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직히 쇼미3가 한국힙합씬 대중화에 미친 영향이 아주 크다고 생각함.

쇼미3 전까지 한국 힙합씬은 언더 오버로 어느정도 구분이 되어 있는 상태였고, 실제로 차트에서도 다듀 리쌍, 에픽하이 등 몇몇만 차트에 이름올렸지 거의 대부분의 언더씬래퍼들은 마니아적인 측면이 강했음. 쇼미 1 2도 힙합의 대중화보다는 실력자 일반인들의 발굴이나 언더씬 래퍼들을 조명하는 정도였음. 실제로 시청차층도 힙합매니아층들이 대다수였고, 대중들은 관심도가 낮았던편임.

근데 쇼미3에서 비아이 바비같은 아이돌 연습생들이 출연하고 그 안에서 스토리들이 많이 발생해 대중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들이 많이 나왔고, 실제로 이 때 힙합에 크게 관심없던 일반 대중들도 시청자로 많이 유입되면서 엄청나게 흥행했고, 처음으로 쇼미음원들이 대중음악차트에 올라감. 바비는 물론이고 바스코 씨잼 올티 아이언같은 래퍼들이 대중음악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건 솔직히 쇼미3가 흥행하지 않았으면 불가능한 일들이었음. 참고로 저 래퍼들을 비하하는게 아니라, 원래 저 래퍼들의 음악을 애초에 힙합을 좋아하던 사람들만 접했었다면, 쇼미를 통해 일반 대중들도 저들의 음악을 접하고 좋다고 느껴서 차트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기 때문에 쇼미의 역할이 컸다고 말하고 싶은거.

그리고 쇼미3 흥행이 없었으면 쇼미 그 뒤 후속시리즈들 흥행도 없었을거고 고등래퍼같은 프로도 방영되지 못했음. 프듀 4팀고정 팀탈락미션 등 현재까지 유지되는 쇼미 고정체계도 쇼미3에서부터 시작된거고, 쇼미4 쇼미5가 성공을 거둔것도 쇼미3가 엄청나게 흥행해서 애초에 기대치가 높은 상태로 많은 시청자들을 확보한 상태에서 방영을 시작했고, 쇼미3를 통해 뜬 래퍼들이 대중적으로 큰 인기를 얻으니깐 그동안 방송에 출연하지 않았던 많은 실력자 래퍼들도 출연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실력있는 프로듀서들도 많이 나와 음원이 대성공하게 됨. 이때부터 서서히 언더와 오버의 구분이 사라지게 되고 힙합이 주류장르로 올라오게 되었다고 생각.

물론 예전에 비해 쇼미 인기가 떨어진건 사실이지만, 실력자들이 이제 나올만큼 나와서 인재풀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고 쇼미3 자체가 한국힙합을 대중화시켰다는 의견엔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