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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낚시터 고양이 기억하니?

ㅁㅅ(61.83) 2020.05.12 10:29:00
조회 63726 추천 1,169 댓글 1,113

- 며칠전에 줏은 고양이



가게 쓰레기장에서 사는 애 직원이 데려와서

키우게 됐다고 글썼었는데



원래 두아이였던거 한아이는 본인이 키울라다가
안되겠다 싶은지 또 주고 갔음..
하..


가진 운동화 중에 젤비싼건데 씹고 뜯는중..

똥도 같이 쌈

잠도 같이 잠

하지만 배고픔을 아는 애들이라
밥앞에선 피도 눈물도 없음
얼굴에 발톱 박고 처절하게 소리 지르며
개싸움남 놀래서 사진은 못찍음
그래서 지금은 밥그릇 두개

근로 환경 ㅆㅅㅌㅊ
그리고 내 가게는 아니지만
낚시가게 잘되라고 응원해준 갤러들
너무 감사함
그리고 사실 낚시가게 아님 낚시터임
바다낚시터




그리고 퇴근





- 낚시터 고양이 기억하니?
















아는 갤러도 있겠지만 작년 9월 태풍 링링 때 쓰레기장에서 델구 온 애들이야


큰 애가 남자애고 작은 애가 여자애야


엄청 착하고 순하고 사람들도 잘 따라서


가게 오시는 손님들도 많이 이뻐해줘


한편으론 겁이 없어 사람도 안무서워하고 가게 특성상 차도 많이 다니고


외출냥이다 보니 각종 위험에 노출되서 항상 불안한 마음은 있지만


딱히 방도도 없고 무사하기만을 바라며 지냈는데


결국 일이 터졌네






5월 3일 일요일 새벽 6시경에 큰애가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고


가게로 갔더니 평소 주로 자던 창고 바닥에서 숨을 가쁘게 쉬고 있었어


눈은 평소처럼 똘망똘망 하길래 큰일은 아닐거라 애써 침착하며


조심스럽게 이동장에 넣어 그 시간에 가능한 24시 동물병원으로 갔지


x-ray를 확인했는데 두가지 큰 문제점이 있더라


첫번째는 폐가 손상이 되서 출혈이 있는데 폐는 수술이 안되서 그냥 좋아지기만을 바래야 하고


두번째는 장기를 감싸는 복강이 찢어져서 장기들이 한쪽으로 쏟아져 있는데 장기 손상이 우려된다는거야 


이 때 부터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하는데


입원시키기로 하고 사망이란 글자가 적혀진 몇가지 서류에 싸인을 하고 마지막 면회 하는 내내


우느라 잘부탁드린다는 말도 못하고 병원을 나왔지


가게에 돌아와 큰애가 누워있던 자리를 보니 그 아픈 몸을 이끌고 여기까지 와서 쓰러졌구나 하고 생각하니


또 눈물이 쏟아지더라 돈 걱정도 자연히 하게되고 최악의 상황도 생각하게 되고 힘들었는데


다행히 몇일 지나니 폐가 점점 좋아지고 소변을 보는거 봐서 장기 손상은 없는거 같으니 


장기들 원위치하고 찢어진 복강만 꼬매는 수술만 하면 될 거 같다는 면담을 하고 왔는데


지금까지 검사비와 입원비를 제외한 수술비와 수술 후 입원비 및 후처치만 500정도를 얘기하더라고


금액이 쎈거 같애서 지인 소개로 다른 병원으로 가기로 하고


6일 입원비와 검사비 총해서 150만원 정도를 결제하고 퇴원시키고


다른 병원으로 바로 입원시켰지


근데 시발 토해서 한쪽 얼굴이 젖어있는데 닦아주지도 않은건


존나 기분 나쁘더라


아무튼 다행히 수술은 잘됐고 회복중이야


처음엔 당연히 교통사고라 생각했는데 뼈는 이상 없다는 점과 장기손상은 없는걸로 봐서 발로 차인거 같다는 주변 얘기가 있었는데


수술하면서 복부쪽 털을 밀었더니 사진상에 저 붉은 부분이 죄다 멍인데 발로 차인게 맞대


멍이 심하게 들어서 피부 괴사도 올 수 있대서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피부도 잘 회복중이고


사료는 안먹지만 처방식이라던가 간식같은건 그나마 잘먹어서 다행이야


건강하라고 응원해줘






출처: 야옹이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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