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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퇴 은퇴식 일문일답 기사 떴음

머머리우람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10.22 16:09:32
조회 5210 추천 245 댓글 62

2006년 한국시리즈 아쉬움이 컸을텐데? - 그때는 나도 어렸다. 좋은 선배들이 잘 이끌어주셨다.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당시에는 느끼지 못했다. 언제든 또 기회가 올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우승이라는 것이 이렇게 힘들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후배들에게도 기회가 쉽게 오지 않으니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해 잡으라는 말을 많이 했다.


유난히 별명이 많은데, 어떤 기분이었나 - 안좋은 별명도 많았지만 야속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팬들이 재밌어하셨고 관심이라고 생각했다. 나도 보며 웃을 수 있었다. 모든 것이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그런 별명을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하니 아쉽다.


가장 기억에 남는 별명은? - 너무 많아서 꼽기 어렵다. 어렸을 때는 '김질주'가 마음에 들었다. 내 이미지와 다른 별명이다. 덩치도 크고 느린데 마음에 들었다. 더 나이가 들고 나서는 '한화의 자존심'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다.


은퇴를 결심한 결정적 계기는? - 1년 계약을 하며 마음속으로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는 성적을 낸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팀에 부담을 줄여주고 싶기도 했다. 20살 때보다도 웨이트 등 더 많은 운동을 했다. 언제든 후회없는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어느 해보다 준비를 열심히 했다. 하지만 시즌 개막 후 얼마 되지 않아 2군으로 갔을 때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그 때부터 마음의 준비를 했던 것 같다. 다시 1군에 돌아와서도 팀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다시 2군에 가면서 마음을 굳혔다. 서산에서 많은 젊은 선수들을 보면서 결심했다.


은퇴 결심 후 오래 숨겼는데? - 서산구장에서는 정말 많은 선수들이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선수들이 얼마나 힘들게 준비해 1군 무대에 서는지 알고 있다.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하는 상황에서 그 집중력을 떨어뜨리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티를 내지 않았다.


30홈런은 두 번 뿐인데? - 아마추어 시절부터 아웃되는 것을 싫어했다. 아웃되는 것도 싫었고 삼진을 당하는 것도 싫었다. 배트에 공이 맞지 않았다는 실망감이 싫었다. 타율도 좋고 홈런도 잘치고 투수들이 꺼려하는 타자가 되기 위해 어려서부터 준비를 많이 했다. 프로에 와서도 그렇게 준비했다. 홈런은 많지 않았지만 타격에 대해 후회는 없다.


한화의 '포스트 김태균'은 누구? - 마음 속에는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 하지만 다같이 '포스트 김태균'이 돼 한화가 최강팀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한 명을 선택하지는 않겠다.


가장 마음에 드는 기록은? - 기록을 의식하면서 뛰지는 않았다. 하지만 2,000안타, 300홈런, 1,000타점, 연속출루 기록 등 다 의미가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안타는? - 데뷔 첫 안타였던 홈런이 기억에 남는다. 당시 아버님이 TV로 보시다가 우셨다고 하더라. 그 타구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만큼의 선수가 됐다고 생각하나? - 주위에서 기대를 많이 받았는데 그만큼 보답을 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 난 누구에게도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연습을 많이 했다. 후회가 남지 않을 정도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주위의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


마지막 시즌 아쉬움? - 처음도 중요하지만 마지막도 중요하다. 모든 선수는 팀도 자신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는 멋진 상황을 꿈꾼다. 나도 이승엽, 박용택 선배처럼 좋은 마무리를 꿈꾸고 기대했다. 하지만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결정을 내렸다.


은퇴 후 계획? - 초등학교 2학년 때 야구를 시작해서 오직 야구만 바라보고 살았다. 못해본 것을 해보고 싶다. 또 야구와 한화가 발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하고싶다. 어떤 준비를 하고 뭘 배워야할지 생각을 해볼 것이다.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자신에게 한 마디? - 아무것도 모르는 나이에 아버님이 야구를 시키셨다. 방황 아닌 방황도 했고 야구하기 싫다고 집으로 도망을 가기도 했다. 그럴 때마다 감독님과 아버님이 잡아주셨다. 중학교에 입학하며 이 길이 내 길이라고 생각하며 그 때부터 다른 것은 전혀 바라보지 않고 야구만 했다. 쉬는 날에도 부모님이 마련해주신 연습장에서 훈련을 했고 아버님은 운동 끝나고 귀가한 뒤에도 스윙 1,000개를 하지 않으면 잠을 재우지 않으실 정도였다.


아직 뛰고있는 동기생들에게 하고싶은 말? - 나 때문에 친구들이 머리가 복잡해지는 상황이 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있다. 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했다. 친구들은 오래오래 야구를 잘 하며 내가 하지 못한 멋진 마무리를 했으면 한다. 그동안 서로 많이 의지해왔고 많은 추억들을 쌓았다. 난 그 추억들을 안고 떠날 것이다.


은퇴에 대한 주변의 반응은? - 가족들은 결정을 존중해줬다. 주변에서는 아쉬워하는 이들도 많았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


선수 김태균은 몇 점이었나? - 나는 3-40점 밖에 안되는 선수였던 것 같다. 성적보다는 최선을 다했기에 점수를 매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굳이 점수를 매기자면 팀의 중심 타자로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지 못했다. 그래서 점수를 많이 줄 수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은사 세 명을 꼽는다면? - 동생처럼 챙겨주신 이정훈 감독님,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해주신 김인식 감독님, 안주하지 않도록 해주신 김성근 감독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눈물을 오래 흘렸는데, 어떤 생각을 했나? - 혼자 마음을 정리할 때는 담담했다. 후회도 없고 아무렇지 않았다. '아무 일 아니구나' 싶었다. 하지만 막상 앞에 서니 여러 생각이 들고 현실로 다가왔다. 이렇게 큰 관심을 갖는 것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영구결번에 대한 생각은? - 구단이 결정할 일이다. 나보다 훌륭한 선수도 많다. 내 자신을 돌아보며 기다리겠다.


한화 팬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 어떻게든 기억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내 강점인 '김별명'이 있으니 어떤 식으로든 기억에 남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전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팬들에게 잊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아쉽다.


프로선수의 자격을 이야기한다면? - 우리는 팬들의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이다. 사실 나도 어릴 때는 열심히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나면서 깨달았다. 젊은 선수들은 팬들의 소중함을 알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빨리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고 스스로를 더 돌아볼 수 있었으면 한다.


단장보좌 역할은 어떤 일을 하나? - 내게 결정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구단이 좋은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입장이니 그래도 '선수의 입장'에 대해서는 잘 아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고싶다. 제대로 해내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를 해야한다. 열심히 준비하겠다.


한 타석만 더 뛰고싶다는 생각은 없나? - 없다. 은퇴경기를 하지 않겠다는 생각에 변함은 없다. 한 타석이 내게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지만 그 한 타석이 누군가의 소중한 기회를 뺏는 것일 수도 있다. 그 한 타석을 다른 선수가 들어서 자신의 것을 찾는데 썼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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