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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올해 초 생존 가방 메고 행군 해 봤던 썰앱에서 작성

Hara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8.10 10:43:58
조회 45619 추천 364 댓글 600

본인은 EDC라 우기는 내 가방 소개


여름을 빼고는 언제나 메고 다니는가방. 평가 및 조언 부탁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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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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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토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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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용 호루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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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타늄 수통+반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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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샥(멀티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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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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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합세트를 추거할까 싶은데, 기술도 없는데 봉합은 손대면 일이 커질것 같아서 뺌. 이 부분 조언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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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용 틴케이스. 사탕이 녹아 식염포도당으로 바꿀까 고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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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툴(저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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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포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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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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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리컨 케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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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등등 들어있음.

조언 필요 사항

1. 봉합세트를 넣어야 할까? 넣는다면 혹 추천할 제품이 있는가?
2. 일반 회사원인데 학원등을 통해서 봉합 기술 등 전문적인 구조사 기술을 배우는게 가능할까?
3. 식염 포도당 혹시 추천하는 제품 있는지?

- dc official App



올해 초 생존 가방 메고 행군 해 봤던 썰


올해 초 설 연휴 기간에, 연휴가 겁나 긴데 코로나다 뭐다 해서 가족들도 안모이고 할것도 없고 해서  

과연 내가 꾸린 배낭을 메고 어디까지 걸어갈수 있을까?를 시험해 본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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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의 가방. 구급낭은 안에 들어가있고(후에 밖으로 뺌), 당시에는 지금보다 아이템이 좀 덜 들어가있었음(지금이 더 무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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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은 전술화(방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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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컨셉으로, NIJ Level3 방탄복을 입어봄

이게 활동할때 얼마나 불편할지, 견딜만할지 시험해보는겸 착용함.

레벨3는 권총탄까지만 방어가능하므로, 소총보다 권총이 귀한 국내 상황에서는 의미 없을 수 있음.

근데 차마 Level4 짜리(AK 7.62mm 까지 방어) 는 못입겠더라. 너무 무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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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용샷. 겨울이었고 여러겹 입었음. 방탄복때문에 전체적인 실루엣이 겁나 이상했음. 얼굴은 더 이상해서 일단 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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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가방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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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몸 상태 무게(씹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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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착용 후 무게(가방 및 옷 포함. 신발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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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동안 BP-ER 을 시간당 한개씩 먹는걸로 계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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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꿈치 물집대책. 이거 굉장히 쓸만함. 등산등에 애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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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계획 경로. 편도 8시간. 처음에는 왕복을 고려했음. 후에 저 가방에 방탄복 입고 60킬로미터는 무리임을 알게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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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아침 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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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 교차로에서 찍은 사진.  30분에 2km 정도면 적당한가? 좀 빨리 걷고 싶은데... 라고 생각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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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두번째 바를 까먹음(첫번째 바는 6시에 기상해서 까먹었음)


문제 발생. 네이버 지도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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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지로 가기 위해서는 내가 사는 오창에서 청주로 넘어갈때 미호천이라는 강을 건너야 하는데, 네이버 지도는 미호천을 LG로 라는 다리를 통해 건너라고 안내.

LG로 자체는 차로 자주 건너는 길이라서 당시에는 아 그 다리에 사람이 건널수 있는 인도도 있나보구나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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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가 없음 ㅋㅋㅋㅋ

저 도로는 제한속도 60이고 자동차 전용인데 차들이 보통 80으로 달림. 갓길로 걷자면 걸을수는 있겠으나 위험해서 포기. 다른길을 찿아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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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를 열심히 들여다보니 옆에 흐릿하게 연결된 부분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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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길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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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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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된 경로 진행 중 찍은 LG로와 미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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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 진행 중 작은 여울을 만남.

작은 여울이었으나, 가방을 메고 뛰어 넘기는 거의 불가능했고 가방을 미리 던지고, 뛰고 똥꼬쇼를 해서 건넜음.

그렇게 똥꼬쇼를 했음에도 그 와중에 한쪽발이 살짝 빠졌음.
신발이 방수라서 발이 젖지 않은것 같았음.

후에 알게된건, 이때 발이 아주 살짝 젖었다는것(방수신발이라 발로 들어간건 아니고, 발목쪽으로 약간 물이 들어간것 같음).  

그리고 그게 스노우볼로 겁나 크게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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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상 이어진 부분이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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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미... 다리가 아니었음. 뭔 이상한 징검다리더라.

여기서 돌아갈까 살짝 고민함. 다시말하지만 겨울이었음. 물에 빠지면(얕지만) 수습 불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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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단 건너봄. 이게 사진으로 보면 뭐 건널만 하네 싶지만, 중간 중간 넓은곳도 있고 반쯤 잠긴곳도 있고 래서 발이 거의 반쯤 물에 잠기는 느낌으로 건너야 하는 구간이 더러 있었음(신발이 방수라 다행임을 다시 느낌)

간신히 건넌 이후로는, 그냥 저냥 걸을만한 길이 이어지더라고. 열심히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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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교외를 벗어나니 길이 좋아서 굉장히 편하더라. 도심은 굉장히 걸을만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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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3시간동안 12km를 진행. 강 건넌다고 뻘짓 안했으면 훨씬 빨랐을텐데 싶었음.

속도를 더 올리고 싶었으나, 사람의 걷는속도(보폭과 케이던스) 는 일종의 습관이라, 빨리 걸어야지!해 봤자 잠깐 빨리 걷고 다시 원래 속도로 돌아오더라.  

푸쉬하는 선도자가 있거나 하지 않으면 걷는속도는 평소 속도에서 벗어나기 힘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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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발견한 청주의 명물. 어떻게 공원 이름이 대머리 ㅋㅋㅋ(사실 지명임. 큰대머리, 작은대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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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강 건널때 신발속으로 살짝 들어간 물이 스노우볼을 굴림. 발가락에 물집!

직접적으로 젖지 않았더라도, 습도만 높아져도 물집 발생확률이 올라간다. 따라서 살짝이라도 젖었다 싶으면 양말을 갈아야 함.

그리고 가능하다면 오래걸을것 같으면 반창고로 발가락 테이핑을 해 주는게 좋다. 물집은 정말 경미한 부상이지만, 이 경미한 부상이 큰 결과를 불러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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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낭과 반짓고리를 이용해 응급처치.  

세정제로 손을 소독하고 알콜 스압으로 발가락을 소독하고 마찬가지로 소독된 실바늘로 구멍을 내고 실을 묶고 후시딘 바름. 양말도 갈아신음. 그렇게 했는데도 걸을때마다 아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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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보니 다시 교외로 나옴.

네이버 지도는 이 시점에서 이제 반환점까지 2시간 남았다고 알려줌(약 8킬로미터) 

근데 물집 잡힌곳이 너무 아파서 이때부터 이미 반환점만 찍고 버스타고 집에 가자고 생각함(원래는 복귀까지 걸어서 할 생각이었음).  

이때는 몰랐지... 앞에 또 어떤 난관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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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네이버지도는 이렇게 산을 넘으면 된다고 알려줌. 꼬불 꼬불한 길이지만 뭔가 골짜기를 뚫고 길이 있는것 같았음.

처음에 올라갈때는 차로 옆에 인도가 있어서 아 그래도 이번엔 갈 수 있는 길이구나 했는데 웬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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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차도만 남고 인도는 끊김 ㅋㅋㅋㅋ

그리고 친절하게 산으로 계단이 나 있더라.

그래서 용감하게 산으로 진입! 조금 올라가면 방법이 있겠지!

그리고 이런 꼬불길은 오히려 산을 뚫고 지나가는게 더 빠를거야! 라고 생각했음.


이때 과감히 포기하고 돌아와야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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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 산 함부로 들어가지 마라. 특히 우리나라 동네 뒷산은. 진심 숨진다.

유명한 산이나 사람이 많이 다니는 산은 제대로된 등산로가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들어가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고, 길도 많아서 경우에 따라 다시 내려가는 길이나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동네 뒷산은 제대로 된 길이 없다.

게다가 오로지 정상으로 향하는 단 하나의 길만 있을때가 많다.

또한 우리나라 뒷산들은 뒷산 답지 않게 험하다... 옆으로 빠지고 싶어도 옆은 낭떠러지다...

결국 어떻게든 올라가 정상을 찍고 반대편으로 하산할 생각으로 열심히 험지를 뚫고 올랐으나,

물집잡힌곳은 조치를 했음에도 계속 아프고

특히 발뒷꿈치가 오르막을 오를때 너무 아프더라. 전술화라서 그런가? 오르막에서 뒷꿈치에 하중이 너무 걸렸음.

게다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오른다리 무릎 뒷쪽이 맛이 가기 시작. 그 전부터 왼쪽 발가락 물집때문에 오른다리에 하중이 좀 더 실려 오른다리가 슬슬 이상해지기 시작했는데, 산을 오르면서 점점 심해져서 더 이상 산을 올라갈수 없는 수준이 됨.

결국 해당 산의 정상을 찍지 않고 옆으로 빠져야겠다고 결심함.

그래서 거의 데굴데굴 구르다 시피 옆 능선을 타고 내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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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을 따라 내려오니 좀 수월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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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지도가 안내한 경로와 내가 실제 진행한 경로(빨간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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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간신히 내려와서 논밭을 딱 보는 순간 살았다!를 외쳤음. 이번에도 정말 죽는줄 알았음. 

날씨는 춥고, 왠지 곧 해도 질 것 같고, 길은 없고, 발이랑 다리는 아프고, 그렇다고 조난당했다고 불피우기엔 산불날것같고, 119 부르자니 너무 민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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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내려와 이제 대충 한시간 반 정도 걸어가면 되는 시점.

그러나 발이 너무 아프다. 이상하다 싶어서 근방에 보이는 마을 정자에 앉아 발을 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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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보이겠지만 물집이 발가락 크기랑 비슷해 졌다.

조치해 둔 실은 어딘가로 빠져나갔다. 아마 산에서 아둥바둥할때 사라졌겠지...

다시 조치하고 여기서 종료구나 라고 생각하고 이제 버스를 탈 수 있는 지점으로 이동... 30분 정도 더 걸었다.

여기서 네이버지도는 나에게 한번더 엿을 먹였다. 안내해준 정류장은 폐쇄된 정류장이었던듯 하다.

지나가는 버스를 내가 낑낑거리며 뛰어가 불러 잡으니 기사 아저씨가

거기 폐쇄된 정류장인데... 라고 하시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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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쉬웠다. 30분만 더 걸어도 반환점 도착인데...

사실 반환점은 공동묘지다. 어머니 아버지 계신곳. 성묘 겸 해서 목표를 그렇게 잡았다.

그래서 당시 가방속에는 술과 과일, 고기등이 있었다.

결국 성묘는 실패. 다음날 차타고 성묘갔다.


집에 우여곡절 끝에 도착(버스에서 내려서 집까지 걸어오는것도 뒤지게 힘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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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무게를 재 보니 출발 전에 비해 몸무게가 2.2Kg 줄어들었다. 계속 물과 비상식량을 먹었으나 소용 없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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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저녁으로 탕수육과 특 해물짬뽕을 먹었다. 개꿀맛이더라. 셋팅해 놓은 직후 사진은 없다. 너무 힘들고 배고파서 헐레벌떡 먹고 배가 어느정도 차고 나서 사진을 찍었다.



종료 후 느낀 점 및 교훈, 보완 필요점

0. 구체적인 행군 작계는 매우중요하다. 반드시 사전에 충분한 답사와 계획 수립. 체크포인트 설정 후 행군을 진행하여야 한다.

1. 내가 네이버 지도를 많이 욕했지만, 그래도 이게 있어서 길 탐색이 가능했다. 그러나 네이버 지도가 안내해주는 길을 무조건 믿어서는 안된다. 특히 교외, 도보일경우. 근데 사실 이거는 어느지도든 마찬가지일 것이다. 때문에 경로는 사전답사가 중요하고 가급적 확인된 길을 경로로 잡아야 한다.

심지어 생붕이 들이 상정하는 위급 상황들의 대부분은 네이버 지도가 사용 불가한 상황일것이다.

즉, 시나리오 상정 후 경로 계획이 필히 필요하고 해당 경로는 자가용을 이용해서라도 사전답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2. 방수가 되는 전술화는 정말 중요하다. 운동화로는 험지 돌파가 불가능하다. 특히 상기 지도 관련해서, 때에 따라서는 논밭이나 진창을 걷기도, 작은 개울을 건너야 할 때도 있다. 이럴대 운동화로는 커버가 안된다. 다만, 도심에서만 이동한다면 운동화가 훨씬 낫다고 본다.  

제일 좋은건 방수가 되는 트래킹화 일것 같다. 근데 그런게 있나 싶다.


3. 장거리를 걸어갈 생각이라면 지팡이를 꼭 준비하자. 평지이든 산길이든 지팡이가 있으면 속도나 에너지 면에서 훨씬 이득이다. 마치 4족 보행 동물처럼 움직이자.

4. 애초에, 아무리 긴급상황이어도 4시간 이상 걸어서 이동할 생각을 하지 말자. 이거 할짓이 못된다. 영구적인 부상을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 먼거리를 갈 경우 반드시 차량을 동원할 수 있도록 하고 그게 여의치 않을경우 자전거라도 타야한다. 핵이 터져서 낙진구간을 벗어나야한다 그러면 뭐 목숨이 걸린거니까 어쩔수 없을수는 있으나, 그런 상황이라도 가급적 걷는 경로는 줄일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실제로 나는 저 짓을 하고 약 3개월간 운동으로서 달리기 걷기를 못했다...


5. 방탄복은 쌉에바다. 아무리 가벼워도 일단 입는 순간 어깨가 아프고 등판때문에 가방이 밀착되지 않아 굉장히 불편하고 아프다. 전투상황이거나 내가 싸워야 하는게 아니라면 장거리 도보 이동 상황에서 방탄복은 입지 마라. 차라리 도망다니거나 숨어야 한다. 우리나라 군대가 알보병에게 방탄복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를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 방탄입고 행군하면 3시간 내에 퍼질거다. 방탄복은 기계화 보병이나 진지 경계 시에 입어야 하는것 같다.

6. 응급의약품 주머니는 꺼내기 쉬운 위치에 있어야 한다. 나는 저 행군 간 구급낭을 가방 밑에 두었더니, 물집 조치할때마다 가방을 한번씩 뒤 엎어야 했다. 겁나 불편하다. 그래서 외부에 달 수있는 주머니로 바꾸었다.

근데 그랬더니 또 너무 튄다. 어그로가 문제가 된다(사실 생갤 오기 전까진 어그로가 그렇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을 안했다).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중이다.

7. BP-ER은 생각보다 맛있었고 목도 별로 막히지 않았다. 그러나 열량이 다소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동시에 먹기 위해서는 이외에도 에너지바나 초코바를 준비해야 한다.

한편, 하루정도야 먹어도 별 분만이 없겠으나 이거 하나만 가지고 일주일을 먹는건 너무 곤욕일것이라고 느꼈다. 실제 비상식량으로 준비한다면 참치캔등 좀더 다채롭게 준비해야 하고 캔디류도 준비하는게 좋을것 같다는걸 당시에 새삼 깨닳았다.


1ebec223e0dc2bae61abe9e74683766d181464bef70d0e552cd293735d7b65f34165485269048b0e080d579f65fc2d831b8a5cac076ebf4f

당시 삼성 헬스에 기록된 활동내역.

걷기운동을 체크하고 게속 걸었는데, 중간에 산에서 구를때 뭘 잘못만졌는지 데이터가 날아감. 그래도 총 열량이랑 총 활동거리는 기록되었다.

37킬로중에 4키로정도는 그냥 생활하고 집 복귀하고 일면서 걸은 거리라고 보면된다.

지금은 그래도 많이 걷고 뛰고 해서 당시보다 체력이 좀 나아졌으니 다시 하면 좀 더 잘할거라고 생각한다(경로도 다시 잡아놓고 답사도 해 놓은 상태다).

추석 연휴에 다시 한번 해볼까 고민중이다.

- dc official App



출처: 생존 갤러리 [원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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