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HIT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1~14)

Smile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6.01 08:30:23
조회 39285 추천 177 댓글 154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1)

새벽에 갤질하면서 취향 맞는 글을 찾는 누붕이들아

잘 찾아왔어.


비록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이게 취향에 맞는 글일지는 모르겠지만

좀 기다란 썰 하나 풀게.

당연히 영화 관련 글이니까걱정하지 말고.

.

.

.

.

시작은 작년 2018년 3월초

반백수로 지내면서 하고 싶을 때만 일하고정처 없이 극장과 집그리고 커피숍을 오가며

잉여 라이프를 즐기다가평소 즐겨보던 유X브 채널에서 뭔가를 발견함.


"저희 13일의 금요일 팬 영화를 찍을 건데 킥 스타터로 투자 좀"


원체 70~80년대 공포 영화특히 슬래셔 장르에 열광하는 사람인지라.

나름대로 괜찮아 보이는 프로젝트로 보여서 선뜻

175 달러를 투자금으로 박아버림.


거기다가 이 한 덩치 하는 양덕들이 운영하는 채널은

이미 전에도 이러한 팬보이 영화를 제작한 전력이 있던

양반들이었음.


뭐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서거의 무자본으로 80년대 슬래셔 영화의 아이콘을

다시 펼치겠다는 그 기상에감탄을 표하면서도


이정도 규모의 단편이면비디오 영화 세대인

나도 뭔가 해볼 수 있다는 생각을 품고

당장 반백수 생활을 청산함.


이제 일할 사람들을 구하는 부분을 이야기 할 건데

잠깐 삼천포로 빠지자면.



어떻게 졸업을 했는지는 이젠 기억도 안 나지만

영화 맹그는 학2과에서 다른 동기들은

전부 "사랑" "학교생활" "알바생 이야기같은 주제로

사회파 혹은 로맨틱 코미디 같은 단편 영화 혹은 졸업 작품을 찍고 있을 때.


혼자서만 내가 좋아하는

(좋아한다는 게 정말로 중요함, 그래야 진짜 즐겁게 찍을 수 있으니까)

B급 장르 영화의 외길을 고집하며 일부로 "쌈마이"한 영화만 찍었음.


거기다 동기들은 작품에 무슨 메시지를 넣을까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을 때에

나는 빡대가리라 내가 봤을 때에도이해하기 편한 영화를 만들려고

사회 고발적 메시지나인생의 철학사랑의 멋짐 같은 내가 잘 모르는 분야는


담쌓고 학교 생활했었음.

원래 잘 모르면 건드는 거 아님.


노골적으로 말하자면

그냥 칼부림과 총부림이 난무하고 만 튀면 O.K 정도였으니...

덕분에 졸업할 때까지 찍은 단편들의 평가는 교수와 학생들에게서

"쓰레기혹은 "띵작"이라는 극단적인 평가밖에 받아보지를 못함.

근데 내 고자스러운 연출 실력과 서울에 갓 상경한

시골 지방 촌놈의 절망적인 자본력을 고려해보면

개인적인 평가론


불량 식품 같은 영화라고 평가하고 싶음

진짜로 졸업한게 용한거임.


하지만같이 영화 작업을 했던 동기 혹은 동네 친구들은

이런 변태적인 뚝심을 좋게 본건지 계속해서 나랑 같이 일을 했고.


학교를 졸업하고

오랜 시간이 지난 뒤각자 생업에 종사하고 있는 와중에

시골 촬영장까지 원정을 와달라는 무리한 부탁에도 다들 빠짐없이

흔쾌히 응해주어서 좀 감동적이었음.


쨌든 이렇게, 5월부터 소집이 진행되고 어떤 영화를 찍을지에 대해서

부연 설명과 시간 되는 친구들에 한정해서 수십 번의 미팅을 빙자한

줄담배를 피울 시간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영화의 윤곽을 그려내기 시작함.


단 슬래셔 영화의 살인마들의 공통적인 아이덴티티인

"가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닌다는설정을 위해.

마음에 드는 가면을 찾는 게 바빴음.



그러다가강리나 주연의 고전 한국 성인영화 "빠담풍"의 하회탈을 쓴 강간범(...)

모습을 우연찮게 발견하고 이번 영화의 살인마 외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됨.

결국 한국의 전통 탈로 의견이 좁혀지게 되었고.

그중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둥이"탈로 정해지자.


이에 맞추어 시나리오의 백스토리 또한 개조를 가하고.

이런 슬래셔가 그렇듯이 예측 가능한 전개가 범벅인 클리쉐와

기계 부품 같은 기능적인 등장인물들을 집어넣음으로써.


4월에 "역신"이란 이름으로 시나리오를 완성시키게 됨.

(그런데 솔직히 내 촬영 현장은 거의 시나리오대로 찍힌 적이 단 한번도 없음

가이드 라인에 가까웠다고 보는게 좋을거임.)


친구중 한 명은그래도 요즘 트렌드에 맞게

뭔가 클리쉐를 꼬아야 하는 게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왔었지만.


이 영화를 철저하게 철지난 슬래셔 영화의의 대한

헌정사 혹은 종합 명절 선물 세트 처럼 보이고 싶었던지라.

"원조 맛집"을 예시로 들면서 그대로 가기로 결정함.


그리고 내가 영화를 그리 잘 만드는 사람도 아닌데

어쭙잖게 내용 꼬아버리면오히려 고전 슬래셔 영화들에 대한

모독이 될까봐이 부분은

철저하게 이슬람 원리주의자처럼 굴었음.


쨋든 시나리오가 나오자바로 로케이션 헌팅 같지도 않은 헌팅에 들어갔는데

등장 공간은 "정도 인지라.

처음에는 할머니네 집커다란 뒷산으로 가볼까도 생각했지만.


너무 거리가 있는데다가.

어차피 우리 집도 시골에 위치한지라...

그냥 동네 근처에서 찍기로 함.



그래서 아부지가 운영하는 농장 부근의 작은 뒷산을 올라가서 촬영 장소를 물색한 뒤.

아부지가 농사 짓다가 쉬는 공간인 컨테이너 집을 베이스캠프로 잡고

바로 5월달에 로케이션을 야매로 확정함


이후 영화의 모든 미술과 소품의 제작 과정이 이 베이스캠프에서 이루어지게 되는데.

필요한 재료들과 도구들을 전부 차에 때려 박아서베이스캠프로 실어 나르고


이때부터 영화의 소품과 미술그리고 의상에 밤 낮을 가리지 않고

온 힘을 쏟아내기 시작함.


*글이 너무 길어서, PART 2에 이어서 연재함.*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2)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3)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4)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5)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6)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7)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8)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9)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10)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11)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12)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13)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PART 14)
내가 찍던 단편 영화 프레임 바깥의 이야기. (에필로그)

출처: 누벨바그 갤러리 <원본보기>

추천 비추천

177

고정닉 93

31

댓글 영역

전체 리플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공지 2013년 1월 1일부터 힛갤에 선정되신 분들께 기념품을 드립니다. [221] 운영자 13.01.11 502996 306
공지 힛갤에 등록된 게시물은 방송에 함께 노출될 수 있습니다. [334/1] 운영자 10.05.18 450020 102
15466 스압) 성덕 니모의 코스프레 제작 + 팬미팅 후기 [415] OnceStor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1 24927 230
15465 [스압]도전! 사치코챌린지! [518] 필로리알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21 12314 252
15464 [단편] (스압) 뱀나라 거북이나라 [253] 황천의 스팸튀김(211.209) 10.19 25386 612
15463 사장님 그려왔어 [484] 겁나져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8 50851 917
15462 [스압] 로키 다녀옴 [251] ㅇㅇ(110.70) 10.18 28192 392
15461 [스압] 지금까지 모은 피규어자랑ㅋㅋㅋㅋ [472] 맜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7 44968 690
15460 연어알 캔디초밥 만들어먹는 만화 [283] (61.81) 10.17 40583 453
15459 (핵스압) 라인하르트 망치 제작했습니다. [377] H-art(220.87) 10.16 46098 695
15457 인형과 함께한 대만 여행 [1757/1] 和泉つば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6 58537 843
15456 [스압] 아이유 팬아트 제작과정 외 [195] 대소문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5 27128 272
15455 (데이터 주의)주문 받았던 서약반지 완성함 [560] didagg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5 50876 563
15454 주호민 만들어봄 [737] ㅎㄷㅅ(223.39) 10.14 88556 1308
15453 (스압) 밀리마스 닉시관 시계 만들어봄 [627] 얼룩껄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4 37984 345
15452 (화질구지 스압)얘드라 도와죠... 국도 타고가다 닭 주워왔어... [2066] 청둥오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2 108043 5026
15451 [사진스압]흙붕이 키보드 수리했다.. [310] 공학123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 72084 686
15450 벼 수확 [407] 당당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1 59813 1144
15449 [스압] 프랑스 까지 가서 와인만 마시고 온 썰 [214] ㅇㄴㅇ(178.195) 10.10 36966 297
15448 [스압] 곽철용 피규어. 묻고 따블로 가! [404/4] JSP피규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10 54540 323
15447 조커보고 도트 찍어왔다 [207] ㅇㅇ(121.165) 10.09 54742 712
15446 비오는 새벽 학주리 응원가를 연주해보았다 [113] ㅇㅇ(119.201) 10.08 14859 144
15445 뜨끈-한 국밥 리뷰 모음집 [748] 익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8 106965 791
15444 (초스압,단편) 쓸모없는것 [577] 손하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 46619 320
15443 eva폼으로 태양만세 만든거 보고가세요(약스압) [448] 나는영어로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7 34504 201
15442 와우 요리, 요리 하기 ~서부정통스튜~ [570] 냔냔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5 75006 1266
15441 조커 만들었습니다. [753] 가마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4 141857 2342
15440 하트 레빗 코스터 팬게임 만들어 왔음여 [295] 겜스갓흥엔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4 33951 237
15439 회색앵무 주인찾아줘따 (종합정리) [445] 멬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3 51680 1490
15438 톱구 피규어 만들어씀니다 행님들 외 [179] 취미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30725 265
15437 [스압] 190928 강원도 모캠 투어 후기 01~12 [완] [82] Denver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2 16259 73
15436 월간 주갤빌런 9월호 [411] Si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72926 220
15435 월간 컴갤빌런 9월호 [315] 람쥐쎈세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1 82759 763
15434 (초스압,단편) 달인의 경지 [1413] 박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80338 1424
15433 247일동안 자전거로 유럽여행한게 자랑(스왑) [434] 옥콩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30 27718 406
15432 명품 지갑 하나와, 자동차 한대를 마신 후기입니다. [1476] 악어새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8 114614 1370
15431 (업뎃)그동안 공모전 도전 한 것들 [421] ㅇㅇ(121.188) 09.27 45244 621
15430 컴붕이 아케이드 게임기 자작 케이스 PC 만들었다. [368] 런쿠스틱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7 55076 484
15428 꼴데확정주 완성!! [발퀄주의] [216] 스칼리디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6 48952 754
15427 스압) 마비노기 영웅전 에이레 제작과정 외 [217] 19999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45975 418
15426 깡갤럼의 오산 미공군기지 방문기 [스압 주의] [183] Noreddie_Murcur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5 28068 113
15425 자전거 전국일주 후기 (8/21~9/2) [172] 자붕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24574 225
15424 [스압] 고닉파라고해서 하나 파긴팠는데 [184] 그림겆갤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4 29190 115
15423 콱붕이의 류딸 선발경기 직관후기 [126] 늒네(172.58) 09.23 26404 315
15422 어머니가 만들어주신 셔츠 완성작 [556] 백갤럼(218.50) 09.23 62388 1347
15421 스압) 그래픽카드 냉납 현상 자가수리 후기 [726] ㅇㅇ(218.154) 09.21 90787 2150
15420 판타지 한컷 낙서 -1- [513] A.Shipwrigh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20 69442 1155
15419 대기열 동안 요리숙련을 올려보자 2탄 맥주로 양념한 돼지갈비 [283] 요리의대가(118.45) 09.20 58317 684
15418 후쿠시마 원전에서 차박했다가 너무 불편해서 캠프용품 11만원으로 맞춤 [2025] ㅇㅇ(122.249) 09.19 96760 661
15417 [스압] 은하수들 외 다수 [250] 읭읭이(58.228) 09.19 24556 241
갤러리 내부 검색
전체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개념글 []

/

    이슈줌NEW

    1/6

    뉴스NEW

    1/3

    힛(HIT)NEW

    그때 그 힛

    1/3

    초개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