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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분해생물연구소 “등각류 활용한 낙엽폐기물 분해…자연에서 순환경제 해답 찾다” [서울과기대 예창패 2025]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12 11:3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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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기대 x IT동아 공동기획] 예비창업패키지 지원사업(이하 예창패)은 유망 아이디어의 창업을 돕는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의 주요 창업지원 사업입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은 2025년도 예창패 주관기관으로 신생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돕습니다. IT동아는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과 함께 성장 중인 유망 스타트업의 면면을 살펴봅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매년 가을이면 단풍과 은행이 도심을 뒤덮는다.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지만, 이후 낙엽은 도시의 고질적인 문제로 남는다. 한꺼번에 떨어지는 낙엽은 폐기물이 되어 대부분 매립 또는 소각으로 처리되는데, 이는 환경 문제를 야기한다.


이승훈 도트분해생물연구소 대표 / 출처=IT동아



낙엽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할 새로운 방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진 가운데, 자연 생태계의 해법으로이 문제에 접근하고자 하는 스타트업이 있다. 도트분해생물연구소는 우리가 흔히 쥐며느리나 공벌레로 알고 있는 등각류를 활용한 낙엽을 분해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또한 등각류의 분해 능력 향상과 성장을 촉진하는 최적의 스마트팜 사육 조건을 확립했다. 이를 통해 등각류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순환시켜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하는 기후테크 스타트업이다.

절지류 매니아, 관심 분야를 사회적 문제와 잇다


이승훈 도트분해생물연구소 대표는 어릴 적부터 “안 키워본 벌레가 없을 정도”라고 말할 만큼 절지류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곤충을 소재로 유용 물질 및 유전자를 발굴하는 주제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학위 과정에서도 등각류에 대한 개인적 흥미를 발전시켜 사회 문제 해결과 연결할 방법을 고민했다. 그는 “사회의 문제를 자연의 순환 메커니즘 속 절지류의 힘으로 해결하고, 이를 산업적 가치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도트분해생물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말했다.

첫 번째 사례가 등각류를 활용해 낙엽폐기물 문제를 친환경적으로 해결하고, 이를 고부가가치 자원으로 순환시키는 스마트팜이다. 이승훈 대표는 “동애등에 등 산업 곤충을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처리 사례처럼, 자연 속 적절한 생물종을 찾아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가장 자연스럽고 친환경적인 방식이라고 봤다”며, “등각류는 기존에 활용되지 않은 생물종이나, 이를 활용한 낙엽폐기물 처리 방식은 기존의 한계를 보완하며 새로운 가치 창출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등각류 스마트팜 기반 산업화 전략



도트분해생물연구소의 등각류를 활용한 낙엽폐기물 분해 스마트팜 / 출처=도트분해생물연구소



도트분해생물연구소의 핵심 아이템은 ‘등각류를 활용한 낙엽폐기물 분해 스마트팜’이다. 토양 생태계 속에서 낙엽은 토양 소동물과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흙으로 돌아가는데, 등각류는 여기에서 낙엽을 잘게 씹어 섭취하고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이승훈 대표는 이 원리를 스마트팜으로 옮겨왔다. 자연 속에서 낙엽이 분해되는 과정을 스마트팜 속에서 재현하고, 사육 환경 제어를 통해 효율성을 높였다.

스마트팜에서 대량 생산되는 등각류는 ▲낙엽폐기물 처리 ▲파충류·조류 등의 생먹이 사료 ▲분변토 천연 비료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조경수로부터 낙엽폐기물을 받아 등각류 스마트팜에서 처리함으로써 매립·소각 문제를 해소하도록 돕는다. 이승훈 대표는 “다른 산업 곤충과 비교해 적재 밀집 사육이 가능하며, 소음과 냄새, 오폐수가 발생하지 않는 등 스마트팜 사육에 최적화된 등각류의 특성을 정리하고, 데이터를 확보해 파일럿 규모의 스마트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등각류를 활용한 낙엽폐기물 분해 실험에서 낙엽양이 줄어든 모습 / 출처=도트분해생물연구소



또한 낙엽을 먹고 자란 등각류는 파충류·양서류 등을 키우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먹이 생물로 유효하다. 이승훈 대표는 “등각류는 국내외에서 생먹이로 활용하거나, 테라리움 속 쓰레기를 분해하는 청소부로 활용된다”며, “기존의 밀웜이나 귀뚜라미 등에 비해 칼슘 함량이 높고 크기도 다양하게 공급할 수 있어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트분해생물연구소는 등각류 자체를 활용할 뿐만 아니라, 등각류의 분해 산물인 분변토의 활용 가능성도 확인하고 있다. 이승훈 대표는 “등각류가 낙엽을 먹고 배설한 분변토는 입자가 곱고 균일하다. 질소 함량이 높아 식물 생장에 도움이 된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있다”며, “등각류를 전문적으로 사육하는 사람은 소수 있지만, 도트분해생물연구소는 연구 기반의 데이터를 통해 산업화를 추구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상용화 위한 등각류 성분 분석…과학적 근거 마련 돌입



이승훈 도트분해생물연구소 대표 / 출처=IT동아



도트분해생물연구소는 현재 소규모 양산 단계로, 순차적인 스케일업을 통해 차세대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한다. 특히 국내에서 전례 없는 분야인 만큼 기초 데이터를 쌓고 검증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속 연구를 통해 스마트팜 최적 사육 조건을 확립했으며, 등각류의 분해 능력 향상 및 성장 촉진 기술은 지난해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

과학적 근거 확보를 위해 성분 분석과 데이터 축적에도 공을 들인다. 이승훈 대표는 “등각류의 성분 분석을 통해 충분한 영양적 가치가 있음을 데이터로 증명하고 있다”며, “분변토의 성분과 효과도 계속 연구 중으로, 학술적 검증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낙엽 성분 분석에 대한 아이디어도 구상 중이다.

이승훈 대표는 “새로운 산업군이다 보니 연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고, 창업을 진행하면서 세무, 특허 등 다양한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으나,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예비 창업자에 특화된 창업 교육부터 발표 연습, 멘토링 등 맞춤형·단계별 지원을 체계적으로 제공받았다. 다양한 전문가의 피드백을 받았고, 네트워킹 프로그램으로 고민도 나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도트분해생물연구소는 단기적으로 과학적 근거 마련과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실증 데이터를 확보한 후 본격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미국, 네덜란드 등 절지류 분야 선도 국가에서 기회를 찾아 연구 경험을 쌓고, 해당 솔루션을 알릴 예정이다. 이승훈 대표는 “등각류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해 생물들의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발굴해 연구를 확장하고, 관련 지식과 경험을 교육 콘텐츠로 제공할 목표도 있다”며, “궁극적으로 도트분해생물연구소는 환경문제 해결, 절지류 연구, 경제적 가치 창출 이 세 가지 분야를 통합하는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IT동아 김예지 기자 (y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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