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다 포스가 상당하여 각자의 매니아층이 두텁기에 일방의 손을 들어주면 상대방의 십자포화를 맞을 것은 불문가지이나 개인적취향과 기준에 따라 한쪽 편을 들어주는게 보는 재미도 33할 것 같3 1. 그림 허샘이 그린 인물 특히 조연급들은 개성이 강하고 운치가 있음. 하회탈같은 인상에 초승달눈을 가진 짝귀를 보면 울 동네 점빵 아저씨도 예사롭지 않게 보임. 여자는 인형같이 이쁘고 그렇친 않지만 매력적이고 육감적임. 도일출이가 조아하던 뇨자 디게 섹시해씀. 노부유키샘은 본인 말마따나 절라 형편없음. 그래도 갈고닦아 그쪽분야내용에 최적화된 그림이라는 호의적 평가 있음. 가만히 보면 꽤나 열씨미 그린 그림같아보임. 울음보가 막 터지고 화면과 몸이 일그러지는 장면이 종종 등장하는데 뭉크의 절규라는 그림이 생각남. 극한상황에 처한 인간의 심리상태를 그린다면 그렇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함. 여자는 최악이고 거의 안 나옴. 카이지와 미코코가 어떻게 될지 심히 걱정이 됨. 2. 악당 허접한 만화에 보면 악당이 절라 센 것처럼 묘사되지만 주인공만 만나면 입으로 싸우고 몇 대 때리다 형편없이 깨짐. 근데 둘다 본좌급답게 악당이 상당히 세고 끝끝내 주인공이 지고 비극적 결말로 끝나는 경우가 상당함. 허샘이 그린 타짜에 나오는 악당 중 대표적인 인물인 아귀나 박태를 보믄 감정이입이 안되는게 그다지 끌리지 않음. 아마도 허샘이 선악구별을 어느정도 명확하게 하고자 하는 의도가 개입된 것으로 보임. 노부유키샘은 악당을 따라가고픈 생각이 들게 함. 나도 빈털털이 희망이 없을 때 검은 썬글라스를 만났다면 에스포와로 호를 탔을 거 같고 리네카와의 일장연설에 눈물이 글썽였을 것 같음. 그만큼 노부유키의 악당이 이성과 감성 양 측면을 효과적으로 공략함. 결국 요즘드는 생각이 대기업사장이나 대형사기꾼의 차이는 각자가 가진 운의 결과일 뿐 선악의 문제는 아니지 않을까... 3. 결말 허샘 타짜나 그밖의 도박만화의 결말은 대체로 '노름은 진짜로 하믄 안돼'하면서 비극적으로 끝날 경우가 많음. 노부유키샘 역시 '노름 계속해서 끝까지 잘되는 넘 없다'이지만 뭐랄까 한번 짧고 굵게 진하게 사는 게 가늘고 모질게 사는 것 이상으로 가치있는 게 아니냐는 애매모호한 주장을 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함. 고수라서 이기는 게 아니고 이기니까 고수라는 생각이 듦. 4. 느낌 허샘만화는 구수하고 그윽하며 약간 떨어져서 세상을 보게 만드는 여유를 갖게 함. 노부유키샘만화는 이만하면 되지 않았나 싶은데 더 밑바닥을 치고 극한을 보여줌. 그런의미에서 진짜 성인만화임. 한줄요약 : 도박꾼기질이 강할수록 노부유키만화를 더 좋아할 가능성 농후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