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부부의 예능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냉부해) 출연을 둘러싸고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K푸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공익적 출연"이라며 이를 비판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이 예능 촬영을 강행했다"며 "비판을 고발로 막는 것은 공포 정치"라고 맞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K민주주의가 K푸드의 길을 활짝 열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애국심에 시비 걸던 자들도 '냉부해'를 시청하라"고 말했다.
부승찬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국민의힘과 장동혁 대표는 허위사실 유포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귀국 이후 행적은 시간대별로 투명하게 공개됐다. 존재하지도 않는 '48시간 실종설'을 조작한 것"이라고 밝혔다.
예능 프로그램
이어 "대통령 부부의 출연은 K푸드 산업화와 수출 확대를 위한 계획의 일환이었다"며 "국민의힘이 이를 정치 공세로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서울경찰청에 장 대표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며 "장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 48시간 거짓말'이라는 허위 글을 게시해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그는 "K푸드가 K팝과 K드라마를 잇는 문화 수출의 새로운 축이 되길 바라는 정부의 의지를 왜곡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고발 조치를 "정치적 겁박"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서울의 한 영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당이 야당 대표를 형사 고발하는 건 과거 독재 정권에서도 보기 어려운 공포 정치"라며 "국가 재난 상황에서 대통령의 행적을 묻는 게 왜 범죄가 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미 대통령은 여러 범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비판 자체를 명예훼손으로 몰아가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대통령의 자리는 예능 카메라 앞이 아니라 국민의 불안을 달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이어야 했다"며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상황에서 방송 촬영을 강행한 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충형 국민의힘 대변인도 "명예훼손 운운하며 야당 대표를 형사 고발하는 것은 민주적 공론장에 대한 위협"이라며 "비판을 막기 위해 법적 수단을 남용하는 것은 국민을 향한 겁박 행위"라고 했다.
한편 대통령 부부가 출연한 '냉부해' 추석 특집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전산망 장애 사망자 추모를 이유로 하루 늦춰 6일 방영됐다. 방송에서는 대통령 내외가 한식 재료를 소개하며 K푸드 산업 육성 비전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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