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舌詩 - 붓 세필로 적어보다.

敎賢居士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5.04 10:17:21
조회 48594 추천 440 댓글 216


- 舌詩 - 붓 세필로 적어보다.

여러번 올리는 글이지만.. 미공필 필문을 올릴 제에는 그나마 만년필의 구색을 갖추고 있어 걱정은 없었지만..

게시판의 조류를 보자하니, 항상 붓 필문을 올릴 제마다 근심되기가 십상이었습니다..

뒤늦은 질문이 포함된 글입니다만.. 이가 게시판의 성격에 크게 어긋나는 것은 아니겠지요?


지금 공유해드릴 필문은 지인이 근언신행에 대하여 글을 하나 써달라기에 손도 움직여볼겸 적어본 바입니다.

사진으로는 꽤나 크게 인상되었습니다만, 실제 크기는 사람 손바닥 정도에 맞먹을 것입니다..


다들 좋은 하루 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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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招財進寶(초재진보) - 재물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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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문자는 '합체자(合體字)'라고 하는 서법의 일례로, 구성자를 공유하는 여러 글자들을 하나로 모아 한자의 조형미를 부각시키는 방법입니다.

이는 주로 중국에서 발달한 방식입니다.

보시다시피 '招財進寶(초재진보)' 네 글자가 들어있습니다만,


"재물을 끌어오고, 보물에 나아간다"는 의미의 이 문자는, '부귀(富貴)'를 간절히 염원하는 인류의 타산적 심성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문구 갤러리 회원 여러분께서도 부귀를 누리시길 바라겠습니다.






- 交書之情(교서지정) - 글벗에 대하여


자주 찾아뵙는 것 같아 송구스럽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두 사진은 함께 필법을 수양하는 어느 중국 교수분과의 필담입니다.


서로의 필문을 보며 장단을 논하여 효학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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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써는 진의를 고스란히 전달하지 못할 듯 하여, 먹을 빌려 조심스레 뜻을 전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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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가 바로 교수분의 필문입니다.


역시 다시 보아도 예리하면서도 온유한 필체가 그 성정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글벗이 있다면, 

글을 쓰는 데에 한 걸음 나아갈 것을, 서너 걸음을 더욱 즐겁게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다들 좋은 글벗을 얻어 그 글자를 써내려가는 기쁨과 보람을 더불어 잡아내길 기원합니다.







출처: 문구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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