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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주차 문제 디자잉크 주차 번호판으로 푼다…'큐핀' [서울과기대 x 글로벌 뉴스]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10 1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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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x IT동아 공동기획]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이하 서울과기대)는 예비·초기창업패키지와 메이커스페이스, 글로벌 협업 등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여러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나아가 IT동아와 함께 스타트업의 해외 홍보와 진출을 도울 글로벌 뉴스를 제공합니다. 유망 딥테크 스타트업을 우리나라 내외에 소개합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불법주차로 인한 민원과 갈등은 해마다 증가한다. 특히 운전자 연락처를 대부분 놓지 않는 렌터카나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연락처 게시를 꺼리는 운전자가 불법 주차할 경우, 연락할 방법이 없어 곤란을 겪는다. 이같은 상황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다른 차주에게 돌아오고 결국 분쟁의 씨앗이 된다.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이같은 불편을 기술로 풀겠다고 나선 스타트업이 있다.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 큐핀(Q’PIN)이다. 이 기업은 전자종이(E-INK)와 태양광 기술을 결합한 ‘디자잉크(Design’k)’로 주차 번호판이라는 오래된 도구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박현근 큐핀 대표 / 출처=큐핀



“왜 차에 연락처가 없을까?”…제주도에서 렌터카 이용하며 느낀 문제의식

박현근 큐핀 대표의 창업 계기는 직접 느낀 불편함이다.

그는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렌터카 10대 중 9대가 주차 번호판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제주도를 여행했을 때 렌터카를 이용해 보니, 다른 렌터카들이 불법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연락할 방법이 없어 곤란을 겪는 사람들을 다수 목격했다”며 “렌터카 대표들에게 왜 주차 번호판을 구비하지 않는지 묻자, 운전자가 자주 바뀌어 연락처를 달 수가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렌터카 차 안에 펜과 종이를 비치하는 경우도 드물어 연락처를 적어서 올려놓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렌터카뿐만 아니라 최근 개인정보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아 주차 번호판 사용을 꺼리는 사람도 급증했다. 이같은 상황이 주차 민원과 분쟁이 줄지 않는 원인이라고 판단해 문제 해결을 위해 창업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큐핀이 현재 개발 중인 제품은 디자잉크 주차 번호판이다. 디자잉크는 4색의 전자잉크(E-INK)와 저전력 디스플레이, 태양광 패널을 활용하므로 차량에서도 전력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한 제품이다. 여기에 QR 안심번호와 랜덤 안심번호, 디자인 공간을 결합해 나만의 주차 번호판을 만들도록 돕는다.


디자잉크 주차 번호판 시제품 / 출처=큐핀


QR 안심 번호를 생성하는 모습 / 출처=큐핀


카드 꾸미기 기능을 지원하는 디자잉크 주차 번호판 / 출처=큐핀



박현근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을 우려해 주차 번호판을 이용하지 않는 이들을 위해 QR코드를 활용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차주에게 바로 전화가 걸리도록 서비스를 구성 중이므로 번호 유출 우려가 없다”며 “태양광으로 상시 충전하므로 시동이 꺼져도 작동에 문제가 없다. 블루투스 칩셋도 내장해 QR 웹페이지를 열고 차량 근처에 가면 자동으로 정보를 인식하고, 앱이나 웹과 연동해 손쉽게 사용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큐핀은 완성도 높은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설계 개선을 반복하고 있다. 예컨대 태양전지판과 커넥터 위치를 조정해 제품 두께를 줄이고, 고정력을 높이기 위해 네오디뮴 자석을 내장하는 식이다.

박현근 대표는 “2024년 프로토타입에서 찾은 보완점을 2025년 시제품에 적용 중이다. 기존의 작은 화면을 대형 E-잉크 화면으로 바꿔 확대했으며, 기존 불편한 구형 USB 단자를 USB-C 포트로 교체했다”며 “제품 부착 방식 또한 불안정한 거치대 방식에서 고정 거치 방식으로 개선했다. 현재 장시간 차량에서 테스트 중이고, 실사용자에게 피드백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큐핀은 디자잉크 주차 번호판으로 기존 QR 번호판 시장이 지닌 한계를 개선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박현근 대표는 “기존 QR 주차 번호판의 소재는 주로 종이나 플라스틱이어서 변색이 쉽다. QR코드 또한 고정 방식이라 다수가 사용하기 어려웠다. 중계료나 고객센터 비용 등 유지비 문제와 고령층이 사용하기 어렵다는 문제를 드러냈다”며 “디자잉크 주차 번호판은 전자종이를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반영구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QR코드 또한 재생성이 가능하며 설치 없이 웹 링크만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주차 메모·안심번호·디자인 카드 등 통합 기능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정식으로 제품을 출시하지 않았지만 SD렌터카와 공급 MOU를 체결했으며 시그코퍼레이션과 PCB 제조 협약도 체결했다. 도입 의향이 있는 대기업과 계약을 위한 미팅도 진행했다”며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운영하는 예비창업패키지를 통해 IR제작, 투자자 미팅도 진행했다. 시제품 제작을 위한 지원도 받아 제작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서울과기대 예비창업패키지를 시작으로 과기부 연구개발 사업 및 ICT스마트 디바이스 경진대회 최우수상, 홍릉강소특구 IR 경진대회 본선 진출 등의 성과도 올렸다”고 전했다.


법인 고객사를 위해 관리자 기능과 맞춤형 브랜드 꾸미기 기능을 제공하는 모습 / 출처=큐핀



끝으로 큐핀의 향후 계획을 들었다.

박현근 대표는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고자 한 작은 질문에서 출발해 현재 기술과 디자인, 사용성을 개선하며 고품질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 중”이라며 “내년에 제품을 출시한 후에는 B2B의 경우 렌터카·공유차량, B2C는 개인 사용자용 주차 번호판, B2G는 아파트 주차증·공공기관 출입증으로 나누어 제품을 공급하고자 한다. 현재 영업 인력도 고용했으며, 제주도와 강원도 등 소규모 렌터카 업체가 많은 지역을 먼저 공략한 후 쏘카·롯데렌터카 등 대기업과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근 큐핀 대표 / 출처=큐핀



그는 이어 “디자잉크 주차번호판이 렌터카뿐 아니라 전국의 개인 차량, 아파트 주차증, 공공영역까지 확대 적용된다면 지금보다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주차 문화 정착이 가능할 것“이라며 “누구나 편하게 자신의 차량을 표현하는 동시에 개인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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