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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 천재' 최가온, 3차 시기 대역전극... 韓 설상 최초 금메달

indi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13 10: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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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가온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의 역사가 이탈리아의 설원에서 새롭게 쓰였다. '스노보드 천재'로 불리며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최가온(18)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두 번의 실수 딛고 일어선 18세 소녀의 강심장

1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현장은 그야말로 한 편의 드라마였다.

예선부터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던 최가온이지만, 결선 무대의 중압감은 남달랐다. 최가온은 1차 시기와 2차 시기에서 고난도 기술을 시도하다 연달아 착지에 실패하며 넘어지고 말았다. 메달권에서 멀어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였으나, 18세의 어린 선수는 무너지지 않았다.

마지막 기회였던 3차 시기, 출발선에 선 최가온은 침착하게 호흡을 가다듬었다. 이어 높은 점프와 완벽한 공중 동작, 그리고 깔끔한 착지까지 이어지는 결점 없는 연기를 펼쳐 보였다.

심판진은 그녀의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90.2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부여했고, 전광판에 점수가 뜨는 순간 최가온은 환호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스노보드 여제' 클로이 김 제치고 세계 정상 우뚝

이번 금메달이 더욱 값진 이유는 경쟁 상대가 다름 아닌 '스노보드 여제' 클로이 김(미국)이었기 때문이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던 클로이 김은 이날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하지만 최가온은 기술의 난이도와 완성도 면에서 세계 최강자를 압도하며 당당히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는 한국 선수가 올림픽 무대에서 해당 종목의 절대 강자를 꺾고 세대교체를 알린 상징적인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최가온은 "1, 2차 시기 실수 후 정말 많이 떨렸지만, 후회 없이 즐기자는 마음으로 3차 시기에 임했다"며 "한국 설상 종목 최초의 금메달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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