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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전기차 시장에 등장한 또 하나의 선택지…'기아 EV4'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1.15 18:5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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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동진 기자] SUV가 주류를 이루는 국내 전기차 시장의 빈틈을 파고든 모델이 등장했다. 주인공은 기아 첫 전동화 세단인 ‘더 기아 EV4(이하 EV4)’다. 기아는 주행가능 거리 533km라는 효율과 201마력 성능을 지닌 EV4를 앞세워 전기차 대중화와 세단의 재해석이라는 두 목표를 동시에 겨냥했다. 그 결과물은 어떠할지 직접 시승하며 차량을 살펴봤다.


기아 EV4 / 출처=기아



낮고 긴 차체 지닌 전기 세단 EV4…공기저항 계수 0.23Cd 달성

EV4는 EV6, EV9, EV3에 이은 기아의 네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자, 기아가 선보인 첫 전동화 세단이다. EV4 실루엣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세단의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곳곳에 전동화 차량의 효율과 성능을 챙기기 위한 공기역학 설계 및 부품 배치가 눈에 띈다.


기아 EV4 전면부 / 출처=IT동아



수직 형태로 정렬한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휠 아치를 감싸는 블랙 클래딩이 전기 세단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루프 스포일러를 차체 양 끝에 배치하고 낮게 떨어진 보닛과 트렁크 끝단까지 이어지는 라인은 공기저항계수 0.23Cd 달성에 기여한다.


기아 EV4 측면부 / 출처=IT동아



EV4의 전장(자동차 길이)은 4730㎜, 전폭(자동차 폭)은 1860㎜, 전고(자동차 높이)는 1480㎜이며, 축거(휠베이스)는 2820㎜다. 낮고 긴 차체 덕분에 실내 공간을 최대화하면서도 날렵한 외형을 형성했다. 트렁크 용량은 490L다.


기아 EV4 2열 공간 / 출처=IT동아


기아 EV4 후면부 / 출처=IT동아


기아 EV4 후면부 / 출처=IT동아



기아는 EV4 실내에 12.3인치 클러스터·5인치 공조·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세 개의 화면을 이은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기아 EV4 실내 / 출처=IT동아


기아 EV4 실내 / 출처=IT동아



기아 커넥트 스토어에서 ‘스트리밍 프리미엄’ 서비스 가입 시 차량 안에서 넷플릭스, 디즈니 플러스, 스포티비 나우 등 OTT 서비스 및 유튜브를 시청할 수 있다. 게임, 노래방 등 다양한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기아 커넥트 스토어로 구매가 가능한 디스플레이 테마에 기존 미국프로농구(NBA) 외에도 KBO 리그 신규 테마가 새로 추가됐다. 10개의 리그 소속 야구 구단 테마 중 원하는 테마를 구매할 수 있다. 해당 테마를 적용하면,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테마가 각 구단별 특징과 마스코트를 활용한 디자인으로 변경된다.

기아는 EV4에 고속 충전이 가능한 100W C타입 USB 충전 단자(전용 케이블 제공)를 동급 최초로 탑재했다. 주행속도에 따라 밝기가 조절되는 다이내믹 엠비언트 라이트도 앞좌석 도어 트림과 크래시패드(순차 점등 기능 포함), 콘솔 하단에 적용했다. 다이내믹 엠비언트 라이트는 ▲웰컴&굿바이 ▲시동 조작 ▲음성인식 ▲드라이브 모드 전환 ▲제한 속도 알림 등 다양한 주행 상황에 맞는 직관적인 조명 패턴으로 탑승객에게 차량과 교감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

실전비 kWh당 6.3km…공인 복합전비 상회

서울 마포구에서 경기도 용인시를 왕복하는 약 145km 거리를 코스로 EV4 시승에 나섰다. 시승차는 81.4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한 EV4 롱레인지 모델이다. 75% 충전된 차량의 주행가능 거리는 458km였으며, 공조시스템은 23도로 설정했다.

EV4는 약 204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페달을 밟으면 즉각 반응하는 전기차 특유의 응답성과 맞물려 부드러운 가속력으로 차량을 밀어냈다. 이 차량에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 2, 차로 유지 보조 2,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방 주시 경고 카메라 등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이 다수 탑재됐다. 덕분에 정해진 속도 내에서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는 동시에 정해진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조향을 보조, 주행 피로를 덜 수 있었다.


기아 EV4 헤드업 디스플레이 / 출처=IT동아



기아는 가속 페달만으로 가감속과 정차가 가능한 아이페달 기능을 모든 회생제동 단계에서 활용하도록 i-페달 3.0을 EV4에 적용했다. 덕분에 전기차 특유의 멀미를 느끼지 않으면서 세단 고유의 안정적인 승차감을 살릴 수 있었다. 400V 충전 시스템을 채택해 빠른 충전도 돕는다. 롱레인지 모델 기준 급속 충전 시 약 31분 만에 차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단점도 있었다. 1480㎜인 차량 전고는 성인 남성에게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실제로 183cm인 기자가 시트를 최대한 낮추고 운전석에 앉아도 머리 부분이 차량 천장에 닿았다. 컵홀더와 무선 충전 패드 위치도 너무 낮아 음료를 마시거나, 휴대폰을 확인할 때 불편했다.


무선 충전 패드와 컵홀더 위치 / 출처=IT동아



143.3km 거리 시승을 마치고 전비를 살펴보니, kWh당 6.3km, 잔여 주행가능 거리는 262km였다. 공인 복합전비 kWh당 5.8km를 상회하는 효율을 보였다.

성능과 효율, 공간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을 고루 갖춘 EV4는 SUV가 대부분인 전기차 시장에 세단이라는 선택지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답답한 후방 시야와 헤드룸 공간, 일부 편의 기능에 아쉬움은 있지만 장거리 이동이 잦고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라면 충분히 매력을 느낄만한 장점을 지녔다. EV4는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적용하면, 3000만 원대 중후반에 구매가 가능하다.

IT동아 김동진 기자 (kdj@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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