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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동굴(?) 탐험기 [스압]

☆나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8 10:14:31
조회 38290 추천 502 댓글 305

- 바다동굴 수영 다녀왔습니다
- 바다동굴 탐험(?) 후기


- 바다동굴(?) 탐험기 1편

어제 후기는 사진들이 상당히 부실해서 아예 제대로 작성했습니다

1편, 2편으로 나눠 쓸 예정이며 2편도 곧 올릴게요.


----------------------------------------------------


이전부터 해양동굴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이곳에 자연동굴이 하나 있다는 말을 듣고 한번 가보기로 했다

숨겨진 동굴... 미지의 장소... 완전 로망아니냐 이거


쭉 포장도로를 달리다가 산쪽으로 파고들면서 비포장도로가 나왔다. 비포장이긴해도 길이 잘 닦여있어서 별 문제없었음



사실 길이 험하니 조심하라는 사촌의 당부가 있던지라 조금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산길 쭉 따라 내려올때만해도 길이 너무 좋아서 새까맣게 잊고있었음ㅋㅋㅋ


그러나...



길이 너무 울퉁불퉁해서 운전하기 진짜 힘들었음

(더 빡치는건 올때도 이길로 와야한다는 것)


좀 천천히 달리면서 도랑을 피하고 싶었는데 길이 자꾸 꺼져서 속도 줄이다간 차 빠질것 같아서 그러지도 못했다..


한 10분 즈음 진흙길을 달린끝에 드디어 도착

청명한 바다가 눈앞에 드러나는데 이때부터 굉장히 설레기 시작했음!



물색


이건 전체 뷰


체류하는 동안 3번 방문했었는데 만이랑 이어지는 부분이라 시야가 굉장히 넓은데도 인기척은 커녕 흔한 쓰레기도 안보였음

나중에 들었는데 이곳이 조류도 세고 스톤피시 출물이 잦은 지역이라 현지인들도 여간해선 안간다는것을 알게됐다. 어쩐지..


환복하고 준비물 꼭 챙긴채로 내려가봤다



수면 사진들. 사진은 이쯤 찍고 



드디어 입수!

수온은 약 24-25도 였던것 같음. 보통 열대바다는 시원한 느낌이 먼저 드는데 여긴 수심이 깊어서 그런가 약간 추웠음


연안쪽은 산호초 지대로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었다. 수심은 약 1-2m 가량 파도는 약했으나 서지가 심해서 제대로 서있기가 힘들었음

(그래서 뜰채를 지팡이 삼아 다녔음ㅋㅋ)


절벽쪽은 지의류와 갯수초들이 대부분이었으며 산호는 경산호들이 조금 있었다. 수심은 10-20m 가량 됐으며 파도가 매우 거칠었음 


먼저 해양생태계를 관찰하고파서 연안쪽으로 이동했다.

수상 환경


수중 환경



산호군락들



탱계열 물고기들


주로 탱, 쥐치복, 나비고기들이 서식했으며 트래밸리 종류도 몇 있었음

청소고기랑 오징어도 봤었는데 사진이 없네.. 미안



성게

성게가 하도 지뢰처럼 곳곳에 숨겨져 있어서 장갑을 끼고있음에도 왠만해선 바닥 안짚으려고 노력했음. 독있는 녀석들은 아님



약간 더 멀리 나가보았다. 수심이 확 깊어지는 구간


수심 약 4-6m 구간. 여기부턴 큼직한 물고기들이 많았음.  

스톤피시 찾아다녔는데 안타깝게 못 발견했다. 워낙 요란하게 잠수해대서 있었어도 도망갔을수도 있음ㅋㅋ



나폴레옹 피시



나비고기들

여기부턴 바위붙잡고 사진찍어댄거라 사진들이 많이 흐림...


절벽이랑 동굴사진은 후편에 올리겠습니다



- 바다동굴(2) 탐험기 2편

절벽쪽으로 쭉 수영할수록 수심이 깊어져갔다. 여기부턴 10m 가까이 됐던것 같음

내 잠수의 한계가 8-9m인데 여기부턴 바닥을 찍을수 없었음..


원래는 대각선으로 연안류를 거슬러야하는데 절벽라인으로 그냥 수직돌파해서 조금 힘들었다.



왠 철제구조물이 하나있더라 보트잔해는 아닌것 같고



수심 15m 이상 구간

이게 내가 최대로 잠수한후 찍은 사진인데도 바닥까지 어림잡아도 5m 이상은 남아있었음



조금 더 가니 모래바닥이 나왔음. 여기가 제일 깊은 구간이었다.


아무리 가려해도 닿을수 없음..ㅋㅋㅋㅋㅋ


이렇게 커다란 공간에서 혼자 수영하고 있으니 굉장히 오묘하고 짜릿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하늘을 나는듯한 느낌?

핸드폰으로 센치한 음악 켜놓고 유유자적 잠영할땐 진짜... 말로 표현못할 행복함과 여유로움을 느꼈다



잠영하고 나오는 순간

이제 기대하던 동굴로 간다


절벽라인 타면서 찍은 수상과 수중모습

해식작용으로 인해 절벽이 계속 깎아지고 있음. 저 절벽이 저만큼 깎아지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까?


절벽라인 쭉 타고가니까 드디어 동굴이 나온다..


짜잔



동굴로 다가갈수록 설레어서 가슴이 터질것 같았음


동굴 앞 수중환경



동굴 앞모습

신기하게 동굴 앞에만 물고기 군영이 있었음. 파도와 조류가 겹쳐져 수류가 꽤 어지러운 곳이었는데도 저곳에만 머물러있는게 신기했다






이름은 모르겠음. 아는 사람 있으면 알려주십쇼..

어른 손바닥보다 조금 큰 크기였음. 눈앞에 저렇게 아른아른거리니까 투망 한번 던져보고 싶더라ㅋㅋ




동굴 입구에 있던 말미잘과 흰동가리

영상찍기도 힘들만큼 수류가 거칠었는데 조그만한 흰동가리 혼자서 아둥바둥 버티는게 너무 귀여웠음ㅋㅋㅋ



예상과 다르게 동굴은 해저에 있었고 (해상에는 몇미터만 파여있는 수준이었고 해저로 쭉 이뤄져있었음) 막상 싱글벙글해서 들어갔다가 조류에 휘말려서 사진이고 뭐고 탈출하기 바빴다.


그냥 뭐 위험해서 못가겠네 그런게 아니라 진짜 죽음의 공포를 느꼈음.. 동굴에 어마어마한 조류가 있을거라곤 상상조차 못했는데 아무리 풀어내려고 조류쪽으로 내려가도 시야는 물보라때문에 보이지도 않고 몸은 계속 이곳저곳 부딫히고 물은 계속 들어오고..


이리저리 휘말릴때 그냥 머리만 감싸쥐고 있었음. 머리 부딫혀서 정신잃으면 객사하는거니까. 그냥 손에 잡히는 바위 붙잡고 수면으로 박차올라갔는데 지금 생각해도 어떻게 올라왔는지 잘 모르겠음


우여곡절 끝에 동굴 탈출하자마자 바로 양다리에 쥐가나더라.. 해식된 부분으로 기어올라가서 안정 좀 취하는데 몸이 미친듯이 떨렸다.

동굴 들어가기전만 해도 행복하고 여유로웠는데 한번 고비겪으니까 그냥 미친듯이 추웠고 멍했음



도저히 수영할 상태가 아니라 물밖으로 올라와서 햇빛좀 쐬면서 휴식하니까 좀 나아졌음

한 1시간 가량 햇빛쐬다가 연안쪽에서만 스노클링했음. 절벽쪽은 도저히 못가겠더라


한번 죽을고비를 겪긴했지만 그래도 너무 아름답고 사람 때 타지 않은 순수자연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이라 그런지 장소에 대해 안좋은 감정은 없음.

물론 그 동굴은 다신 안갈거지만ㅋㅋ


바다 앞에서는 한없이 겸손해야한다는 교훈을 다시금 느꼈으며 진정한 힐링(?)을 한 하루였던듯*


긴글 읽어줘서 감사합니다!






출처: 수영-경영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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