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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저전력·고성능의 극적인 조합,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02 18: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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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남시현 기자] 인텔이 지난 2024년에 출시한 코드명 ‘루나레이크’는 x86 프로세서도 Arm 기반 프로세서만큼 전력 효율이 높고, 성능 면에도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한 프로세서다. 당시 인텔은 애플 실리콘과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 등의 Arm 계열 프로세서, 그리고 AMD x86 모바일 프로세서의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었고, 새로운 고성능·고효율 프로세서 없이는 오랫동안 쌓아온 점유율을 모두 내어줄 판이었다.

하지만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루나레이크는 24시간 가량의 우수한 배터리 효율과 x86다운 준수한 처리 성능으로 시장 전반에서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AMD가 AI 300 등 고성능, 프리미엄 급 제품을 내놓으며 인텔의 점유율 일부가 빼앗겼지만 가볍고 오래가는 노트북이라는 입지를 굳혀 점유율을 75% 정도는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루나레이크는 저부하에 특화된 프로세서로 고사양 작업자들을 만족시키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었다.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코드명 펜서레이크가 지난 1월 출시됐다. 이중 X9, X7으로 표기된 제품은 인텔 3세대 Xe 그래픽스를 탑재한 고사양 제품이다 / 출처=IT동아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프로세서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코드명 ‘펜서레이크’다. 펜서레이크는 인텔의 최신 18A(옹스트롬) 공정이 적용된 반도체이자 역대 첫 1나노미터 상당 공정이 적용된 제품이다. 루나레이크같은 저전력 라인업이 아닌 애로우레이크와 동일 선상의 고성능 라인업이지만 전력 효율을 크게 높여 ‘가볍고 오래가는데 성능은 뛰어난 노트북’이라는 이상에 다가선 모습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를 탑재한 에이수스 젠북 듀오 UX8407A로 그 이상의 실체를 알아봤다.

첫 1나노 급 18A 프로세서, 펜서레이크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는 세대별로 구분하며, 이번에 출시된 펜서레이크는 3세대 제품이다. 1세대인 메테오레이크는 45W급 고성능 라인업인 H, 15W급 중저전력 라인업인 U 프로세서 두 개로 출시됐다. 이어서 2세대인 루나레이크는 17W급 중저전력 라인업이며 V라는 코드로 구분한다. 2세대 고성능 라인업인 메테오레이크는 45W급 고성능 라인업 H 코드가 붙는다. 이번에 출시된 3세대 펜서레이크는 25W급 프로세서면서 최대 80W까지 지원하며 H라인업으로 구분된다. 즉 라인업상 루나레이크의 후속보다는 메테오레이크같은 고성능 제품의 후속으로 볼 수 있다.


테스트에는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를 탑재한 에이수스 젠북 듀오 UX8407A를 활용했다 / 출처=IT동아



앞서 출시된 인텔 H 라인업은 ‘성능 좋고 가볍게 만들 수는 있지만 배터리 효율은 꽤 떨어지는 편’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실제로도 사용 시간이 12시간을 넘기 어려웠다. 루나레이크의 경우 저전력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를 바탕으로 실사용 시간이 24시간을 넘는 제품도 꽤 많다. 그런데 이번엔 다르다.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는 18A 공정에 맞춰 아키텍처를 새로 수정해 와트당 성능은 15%, 칩 밀도는 30% 더 높였다.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프로세서 사양 표 / 출처=인텔



제품군은 3세대 Xe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X9 및 X7 라인업, 그리고 일반 내장 그래픽을 탑재한 라인업으로 구분된다. 최상위인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는 16코어 구성에 인텔 아크 B390 그래픽 카드를 탑재하며, 동급 구성의 인텔 코어 울트라 9 386H는 16코어 구성에 일반 내장 그래픽을 탑재하는 식이다. 인텔 코어 울트라 7은 인텔 아크 B390을 탑재하는 X7 368H와 일반 그래픽 카드를 탑재한 7 366H, 8코어 구성의 365로 나뉜다.

고성능, 최신식 내장 그래픽을 필요로 하는 경우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 및 X7 368H같은 내장 그래픽 탑재 모델을 선택하고, 그렇지 않다면 코어 울트라 9 386H 및 울트라 7 366H를 선택한다. 보급형 라인업 중에는 동작 속도나 코어 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논-H 라인업도 있다.

코어 성능보다 전력 효율·코어 집약 구조로 업그레이드



좌측부터 시네벤치 2024 결과, 블렌더 4.5 벤치마크 CPU 결과, GPU 결과 / 출처=IT동아



프로세서 성능을 변별력 있게 판단하는 시네벤치 2024, 블렌더 4.5 벤치마크를 각각 실행했다. 시네벤치는 10분 간 특정 렌더링을 처리한 뒤 몇 프레임을 처리했는지를 바탕으로 점수를 산정한다. 이때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의 다중 코어 성능은 983점, 단일 코어는 130점으로 확인된다. 인텔 코어 울트라 7 258V가 다중 코어 581점, 단일 코어 122점이니 단일 코어로는 6.6%, 다중 코어는 70% 차이난다. 성능 면에서는 데스크톱인 인텔 코어 i5-13400F, AMD 라이젠 5 7600X와 맞먹는다.

특정 3D 렌더링을 처리한 뒤 분당 처리 샘플 수로 점수를 계산하는 블렌더 4.5 테스트는 CPU 268.29점, GPU 1366.75점으로 확인된다. CPU 점수는 AMD 라이젠 7 9600X 및 인텔 코어 i5-12600KF보다 소폭 높다. 또한 55W급 8코어 16스레드 프로세서인 AMD 라이젠 AI MAX PRO 385W보다 점수가 조금 더 높다. 체급의 차이를 공정에 따른 성능 차이로 극복한 모습이다. 그래픽 성능 역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50, AMD 라데온 RX 6800M보다 높은 처리량을 보여줬다.


시스템 작업 성능 전반을 테스트하는 PC마크 10 결과 / 출처=IT동아



프로그램 실행 속도, 화상회의, 웹 환경, 사진 편집 등을 통해 PC의 생산성 점수를 판단하는 UL솔루션스의 PC마크 10 벤치마크를 실행했다. 이때 앱 실행 및 화상회의, 웹 브라우저 점수를 측정하는 에센셜 항목은 1만 1198점, 엑셀 및 워드 점수를 판단하는 생산성 항목은 1만 4985점, 사진 편집 및 비디오 렌더링, 비디오 편집 성능을 확인하는 디지털 생산성 항목은 1만 4016점을 획득했다.

전체 점수는 9534점으로 확인되는데 전세대 인텔 코어 울트라 7 258V의 6578점보다 45%가량 높다. AMD 라이젠 5 9600X가 평균 9098점, 인텔 코어 울트라 7 265K가 평균 8936점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점수다. 인텔 아크 B390이 탑재되지 않은 일반 버전은 점수가 높진 않겠지만 사무용으로는 충분히 쓸만한 구성이다.

실질 성능은 RTX 3050, XeSS 사용 시 RTX 4050에 근접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중 명칭에 X가 붙은 제품이 B390, B370 등의 고성능 내장 그래픽이 탑재된 제품이다 / 출처=IT동아



펜서레이크 프로세서 중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 및 368H, 358H에는 12개의 Xe코어가 탑재된 인텔 아크 B390 그래픽 카드가 탑재되며 인텔 코어 울트라 5 338H에는 10개의 Xe 코어로 구성된 B370이 탑재된다. 높은 내장그래픽 성능이 필요하다면 4개 라인업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메모리는 최대 96GB LPDDR5x를 지원하며 시스템 메모리 중 60%를 그래픽 메모리로 할당할 수 있다. 따라서 메모리 용량이 큰 노트북이라면 그래픽 실질 성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의 파이어 스트라이크 결과(좌)와 타임스파이 결과(우) / 출처=IT동아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의 게이밍 성능을 확인해 보고자 게이밍 시스템의 성능을 판단하는 3D마크: 파이어스트라이크, 타임스파이를 각각 실행했다. 다이렉트 11 기반의 FHD 환경을 테스트하는 파이어스트라이크는 그래픽 점수 1만 6813점, 물리 점수 2만 8655점을 획득했다. 타임스파이는 그래픽 6940점, CPU 1만 3227점을 획득했다.

이를 데스크톱 PC와 비교하면 3만 2000점 대인 AMD 라이젠 5 9600X에 그래픽 점수 1만 5900점 대인 엔비디아 RTX 3050를 조합한 PC와 비슷하다. 약 2년 전에 150만 원 구성으로 PC를 맞췄다면 1.5kg 이하 노트북으로 이 성능을 누릴 수 있을 정도다.


발더스 게이트 3는 FHD 울트라 옵션에서 45프레임 정도를 발휘했다 / 출처=IT동아



실제 게이밍 성능도 기대 이상이다. 권장 사양이 인텔 코어 i7 4770K 및 16GB 메모리, RTX 2060 슈퍼 및 RX 5700 XT인 발더스 게이트 3는 FHD 울트라 옵션으로 45프레임 정도를 발휘한다. 턴제 TRPG 게임인 만큼 게이밍 시 불편함을 거의 느낄 수 없었으며, QHD 해상도 설정에서도 30프레임 내외로 안정적이었다. 인텔 그래픽 카드의 업스케일링 기술인 XeSS를 적용하면 QHD에서도 45프레임을 넘기므로 모바일 환경으로는 매우 흡족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이버펑크 2077은 FHD 울트라 기준 45프레임 내외며 XeSS 2.0을 통해 60프레임 수준까지 안정적으로 성능을 확보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시스템 메모리를 VRAM으로 할당하면 실질 게이밍 성능을 더 높일 수 있고, 여기에 XeSS까지 조합하면 체감 게이밍 성능이 상당히 높아진다. 사이버펑크 2077은 FHD 울트라 옵션에서 43.93프레임을 획득했고, 메모리를 자동에서 16GB 수동으로 할당했을 때 47.29프레임으로 올랐다. 이 조건에서 XeSS 2.0을 활성화하니 최소 53.13프레임, 평균 64.12프레임으로 안정적인 게이밍 환경이 됐다. 해당 조건에서 실시간 광선 추적을 낮음 설정으로 활성화하고 XeSS 2.0을 적용했을 때에는 평균 55프레임이었다.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의 인텔 XeSS 테스트 결과와 인텔 코어 울트라 7 258V의 XeSS 테스트 결과 / 출처=IT동아



3세대 인텔 Xe 그래픽 아키텍처 덕분에 게이밍 성능도 좋아졌고, 여기에 XeSS를 활용해 체감 성능도 훨씬 좋아졌다. 3D마크: XeSS 테스트를 통해 X9 388H와 코어 울트라 7 258V의 XeSS 성능을 각각 확인했다. 전작인 코어 울트라 7 258V는 FHD 해상도에서도 9.74프레임에 XeSS를 활성화하면 23.55프레임을 발휘한다. 사양이 더 높은 QHD 조건에서는 기본 6.7프레임에 XeSS를 적용해도 15.44프레임으로 사실상 활용하기 어려운 조건이다.

X9 388H는 258V가 10프레임 이내일 때 28.71프레임을 확보했고, XeSS 설정 시 53.57프레임까지 높아졌다. QHD 조건에서는 17.19프레임으로 플레이가 어렵긴 했지만 XeSS를 통해 39.52프레임으로 비교적 플레이 가능한 프레임을 확보했다. XeSS를 적극 활용하면 내장 그래픽에서도 비교적 최신 게임도 FHD로 충분히 누릴 수 있다.

고성능에 저전력까지 만족하는 프로세서 효율



배터리 효율은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2와 거의 비슷했는데, 성능은 두 배가량 높았다 / 출처=IT동아



그간 노트북 프로세서는 성능이 높아지면 전력 효율이 떨어지고, 전력 효율이 높으면 상대적으로 성능이 떨어지는 게 보통이었다. 루나레이크 역시 높은 전력 효율을 갖춘 대신에 성능은 높지 않았다. 그런데 펜서레이크는 성능과 배터리 효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1시간 동안 MS 365를 실행한 뒤 소모된 배터리를 확인하는 UL 프로키온 1시간 생산성 배터리 소모량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때 밝기는 기기 설정에서 50%를 설정했고, 전원 설정은 ‘균형’으로 설정했다.

약 1시간 동안 오피스 프로그램을 실행했을 때 소모되는 배터리는 4%, 생산성 점수는 24만 1000점이었다. 단순 계산으로 24시간가량 쓸 수 있다. 전작인 루나레이크도 동일한 테스트에서 1시간 동안 배터리가 4% 정도 소모됐지만 점수가 절반인 12만 1000점으로 절반이었다. 배터리 실사용 성능은 게임 플레이 시에도 4~5시간은 거뜬하고, 사진 편집 등 고성능 작업 시에도 12시간은 보장되는 수준이다.

성능과 전력 효율 다 잡았지만, 가격 상승 요인 많아



가볍고 오래가고 성능 좋은 노트북을 찾는다면 최적의 선택지가 될만한 프로세서다 / 출처=IT동아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는 고성능과 고효율을 모두 필요로 하는 사용자에게 이상적인 프로세서다. 그간 고성능 H 라인업과 저전력 U/V 라인업으로 나뉘어 본인에게 필요한 제품을 각각 선택해야 했지만 비로소 두 개 구분 없이 제품을 선택해도 되는 시점이 왔다. 물론 애로우레이크 H 라인업과 비교하면 성능 향상이 높진 않으나 배터리 효율이 크게 높아진 점만으로도 만족스럽다. 또한 내장 그래픽 성능도 엔비디아 RTX 3050에 준하는 성능까지 확보해 GPU가 필요한 다양한 작업에 부족함이 없다.

물론 그래픽 코어가 4코어 수준인 일반 H 라인업은 게임 용도로는 여전히 부족할 것이다. 또 8코어 제품을 고른다면 전 세대와 큰 차이가 없을 수 있다. 가격이 대외적인 부품가격 상승으로 크게 오른 점도 난감한 부분이다. 리뷰에 쓰인 에이수스 젠북 듀오 UX8407A만 해도 389만 원대, 인텔 코어 울트라 X7 358H를 탑재한 LG 그램 Pro AI 2026도 307만 원대다. 8코어 제품은 가격대가 200만 원대 초반까지 내려오긴 하나 과거에 비하면 많이 올랐다. 서버 시장에서 메모리 및 저장장치 수요가 폭증해 부품 단가가 전반적으로 오른 영향이다.

가격적인 측면을 제외했을 때 인텔 코어 울트라 X9 388H는 대단히 매력적인 프로세서다. 성능은 웬만한 중급형 데스크톱 CPU에 맞먹으면서, 저전력 환경에서는 24시간 이상도 쓸 수 있다. 게이밍 노트북처럼 시끄럽지도 않고 무게도 가볍다. 이상적인 노트북을 기다려왔다면 이제는 선택할 시간이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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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코어 울트라 시리즈 3 등판··· '성능·배터리·무게 다 갖춘 노트북 현실로'▶ [뉴스줌인] '울트라'모델 부활한 갤럭시북6, 400만원대 몸값의 가치는?▶ [투자를IT다] 2026년 1월 4주차 IT기업 주요 소식과 시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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