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디스플레이 내장형 스마트 안경을 공개하면서 증강현실(AR) 기기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가상현실(VR) 헤드셋 '퀘스트' 시리즈로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던 메타는 안경형 제품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메타, 스마트 안경으로 선두 굳히기…중국 업체 추격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다. 메타가 여전히 80%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했지만, 신제품 부재로 수요 한계가 드러났다. 반면 AR 스마트 안경 출하량은 같은 기간 50% 늘었고, 전체 스마트 안경 출하량은 110% 증가했다. 특히 AI 기능을 탑재한 모델이 전체의 78%를 차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 업체들의 존재감도 확대되고 있다. 엑스리얼(Xreal)과 레이네오(RayNeo)는 상반기 합산 점유율 60%를 넘겼으며, 레이네오는 분기 판매 1위에 올랐다. 샤오미는 초경량 모델을 출시했고, 알리바바는 AI 비서 '쿼크'를 탑재한 안경을 공개하며 생태계 확장을 꾀했다.
삼성·구글·애플·아마존, '스마트폰 이후' 경쟁 가세
삼성전자는 구글과 협력해 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준비 중이다. 초기 생산량은 10만 대 수준으로 추정되며, 올레도스(OLEDoS) 마이크로디스플레이와 퀄컴 XR2+ 2세대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초에는 안경형 기기 '해안(HAEAN)'을 내놓을 계획이며,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모델도 검토되고 있다.
아마존은 코드명 '제이호크(Jayhawk)'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마이크·카메라·풀컬러 디스플레이를 갖춘 소비자용 모델은 내년 말이나 2027년 초 출시가 예상되며, 배송기사 전용 모델을 먼저 선보일 가능성도 있다. 애플은 2027년 2분기 첫 '애플 글라스'를 300만~500만 대 규모로 출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과 비전 프로와의 연동을 통해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스마트 안경이 당장 스마트폰을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결제·메시징·번역 등 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액세서리로 성장할 것으로 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7년까지 AR 스마트 안경 시장은 연평균 69% 성장할 것"이라며 "스마트폰 의존도를 낮추는 차세대 기기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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