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대다수는 우매한 백성이고, 선민들이 나서서 계도해야 한다.\'

나는 MB 지지자가 아니었으며, MB는 대통령이 될 자질이 있어서 당선 된것이 아니라
시기를 잘 만나 당선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민 대다수의 선택이 잘못된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여전히 안티 MB들 중에서 결과에 승복하지 않고 한탄하는 사람들이
이곳저곳에 많이 보인다. 그리고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하나같이 이런 식이다.

\'다수 우민들의 이기주의가 나라를 망쳤으니, 소수의 철인이 바로 잡아야 한다.\'

그들의 주장이 플라톤의 \'철인통치론\'과 다를게 뭐가 있냐 말이다.

게다가 행동보다는 언제나 말만 앞서는 사람들. 그들 역시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위해
신념을 바꿀 여지가 다분한 사람들이 대다수일텐데, 쌍팔년도 운동권과 다를게 없다.
선민의식에 젖어 있으나, 마음만 정의에 불타고 있는 사람들.

부동산 세제강화를 부르짖고, 부의 재분배를 부르짖고, 사회 정의를 부르짖을 사람들이
정작 자신들이 몇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종부세 고지서를 받으면 욕부터 내뱉을테고
부의 재분배를 위해 갑근세를 100% 인상하자고 하면 촛불시위 하자고 할테며
자기가 다니는 회사가 연루된 비리가 적발되어 당장 연말 성과급이 안나오게 생겼다면
비리 적발 사실을 안타까워 할 사람들 아닌가?


진짜로, 자기 자신보다 다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만 \'선민의식\'을 가져라.
\'이기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만, 다른 대다수 사람들의 선택을
\'우민들의 집단 이기주의\'라고 비난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