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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공익 내일 출근룩

ㅇㅇ(175.121) 2018.12.27 16:10:57
조회 168690 추천 3,376 댓글 1,022

공하. 초면입니다.


내일 출근하는 초등학교 공익이에요. 내년 이맘때쯤 소해니까 거진 딱 반틈 했습니다...슬슬 지겨워요...

무튼 내일은 크리스마스 이브이고 하니까 깜짝 이벤트 겸으로 산타 옷을 대여했습니다.

애들 등교 시간 8시부터 약 30분동안 교문에 서 있는데, 그 때 입고 있을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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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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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보따리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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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에는 사탕이랑 젤리랑 초콜릿이 들었습니다. 전교생이 대충 1000명 좀 넘는데, 다 주지는 못하고, 제가 서있는 후문으로 등교하는 약 150~200명 정도에게만 줄거에요. 몰리면 뭐...어쩔 수 없지. 인생은 원래 선착순 아니겠어요.

사탕은 코스트코 크리스마스 스템프 사탕, 젤리는 하리보, 초콜릿은 몰라요.


내일 해보고 반응 좋으면 내년에도 할 생각이에요.

그럼 이만. 초면에 눈갱이었다면 미안해요.



-초등학교 산타 공익 후기


공하-. 구면이에요. 생각보다 핫한 반응에 놀랐어요.

후기는 딱히 쓸 생각이 없었는데, 요청도 있었고, 반응도 핫했어서 한 번 써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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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제가 들어가는 1학년 교실의 담임 선생님이 찍어주셨어요.


생각보다도 더 애들이 몰렸어요. 후문에 오는 150~200명에 여유분쯤에서 300~350개 샀는데, 정문에서 오는 애들에게 소문이 나서 애들이 막막 몰렸어요.

그래서 많이 못줬어요. 어쩔 수 없죠 뭐, 인생은 선착순이고 운빨이니까요.


좀 큰 애들이건, 작은 애들이건 다 좋아했어요. 작은 애들은 그냥 받고 가는데, 좀 큰 애들은 막 골라요. 이거 말고 저거 주세요. 이렇게. 그래서 산타가 주는 건 그냥 받으라고 했어요. 그러면 또 그냥 받고 가요. 

애들보다 선생님들이 더 즐거워하셨던 것 같아요. 막 17년만에 학교에서 산타 처음 봤다고 반에 남은 사탕 가져다주시는 선생님도 있었어요. 교감 선생님도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냐며 고맙다고 했어요. 사실 진짜로 아무에게도 안 알리고 한 깜짝 이벤트라 혼나지는 않을까 걱정도 좀 했는데, 그런 건 없었어요. 학부모 민원도 없었어요.


원래는 이렇게 등교시간만 하고 끝내려 했는데, 담당관이 자기 교실에 두던 사탕이랑 카라멜 등을 주면서 1학년 교실을 다 돌으라고 했어요..;;

그래서 1-1부터 1-7까지 예정에도 없이 다 들어가서 또 주고 나왔어요.

근데 요즘 애들은 눈치가 좋아요. 매일 교문에 서 있던 사람이다, 0-0 반에 매일 있는 사람이다...이렇게 다 알더라구요. 가짜 산타라는 말도 들었어요.

그래서 이젠 산타옷 안 입고 돌아다녀도 산타라고 말하는 애들이 종종 있어요..;;; 요즘 애들은 정말 눈치가 좋아요.


괜찮은 이벤트였어요. 반응도 괜찮았어서 내년에 또 해도 될 것 같아요. 다만 내년에는 사탕 등을 더 많이 준비해야겠어요...

아무튼...핫한 반응에 감사해요. 내년에 또 하면 그 때 또 찾아올게요.

그럼 이만.






출처: 공익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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