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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정모 후기 - 브루독 정복하기 +@ [1~5]

훙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1.01 12:02:22
조회 8632 추천 1 댓글 38


2달도 넘은 정모 후기를 이제야 올리네요 ㅠㅠ


7시간 정도 공들여서 쓴 후기를 한방에 날리고 나서 의욕 제로가 되어 포스팅을 아예 안하고 있다가


초인적인 의지로 다시 써냈습니다 ㅋㅋㅋ


그동안 크라켄 2호점에서 정모를 해왔는데 1호점은 꽤나 간만이네요~^^


맥주의 성지, 위스키 박불관, 칵테일 공장 ㅋㅋㅋㅋ


이 날의 정모 주제는 거의 브루독 정복하기... 였습니다 ㅋㅋㅋ









이것은~!! 맥주 테이스팅 노트 입니다


맥주의 간략한 라벨 정보와 함께


노즈, 팔렛, 피니쉬, 색감과 함께 플레이버맵 까지 작성할 수 있는 노트더군요 ㅋ


필횽이 미국에서 귀국하시면서 들고오신 아이템~! ㅋㅋㅋ


역시 맥덕들이 드글드글한 미국에서 만들법한 아이템입니다








첫타자는 브루독의 NEVER MIND the ANABOLICS 입니다 ㅋㅋ


요 맥주의 탄생은


<스포츠 음료로 맥주를 마실수는 없을까?> 입니다...ㄷㄷ


그래서 태어난게 무언고 하니 스포츠 음료 IPA 이네요ㅋㅋ


운동선수들에게 권할 수 있는 맥주...라..ㅋ


운동선수들 한테 맥주가 뭐가 몸에 좋겠냐고 하지만 운동경기를 후원하는 패스트 푸드나 햄버거, 탄산음료들 보다는


그를 대체할 자기들 맥주가 더 좋다고, 이것이야말로 새로운 스포츠 음료의 도래라고 우겨대는 군요 ㅎ








런칭 이벤트로는 올림픽 이랍시고 운동 경기 행사도 열었네요 ㅋㅋㅋ


Brewdolymphic 이랍니다 ㅎㅎ


금년에 런던에서 올림픽이 열린것과 맞춰서 개최를 했나 보군요


하여간 재밌게 사는 사람들입니다 ㅋㅋㅋㅋㅋㅋ









IPA는 IPA 이지만 스포츠 음료라는 타이틀 답게


크레아틴, 과라나, 홍삼, 은행, 마카 파우더, 마챠 티, 그리고 콜라넛 까지


온갖 천연 흥분제와 스테로이드가 빠방하게 들어간 맥주입니다 ㅋㅋ


웃긴 사실은 저 위에는 실제 운동선수가 먹으면 금지인 것들도 있다는...ㄷㄷ







Brewdog - Never Mind the Anabolics    Alc 6.5%

노즈에서는 홉향이 캬라멜 몰트의 향과 섞여서 함께 느껴집니다. 콜라, 콜라맛 사탕이나 캬라멜 같은 달큰한 몰트내음이


풀줄기 같은 홉향과 함께 느껴지네요. 홉은 생쑥, 숨이 죽지 않은 미나리 같은 향으로 다가옵니다.


캬라멜향은 인스턴트 커피 같은 달달한 향과 섞여 올라옵니다.


입안에서는 살짝 스파이시한 첫맛을 보여주네요


그리고는 홉의 쓴맛이 강하게 시작됩니다. 무척 자잘한 탄산감과 기분좋은 바디감을 전해주며


로스팅한 몰트의 맛이 옅게 느껴지다가 타버린 설탕 찌꺼기 같은 맛으로 남아돕니다.


피니쉬에서는 역시 캬라멜 향이 감돌며 살짝 간장, 들기름 찌꺼기 같은 향도 함께 느껴집니다.


자몽 껍질 같은 홉향도 느껴지구요. 점차 묵은 나물이나 우려내고 남은 커피찌꺼기 같은 향으로 번져갑니다.


같가지 흥분제와 스테로이드가 빠방하게 들어간것 치고 무척 괴상한 맛은 아니었지만


언뜻, 레드불이나 핫식스 같은 에너지 음료에서 느껴질 법한 무언가가 연상되는 맛이기도 한것 같았습니다. ㅎㅎ


제 취향이라고는 딱히...ㅋ












필횽이 귀국 기념으로 들고 오신 Dogfish head 양조장의 90분 IPA 입니다


아주 훌륭한 퀄리티의 맥주들로 애호가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는 미국의 마이크로 브루어리인 도그피쉬 헤드는


60 minute, 90 minute, 120minute IPA 를 내어 놓고 있습니다


셋다 도수가 높은 임페리얼 IPA 입니다


아, 60과 90 minute IPA를 블렌딩하여 캐스크 숙성한 75 minute IPA도 있군요 ㅋㅋ


Hop이 아주 강한 IPA 를 만드는 Hopping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도그피쉬헤드가 이 90 minute IPA를 통해서 continous-hopping 이라는 방식을 최초로 소개했다고 합니다ㅎ


홉피한 맥주를 만드는 다른 방식의 홉핑에는 Hop burst라고 하는 워트가 다 끓었을 때 쯤에 홉을 뭉텡이로 왕창 넣는 방법이 있지만


이 continous-hopping은 워트를 계속 끓이면서 5분이나 10분에 한번씩, 혹은 정해진 횟수만큼으로 나누어서


홉을 계속 추가하는 방식입니다 ㅎ


60 minute IPA는 60분간, 120 minute IPA는 120분간 워트를 끓이면서 홉을 점차적으로 추가해가며 Hopping 한 맥주입니다 ㅎ


당연히 120 minute IPA가 더 홉이 강렬하겠지요? ㅎㅎ









90 minute IPA는 60,120,75 보다 가장 먼저 나온 도그피쉬헤드의 가장 대표격인 IPA 입니다 ㅎ


에스콰이어 잡지에서는 Perhaps the best IPA in America라고 극찬한 바 있습니다 ㅎㅎ


90분간을 끓이면서 continous hopping을 했지만 그리고나서 워트가 식은 뒤에 홉을 추가하는 드라이호핑도 추가했습니다


90분에 맞춘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도수도 9도, IBU도 90이네요 ㅋㅋㅋㅋ










Dogfish head - 90 minute IPA    Alc 9.0%


노즈에서 의외로 홉향은 아주 강력하게 피어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몰티한 느낌이 밀크 캬라멜과 달콤한 와플 같은 향으로 올라오고 점점 피어오르는 홉향과 함께


라즈베리 잼, 레몬에이드. 그리고 진득한 망고 잼 같은 과일향이 느껴집니다.


앞에 시음한 맥주가 다소 홉향이 강력한 편이어서 약간 홉이 덜 느껴진것 일 수도 있다느 생각이 드네요 ㅎ


입안에서는 아주 임페리얼 IPA 답게 아주 묵직한 바디감을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아주 달콤하고 부드러운게 진한 치즈케익 같은 팔레트입니다.


초콜릿 무스 케익 같은 모습과 함게 넘어가고 나서는 홉의 씁쓸한 맛과 함께 약간의 시트러스를 보여줍니다.


피니쉬에는 낙엽. 묵은 나뭇잎 같은 향이 우려낸 썩은 찻잎 같은 로스팅 몰트의 뒷내음과


캬라멜 덩어리 같은 내음에서 홉향이 점차적으로 천천히 풀려나갑니다. 잡화꿀 같은 내음도 드네요 ^^










임페리얼 IPA 라고 해서 강력한 홉향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다채롭고 매혹적인 몰트에 치우친, 그렇지만 홉과 잘 조화를 이룬 맛이었습니다.


어쩌면 이걸 처음 마셨으면 홉이 더 잘 느껴졌을지도 모르구요


어쨌든 무지 맛있는건 사실인것 같습니다 ㅎㅎ


혼자 한병 두고 마시라면 아주 만족스럽게 마실 수 있을것 같네요 ㅎ










으헉~ 이것은 쉬메이~~!!


본격적으로 마이크로 브루어리 맥주들 탐구에 나서기 전에 벨기에 맥주의 묵직함으로 준비를 해두기 위해 꺼낸 쉬메이입니다 ㅎ


쉬메이 블루 그랑리저브의 구형 버전인가해서 신나서 보았더니  사뭇 다른 버전 같군요 ㅋㅋ











벨기에 Scourmont 수도원에 쉬메이 양조장이 1962년에 세워졌으니 올해는 쉬메이 맥주가 양조된지 150년이 된 해입니다


그리고 이 맥주가 쉬메이 150주년을 기념하여 출시된 스페셜 에디션 맥주로군요 ㅎㅎ


기념 맥주 답게 샴페인 같은 이미지를 표방하고 하였으면서도 도수 10도의 묵직함과 복잡함을 함께 표현한 맥주라고 하네요


ㅎㅎ 쉬메이는 출시되는 맥주를 거의 다 먹어보게 되네요 ㄷㄷ










Chimay - Speciale Cent Cinquante   Alc 10.0%


벨지안 트리플 에일 스러운 외관입니다. 샴페인 맥주 라기엔 조금 불투명한이 있지만 보통 트라피스트의 그것 보다는 맑습니다


아주 부드러운 거품이 인상적이네요


노즈에서는 설탕에 절인 레몬, 싱싱한 망고 같은 과일향이 첫째로 다가옵니다.


크림이나 바닐라 같은 부드럽고 느끼한 향이 아니스, 백후추 같은 향신료의 내음과도 같이 느껴지는게 아주 복잡합니다.


생 바나나 과육의 향과 싱싱한 쑥갓. 그리고 고수향도 함께 느껴집니다. 레모나 가루 같기도 하네요


입안에서는 역시 묵직하고 크리미한 바디감을 선보입니다.


단맛은 강하지 않지만 우뭇가사리를 씹은 듯 은은하고 분명한 단맛이 입안 전체에 감돌구요.


쓴맛 역시 직선적이지 않지만 은은하게 점차 강해집니다.


피니쉬에는 막 껍질을 깐 생 바나나 같은 향이 가장 먼저 느껴지네요 ㅎ


그리고 허브, 생 바질 같은 허브향이 느껴지고 라임즙의 시트러스한 향이 은은하고 크리미하게 이어집니다.


점차 마른 흙이나 황토 가루 같은 향으로 변해가네요











150년의 길다면 긴 역사를 자축하기 위한 맥주 답게


샴페인처럼 상큼하고 밝은 이미지가 두드러지면서도 쉬메이의 트라피스트 다운 깊은 맛과


묵직함을 놓치지 않은게 매력적인것 같습니다.


어찌 보면 쉬메이 화이트와도 비슷할 수 있겠으나 맛은 꽤나 다른 방향이네요 ^^


맛있게 마셨습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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