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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사기에 나오는 백제는 어디에 있었을까요?

양파 2004.09.18 00:58:49
조회 995 추천 0 댓글 27


역사를 처음 배우는 분들 또는 역사교과서에 지나치게 믿음을 가지고 있는 분들 또는 학자들이 하는 것이니 다 맞을거라는 근거 불명의 믿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 모두 주목해 봅시다. 알다시피 우리역사를 밝히기 위한 첫번째 사료가 지금으로선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입니다. 물론, 이들 우리측 사료보다 중국의 사료를 더 신뢰하시는 강단의 사학자분들도 더러는 있습니다만, 어쨌든 근거 1순위는 우리측 기록인 삼국사기로 잡는 것이 사리에 합당하다 하겠습니다. 국사교과서에 배치된 고구려, 백제, 신라 이 삼국의 강역은 대부분 삼국사기나 중국의 삼국관련 사료들을 통해 배치됐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 저본들을 충실히 따라 그림을 저렇게 그린 것인지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기지요. 역사연구라 함은 사료를 통해 우선 이를 가급적 정직하게 소개하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현재 강단학계에서 주장하는 백제의 위치에 대해서 조승완님의 글을 먼저 올립니다. ------------------ 삼국사기 백제본기를 보면 온조왕조를 보면 '동쪽에 낙랑이 있고 북에는 말갈이 있다'고 했습니다.(사학계는 아마도 김부식 등의 착오가 있었을 거라고 단정하고 있습니다만 오히려 후손들이 아무것도 모르면서 역사를 제멋대로 재단하는 것은 아닌지..) 만일 이 낙랑이 대동강 유역에 있는 낙랑군이라면 이 백제는 아마도 서해안 해변쪽에 위치하던지 압록강 하류나 요동반도에 위치해야 할 것입니다. 기존 학설처럼 백제가 한강유역에 있었다면 낙랑이 동쪽에 있다고 하긴 어렵습니다. 특히 백제본기를 보면 이상하게도 백제 북쪽에는 언제나 말갈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온조왕은 말갈이 우리 북경에 연접해 있다고 말합니다. 온조왕 3년에는 말갈이 북경을 침범합니다. 10년에도 말갈이 북경을 침범합니다. 다루왕 28년에 말갈이 북경을 침입합니다. 초고왕 49년에도 북부의 진과를 명해 말갈의 석문성을 습격해 빼앗습니다. 구수왕 7년에도 말갈이 북변을 침범합니다. 이처럼 말갈은 항상 북쪽을 침범해 오기 때문에 아무래도 백제의 북쪽에는 말갈이 있는것처럼 보입니다. 반면 낙랑과 대방과의 관계를 보면 온조왕 8년에 마수성을 쌓고 병산책을 세우는데 낙랑태수가 "우리 강역 가까이 성책을 만드는 것은 낙랑을 잠식할 계책이 있는것 아니냐"고 항변합니다. 11년에는 낙랑이 말갈을 시켜 병산책을 부숩니다. 그러자 백제는 독산과 구천의 두 책을 세워 낙랑과의 통로를 막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백제와 낙랑이 국경을 맞대고 있는것으로 보입니다. 온조왕 17년에 낙랑이 내침해 위례성에 불을 지릅니다. 그러자 18년에 온조왕은 낙랑 우두산성을 습격하려고 구곡에 이르지만 큰 눈을 만나 돌아옵니다. 어떻게 백제는 황해도 부근의 대방을 제끼고 낙랑을 공격할수 있을까요? 또 온조왕 37년에는 한수의 동북부락에 기근이 드는데 천여가구가 고구려로 달아나 패수와 대수사이가 비어 사는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패수와 대수가 강단사학계 주장대로 예성강과 임진강이라면 황해도 부근 백제 백성들이 어떻게 대동강 유역 낙랑을 넘어 압록강 북쪽의 고구려로 달아날수 있을까요? 고이왕 13년엔 위 유주자사 관구검이 낙랑태수와 삭방태수(대방태수라고도 함)와 함께 고구려를 치자 백제는 그 틈을 타서 낙랑의 변민을 쳐 빼앗았다고 합니다. 어떻게 대방도 거치지 않고 낙랑을 빼앗을수 있을까요? 책계왕 1년엔 고구려가 대방을 칩니다. 어떻게 고구려가 대동강유역 낙랑을 건너뛰어 황해도 대방을 칠수 있을까요? 특히 분서왕은 즉위 7년에 몰래 군사를 보내 낙랑의 서쪽 현을 공취합니다. 어떻게 대방을 건너뛰어 낙랑 서쪽을 빼앗을수 있을까요? 이상의 삼국사기 기록을 보면 기존 학설처럼 압록강 북쪽에 고구려, 대동강유역에 낙랑, 황해도에 대방, 한강 유역에 백제가 있다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백제는 으레 한반도 중부'라는 선입관에 빠져서 우리에게 진실을 알려주는 삼국사기 기록을 못본것이 아닐까요? ------------- 국사교과서만을 본 사람들은 이렇듯 실제 사료와 강단학이라는 필터를 걸러 재생산된 역사가 서로 일치하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만일 합리적인 사람이 실제로 직접 이 저본이 되는 사료를 보고 현재의 국사교과서를 본다면 강단학에서 주장하는 통설이란 것에 대해 의문을 품어야 정답입니다. 전혀 의문을 품지 않는다면 그건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볼 수가 없겠지요. 학계에서 주장하는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의 기저에는 일본어용사학자들의 주장과 근거가 받아들일만한 것이라는 관점과 중국의 사료에서 이 시대 백제나 신라의 체제가 아주 미약했다는 점 등 중국측 사료를 믿고 우리측 사료를 버리는 쪽을 택해온 것도 주장이 되었습니다. 또 백제가 한반도 중부지방에서 처음 건국됐을 거라는 주장에는 이른바 한4군의 낙랑군이 오늘날 평양지역에 설치되었고, 삼국사기 온조왕 기사에 나오는 “이 강 남쪽의 땅은 북쪽으로는 한수(漢水)를 띠처럼 띠고 있고, 동쪽으로는 높은 산을 의지하였으며, 남쪽으로는 비옥한 벌판을 바라보고, 서쪽으로는 큰 바다에 막혔으니 이렇게 하늘이 내려 준 험준함과 지세의 이점[天險地利]은 얻기 어려운 형세입니다. 여기에 도읍을 세우는 것이 또한 좋지 않겠습니까?” 이 내용에서 백제의 초기 근거지를 한반도 중부에서 찾았습니다. 그러나 이 때의 사람들은 오늘의 우리들처럼 위성지도를 들고 동서남북을 훤히 꿰뚫고 있었던 것은 아니지요. 여기에서 서쪽에 대해(큰 바다)가 있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양자강이나 황하같은 큰 강에서도 폭이 넓은 곳은 끝이 보이지 않는 그야말로 큰 바다와도 같은 광경이 펼쳐집니다. 큰 호수도 마찬가지지요. 게다가 서쪽으로 큰 바다를 만날 곳은 한반도 중부지방이 아니어도 있습니다. 삼국사기의 기록을 살펴보면 지금의 강단사학계의 학설은 분명 틀립니다. 낙랑과 대방의 위치가 틀렸듯 백제의 위치가 틀렸든 아니면 모두 틀렸든 어쨌든 틀린건 분명합니다. 때문에 이 통설은 강단사학이라는 곳에서만 통용되는 한정된 통설은 될수 있을 지언정, 正說(바른 설)이라고는 볼수 없습니다. 학계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무조건 믿음이 간다는 분들은 하루빨리 생각을 고쳐먹고 자기가 이해할수 있는 가장 합리적인 설을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런 곳의 주장이 국수주의적이라고 떠들기 이전에 자신의 지식(대부분 학교에서 배운)에는 과연 문제가 없는지부터 우선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글쓴이: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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