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26일 3400선을 지키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전기전자, 제조, 건설업종을 중심으로 투자금이 빠져나가며 충격을 키웠다. 지수는 전일 대비 2.45% 내린 3386.05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2.98%까지 밀려나 '검은 금요일'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코스피, 3400선 무너져…전기전자·제조업 중심 하락
특히 전기전자업종이 3.82%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제조업(-2.88%), 건설업(-2.79%) 등 주요 업종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 정보기술지수와 반도체지수는 각각 3.6%, 3.18%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3.25% 내린 8만3300원, SK하이닉스는 5.61% 급락한 33만6500원에 마감했다. 반도체 업종 경쟁 심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다.
제약주 역시 타격을 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2.15%), 녹십자(-3.8%), 대웅제약(-3.06%) 등이 하락했다.
트럼프 발언 직격탄…외국인 매도세 전환
이번 급락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미 투자금 관련 발언이 직접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한국이 약속한 3500억달러 투자는 선불로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해 한국 기업들의 부담이 부각됐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화 스와프 없이 전액 현금 투자하면 한국은 외환위기와 같은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수급 면에서도 불안이 확대됐다. 장 마감 기준 개인이 1조976억 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10억 원, 4891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순매도 전환하며 대선 이후 이끌었던 증시 랠리와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고용 지표 등 경제 지표 발표와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반도체 업체의 HBM 시장 진출이 SK하이닉스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증권가는 기업 실적 대비 주식 매력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평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관세 위험,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하 국면에서 기술주 이익이 강세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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