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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다람쥐 골절 사고 회복기 [스압]

Chipmunk(58.142) 2021.07.19 10:21:44
조회 70800 추천 1,336 댓글 1,029
2019년 11월 26일
그일이 일어난다


어머니 발밑으로 갑자기 지나가다가 앞 다리가 깔린것..
한시간 이내로 병원에 데려갔더니
촬영결과 완전골절


특수동물도 꽤 본다는 이 병원에서조차
특별히 할수 있는게 없었다
밴디지(붕대)를 해주는것 이외에는

수의사님은 다리 절단도 생각해봐야한다고 하심
집에 데려오니 쭈구리고 자는둥 마는둥 첫날 밤을 지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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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다람쥐 골절사고 회복기 (2)

일주일이 지난 후 병원을 재방문 한다
엑스레이 촬영결과
뼈는 그자리에 있지를 않았고 어긋나 있었다
다시 자리를 잡아준 후 붕대처치.. 할수 있는게 이것뿐..
답답한 심정의 날들이 계속된다

목에 넥카라 한 부분에 염증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래도 넥카라 유지는 필수
견디기 어려운 날들의 연속

해외 문헌을 뒤져보았더니 다람쥐가 골절되었을때는
아주 최대한 좁은 공간에 가두는 것이 좋다고하여
작은 곤충 채집통으로 이사해서 생활한다

이게 다람쥐로서는 정말 대단히 참을성이 있는게..
다람쥐같이 활동적인 동물이 곤충 채집통에서 산다는게..
이 와중에도 화장실을 가리는 모습을 보여준 울 다람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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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다람쥐 골절사고 회복기 (3)

일주일이 다시 지나고
병원을 재방문한다
하지만 역시나 뼈의 위치는 어긋나 있고 ㅠ
점점 이 병원에서는 할 수 있는게 없구나 ..하는걸 깨닫는다

붕대만 다시 처치하고 집으로 돌아와서
반드시 수술 가능한 수의사를 찾아내겠다고 맘먹는다
그렇게 집요하게 검색하고 알아보던 중
일본에서 특수 동물을 공부했다는 수의사님을 알게되었다
그리고 수술이 가능하다고 하셨다

며칠후 예약하고 병원방문 ..
그런데 아찔한 이야기를 듣는다
목에 넥카라가 너무 조이는 바람에 큰 혈관을 건드려서
큰일날뻔 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몸에 부종이 와있다는 것이다
하.. 진짜 그 병원..

수의사님이 넥카라를 재조정 해주고 조금 안정을 찾고..
수술 날짜를 확정하고 집에왔다
그동안도 비좁은 집에서 잘 견뎌주는 다니..
정말 대단한 다람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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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다람쥐 골절사고 회복기 (4) - 수술사진들

12월 19일
드디어 몸의 부종도 가라앉고
수술을 할수 있게 된다

오전 10시
떨리는 마음으로 병원에 입장
다니를 보시더니 건강해 졌다고 좋아하심
이미 수술복으로 갖추고 수술도구들(자택에서 가져오심)을
준비해 놓으신 수의사님

시간은 꽤 오래걸릴것 같다고 하면서
주변 스벅에 가서 편하게 맘놓고 있으라고 하심
작은 설치류에게는 대수술 이라고 ..
수술은 거의 두시간이 걸렸고
성공이라고 수의사님이 자기일처럼 기분 좋아하심

골절된 뼈에 핀을 삽입하는 극도의 고난이도 수술임
아마 다람쥐 뼈에 수내핀을 삽입하는 수술은
한국에선 최초일것 같다고 하심

그리고 이 수술 결과를
그 다음주 일본에 가셔서 학회에 발표하셨음

아무튼 이렇게 해서 수술은 성공함
막짤은 뭐냐면 입으로만 먹을수밖에 없는 다니를 위해
내가 석류 씨를 일일이 발라낸것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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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집 다람쥐 골절사고 회복기 (5) - 산넘어 산 ,수술이 끝이 아니네

수술을 마치고 수의사쌤이 물약병을 하나 주면서
이 약을 잘 먹이느냐 아니냐가
다리 회복을 판가름 할거라고 하신다

문제는 무척 무척 쓴 약이라는 것

아마 받아먹지 않을수도 있다고 ..
덜컥 겁부터 났는데..
그래도 해보기로 한다

드디어 그 시간이 다가 왔고
한손에 어머니가 다니를 쥐면
내가 약을 부어 넣었다
그런데 켁켁 거리면서도
그 쓰디쓴약을 받아먹는것이었다
(내가 한번 맛보고 기절하는줄 진짜 썼다)
너무나 대견한 다니..

그렇게 힘든 2주를 보내게 된다
수술부위는 급격하게 부어오른다
자연스런 현상이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심 ..
그 와중에도 다니는 꼭 화장실을 가리는 모습..

그리고 한가지더 전해들은 이야기는
뼈를 조립 해놓은 것이지
접합 된건 아니라는 것
가골은 다시 나올 가능성이 적으며
앞으로도 평생 조심하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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