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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스타트업과의 협업으로 공동주택 수목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05 10: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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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한만혁 기자] 현대건설은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적극적이다. 다양한 민관 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 참여하고 자체 스타트업 공모전을 진행하면서 우수한 기술력을 지닌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력한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실제 현장에도 적용한다. 광촉매 기반 차열고무칩포장 기술을 보유한 제이치글로벌, 인공지능(AI) 기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어플레이즈, 자연 자산 가치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래닝네이처와의 협업이 대표적인 사례다.

현대건설은 현재 산림청이 주관하고 한국임업진흥원이 주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2025 산림분야 오픈이노베이션'에 참여하고 있다. 산림분야 오픈이노베이션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실질적 협업 및 사업화 기회를 제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기 위한 지원 사업이다. 현대건설은 해당 사업을 통해 공동주택(아파트) 조경 수목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수목 생육 환경 데이터 측정 및 수집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레이닷, 수목 데이터베이스(DB) 및 인벤토리 구축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세이브트리와 협력하고 있다.

이승환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익스테리어팀 책임매니저(책임)를 만나 현대건설 스타트업과의 오픈이노베이션 활동과 2025 산림분야 오픈이노베이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승환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익스테리어팀 책임 / 출처=IT동아


스타트업과 적극 협업, 현대건설


IT동아: 안녕하세요, 이승환 책임님. 우선 책임님과 소속 팀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승환 책임: 안녕하세요, 현대건설 주택사업본부 익스테리어팀에 근무하고 있는 이승환입니다. 익스테리어팀은 공동주택 외관, 조경, 조명, 공용 공간 등 외부 디자인 설계를 총괄하는 팀입니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 공동주택 브랜드 디에이치(THE H)와 힐스테이트(Hillstate)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시각화하고 있습니다. 공동주택 외부 공간의 차별성, 고품질 디자인을 통해 고객에게 감동을 제공하는 것이 저희 팀의 목표입니다. 저는 현재 익스테리어팀에서 조경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IT동아: 현대건설은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에 적극적입니다.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이승환 책임: 사업 본부별로 새로운 기술이나 상품에 대한 니즈가 있습니다. 하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획해도 이를 실현하기 쉽지 않은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 경영전략팀이 기술력을 갖춘 스타트업과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합니다. 해당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스타트업과 협업하고 있어요.

자체 공모전도 개최합니다. 현대건설은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지난 2022년부터 매년 '현대건설 X 서울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공모전을 진행합니다. 건설 분야의 발전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해 협업하고, 창업도약패키지, 초격차 지원 사업 등 다양한 후속 연계까지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과 협업할 기회를 제공받고 있습니다.


현대건설은 ‘현대건설 X 서울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을 매년 개최한다 / 출처=현대건설



IT동아: 실제로 스타트업과 협업해 보니 어떤가요?

이승환 책임: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스타트업과 대기업이 만나 시너지를 내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스타트업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본, 기술 검증, 공신력 등의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에서 기술검증을 진행하고 공신력 있는 레퍼런스를 확보하면서 성장할 수 있죠. 또한 저희는 스타트업과 함께 도전하면서 다양하고 참신한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양사가 더욱 발전하고 상생할 수 있죠.

이런 이유로 회사 차원에서도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적극 권장하는 편입니다. 특히 저희 팀의 경우 지난 3년간 스타트업과 협업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기 때문에 스타트업과 적극 협업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위한 별도 주제를 기획하기도 합니다.

IT동아: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얻은 성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승환 책임: 저희 팀의 성과 중에는 제이치글로벌, 어플레이즈, 플래닝네이처의 사례를 소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이치글로벌의 경우 광촉매 기반 차열고무칩포장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입니다. 이는 유해 환경을 줄이는 친환경 기술이면서 온도 상승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어요. 저희는 이 소재를 시공 중인 공동주택 놀이터 바닥에 적용해 1년 정도 테스트했습니다. 또한 후속 연계를 지원해 국가 공인 시험 기관에서의 테스트도 지원했어요. 현재 힐스테이트 공동주택에 광촉매 기반 차열고무칩포장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어플레이즈는 AI 기반 음악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저희는 공용 공간, 외부 조경 공간 등에 음악을 재생하기도 하는데, 어플레이즈와의 협업으로 특정 공간에 최적화한 음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AI를 통해 작곡한 공동주택 전용 음원, 외부 휴게 공간에 특화한 힐링 사운드, 특정 주파수를 부각한 음악을 통해 도로 등 외부 소음을 줄이는 사운드 마스킹 등의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플래닝네이처는 자연 자산 가치 분석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현재 플래닝네이처와의 협업 진행 중인데, 이를 통해 조경을 통한 주거 환경 개선, 효율적인 공간 설계 향상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은 충전 및 방전 최적 제어 모듈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식스티헤르츠, 자율주행 택배 배송 로봇을 개발한 모빈, 모듈형 이산화탄소 자원화 시스템을 개발한 에이랩스 등 여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2025 산림분야 오픈이노베이션 / 출처=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오픈이노베이션 통해 공동주택 조경 수목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 추진


IT동아: 현재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진행하는 2025 산림분야 오픈이노베이션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승환 책임: 공동주택 입주민들은 수목 유지 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겪습니다. 수목을 관리하려면 수목의 생육 환경 파악, 하자 저감을 위한 선제 대응 등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공동주택 단지마다 관리해야 할 수목이 많게는 수천 그루에 달합니다. 수목 규격이 천차만별이고, 수목 생육 환경에 대한 분석, 데이터 측정 및 수집 기술도 부족해요. 그래서 공동주택 준공 이후 관리 주체가 입주민으로 바뀌면 수목 유지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이에 저희는 공동주택 수목 관련 데이터 측정 및 수집을 통한 DB화, 수목 유지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에 대해 고민했고, 지난해 현대건설 서울 스타트업 공모전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마땅한 협력사가 없었습니다. 그때 경영전략팀이 2025 산림분야 오픈이노베이션을 소개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하는 여러 민관 협력 오픈이노베이션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산림분야 오픈이노베이션 역시 그중 하나였죠.

산림분야 오픈이노베이션을 살펴보니 저희가 제시한 주제가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의 사업 영역과 부합하기도 하고, 산림분야에 특화된 전문 스타트업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참여하게 됐습니다.

IT동아: 현재 오픈이노베이션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승환 책임: 저희는 현재 공동주택 조경 수목 관리 프로세스 고도화를 주제로, 공동주택 외부 조경 공간에 적합한 수목별 생육 환경 데이터 정밀 측정 및 분석은 레이닷과, 공동주택 수목 관리 통합 솔루션 개발은 세이브트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레이닷은 농업 관련 기술 스타트업입니다. 실내 농장에서 온도, 수분, 농작물의 영양 상태 등을 측정 및 관리하는 센서 기술과 디바이스 개발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에 레이닷과 외부 공간에서 온도, 수분, 토양 건조도 등 수목의 생육 환경 데이터를 측정하고 해당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디바이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발이 완료되면 수목 생육 환경 데이터를 확보해 DB화하고 수목 유지 관리 효율성 향상 및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이브트리는 라이다(LiDAR) 장비를 통해 가로수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DB화해 인벤토리를 구축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이를 통해 품질 리스크를 측정하고 유지 관리 효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세이브트리는 저희가 필요로 하는 수목 유지 관리 부분에서 이미 충분한 역량을 보유한 스타트업입니다. 이에 세이브트리와 공동주택에 적합한 수목 관리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개발이 완료되면 수목 관련 정밀 데이터 인벤토리 구축, 수목 품질 모니터링 및 유지 관리 리스크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실 저희가 문제를 발견하고 과제를 제시했지만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를 알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해결할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만나면서 해결 방안을 구체화하고 실제 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런 것이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시너지이고, 오픈이노베이션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IT동아: 2025 산림분야 오픈이노베이션의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이승환 책임: 오픈이노베이션은 오는 2026년 7월까지 진행될 예정입니다. 동절기에는 수목 상태를 면밀하게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3월까지는 아이디어, 기획, 디자인, 개발 등에 집중하고 4월 이후 실제 현장에서 실증하려고 합니다. 7월까지 1차적으로 마무리하고 성과를 측정한 후 후속 연계 프로그램 진행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대해 설명하는 이승환 책임 / 출처=IT동아


오픈이노베이션 통해 대기업·스타트업 상생 기대


IT동아: 이번 이노베이션을 통해서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이승환 책임: 우선적으로는 공동주택 조경 수목 관리 프로세스를 고도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수목 생육 환경 데이터를 통해 정밀 수목 데이터 인벤토리를 구축함으로써 유지 관리 효율성을 높이고 프로세스 자동화 기반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물론 저희와 협업하는 스타트업도 크게 성장할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나아가 이들 솔루션이 저희 공동주택뿐 아니라 다양한 건설사의 공동주택, 지방자치단체나 국가 기관이 관리하는 공원으로 확대돼 수목 관리 효율은 높이고, 환경 문제 개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또한 산림청, 한국임업진흥원 등 정부 기관이 해당 분야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후속 연계 등 지원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IT동아: 마지막으로 오픈이노베이션 관련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승환 책임: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해 많은 성과를 거둔 만큼 저희 팀뿐 아니라 현대건설 전체가 스타트업과의 협업에 열려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스타트업과 협업하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입니다. 신상품, 신기술 관련 혁신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 및 협업하고, 해당 성과를 통해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발전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저희의 협업 사례가 많이 알려져 더 많은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협업하면서 상생하는 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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