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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ing] 메타모빌리티 “CES 혁신상 엘리케어, 전기차 인공지능 예측 안전 시대로”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05 17:2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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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차주경 기자] 전기차 보급을 가로막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배터리 화재 우려’다. 실제로 2024년 상반기에 우리나라에서만 139건에 달하는 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일어났다. 이런 종류의 화재는 특성상 진압하기 아주 어려워 막대한 피해를 일으킨다.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일어난 전기차 화재는 5개 동 480세대에 수십 억 원 상당의 피해를 입혔다. 영국에서는 해상 운송 중이던 전기차의 배터리에서 열폭주가 일어나 선박이 침몰하는 사고도 일어났다.

이에 산업계는 전기차 배터리를 주기마다 검사해 이상 유무를 파악하는 기술, 화재 가능성을 조기에 감지하고 적기에 진압하는 기술을 적극 연구 개발한다. 이 가운데 김지원 대표가 이끄는 메타모빌리티는 다른 곳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가 두렵다면 사고 직전이나 사후에 진압할 기술이 아니라, 실제 사고로 이어지기 훨씬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배터리의 극초반 이상 징후'를 조기 감지해 대형 사고를 원천 차단할 기술을 우선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한 메타모빌리티 엘리케어 / 출처=메타모빌리티



메타모빌리티는 전기차 배터리의 열폭주 전조 과정을 정밀 분석했다. 전기차 배터리 속 특정 셀의 이상 온도 혹은 과전압 현상은 여러 이상 징후가 누적돼 나타나는 결과값이다. 전기차 배터리 사고의 출발점은 셀 내부가 아니라, 셀을 둘러싼 전기·열 환경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변화들이다. 배터리 셀에 이상이 생기는 원인은 아주 다양하고 복잡해 개별 대응이 어렵다. 다만, 사고로 이어지기 훨씬 전부터 특정 패턴을 나타내는 특성을 보인다. 메타모빌리티가 주목한 것이 이러한 극초기 단계의 미세 변화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포착하는 기술이다.

사실, 전기차 배터리 셀의 문제를 감지하는 기술은 지금도 있다. 차량 안의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과 이를 포함하는 ECU(전자 제어 장치)가 이 역할을 한다. 하지만, 특정 환경에 노출된 BMS가 오류를 일으키면 배터리 셀 열폭주, 시스템 오작동, 급가속 등을 정확히 포착하지 못한다. 외부 전기차 진단 기술은 배터리 셀의 문제를 꽤 정확히 포착하지만, 사후에 적합한 차량 점검 기술이다. 임피던스, X-레이나 IR(적외선) 기술 역시 실시간 이상 징후 감지는 불가능하다.


메타모빌리티 엘리케어로 전기차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모습 / 출처=메타모빌리티



메타모빌리티는 인공지능을 포함한 초고속 샘플링 기술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판단했다. 약 3년간의 연구 개발 끝에 이들은 ‘AI 시그널 로깅’이라는 기술을 개발한다. 인공지능으로 ECU 전반의 아날로그 신호를 20ns(나노 세컨드, 1ns는 1/1억 초) 속도로 실시간 감지·분석, 아주 작은 이상 징후라도 정확히 포착하는 기술이다.

이어 이들은 AI 시그널 로깅을 모빌리티 탑재형 하드웨어 ‘엘리케어(ELI care)’와 소프트웨어 ‘엘리커넥티드(ELI connected)’로 구현했다. 엘리케어는 엣지컴퓨터 기반 다기능 디바이스들로 구성된다. 덕분에 전기차뿐만 아니라 각종 전동화 자산에 맞춤형 설계해서 장착 가능하다. 동력과 구동부 계통 전반을 실시간 감지할 때 인공지능을 활용, 속도와 정확성 모두 확보한다.


메타모빌리티 엘리케어와 엘리커넥티드로 전기차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모습 / 출처=메타모빌리티



이상 징후 구간 내 신호를 포착한 엘리케어는 엘리커넥티드에 해당 데이터를 보내 관리자가 자신의 전동화 자산을 점검하도록 이끈다. 전기차 배터리에서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이 아주 조금이라도 생기면 바로 감지, 대응하도록 돕는다. 즉, 사용자가 전기차의 문제를 인식하기 훨씬 이전에 제조사가 리콜이나 대응을 하도록 돕는다. 배터리 화재뿐만 아니라 시스템 오작동에 의한 급가속 이상 징후도 같은 원리로 예측 가능하다.

김지원 대표는 엘리케어의 이상 징후 예측 정확도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소개한다. 최근 한국자동차연구원 E 모빌리티 연구센터와 성공리에 마친 PoC(실증)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전기차에 엘리케어를 설치하고 평지와 경사 주행, 악질 도로 주행, 정차와 가속, 충전 등 실제 모빌리티 운행 상황을 재현한 결과 종래 전기차 대비 초정밀 이상 징후 신호를 포착한 내용이다.


엘리케어를 전기차에 장착해 성능과 효용을 실증하는 모습 / 출처=메타모빌리티



AWS의 모빌리티 도구 플릿와이즈(FleetWise)와의 실증도 마쳤다. 전기차의 이상 징후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도록 클라우드로 다루는 내용이다. 엘리케어는 클라우드 서비스와 엣지 컴퓨터를 함께 활용, 통신 지역과 통신 음영 지역 어디에서든 전기차의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이슈 데이터를 관리자에게 전송한다. 모빌리티의 이상을 극초기에 대응하도록 돕는 덕분에 안전을 확보할 기술로도 주목 받는다.

메타모빌리티는 이들 성과를 토대로 엘리케어와 엘리커넥티드의 마지막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 이어 독일 IFA와 프랑스 비바테크(Viva Tech), 스페인 MWC와 미국 CES 등 세계 규모의 정보통신기술 전시회에 선보였다. 이미 성과를 거둔 전기차 운행 실증뿐만 아니라 여객·화물·운수와 렌터카 기업의 전기차 관리, 차량과 차량 부품 제조사의 품질 검증, 차량 리콜 관리 등 지금 적용 가능한 활용 영역도 소개했다. 그 결과 CES 2026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메타모빌리티 임직원들 / 출처=메타모빌리티



김지원 대표는 성과의 공로를 임직원에게 돌린다. 메타모빌리티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오랜 기간 대기업과 이차전지 소재를 개발한 MIT 출신 경력자다. AI 연산 부문에서 이름을 높인 CAIO(최고 인공지능 책임자), 소방안전관리 플랫폼 20년 개발 경력의 수석 엔지니어와 발전소·플랜트 등 에너지 모니터링 30년 경력자인 엔지니어도 메타모빌리티의 성장에 힘을 싣는다.

이들의 경력에 성과를 더해, 메타모빌리티는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만드는데 힘을 실을 각오를 밝혔다. 사람을 보호하고 재산 피해를 막는 엘리케어의 개발 동기를 소개한 덕분에 CES 인류안보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것이다.


CES에서 기술과 성과를 소개하는 메타모빌리티 / 출처=메타모빌리티



김지원 대표는 다음 단계로 도약하기 위해 인공지능 개발 역량을 강화한다. 주안점은 엔지니어 인재 섭외다. 메타모빌리티는 이미 3년여 간 다양한 실증과 PoC를 거치며 양질의 데이터를 많이 가졌다. 엘리케어와 엘리커넥티드 설루션의 연구 개발도 마쳤다. 여기에 세계에서 활동하는 인공지능 엘리트 인재를 영입해 화룡점정을 시도한다.

메타모빌리티는 인공지능 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세계 모빌리티 기업과의 공동 연구와 실증에 나선다. 이미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와 BMS 고도화를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혁신상 수상자 자격으로 CES 2026에 참가해 지금까지 쌓은 데이터와 성과를 알리고, 더 다양한 부문의 세계 기업과 협업해 인공지능 모빌리티 안전 기술을 전파할 계획도 세웠다.


성장 계획을 소개하는 김지원 대표 / 출처=메타모빌리티



김지원 대표는 “모빌리티 안전 기술을 연구하는 기업은 많지만, 이들은 대부분 검사나 사고 직전의 감지 영역에서 활동한다. 메타모빌리티는 모빌리티의 이상 징후를 실시간 감지, 사전에 파악해서 사고와 고장을 극초반에 예방하는 '예측 AI'를 모빌리티에 이식한다. 이 기술을 적극 보급해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빌리티를 이용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IT동아 차주경 기자(racingca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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