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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1만 원대 요금제로 맞붙는 구글·오픈AI, 가성비 면에선 구글이 '압승'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2.04 17: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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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남시현 기자] 구글이 여세를 몰아 AI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구글은 지난 1월 27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5개 국가에 구글 제미나이 3 프로 및 이미지 생성형 AI인 나노 바나나 프로, 영상 생성형 AI인 플로우, 업무 생산성 및 글쓰기 도구인 노트북LM을 모두 포함한 ‘구글 AI 플러스’ 요금제를 출시했다. 요금은 기존 2만 9000원에 절반도 못미치는 1만 1000원에 책정돼 오픈AI는 물론 클로드, 그록 등 다른 주요 경쟁사들의 발등에도 불이 떨어졌다.


구글은 지난 1월 27일, ChatGPT-go의 대항마로 새로운 1만 1000원 대 요금제인 ‘구글 AI 플러스’ 요금제를 출시했다 / 출처=구글



지금까지 구글은 20달러(국내 가격 2만 9000원) 요금제인 구글 AI 프로, 영상 및 이미지 생성 전문가를 위한 300달러(국내 가격 36만 원)의 구글 AI 울트라 두 가지 요금제만 있었다. 이번에 추가된 구글 AI 플러스는 이보다 아래 등급의 10달러(국내 가격 1만 1000원)으로 책정됐다. 구성면에서는 동영상 생성을 위한 월간 크레딧을 200만 제공해 사실상 영상 기능은 체험판 수준으로 빠졌다.


구글 AI 플러스, 프로, 울트라 요금제외 프롬프트 및 컨텍스트 사용량 목록 / 출처=구글



대신 구글 제미나이 3 프로와 딥리서치, 이미지 생성 AI인 나노 바나나 프로 활용이 핵심이다. 또한 구글 계정에 제공되는 저장공간이 15GB에서 200GB로 확장된다. 이용 숫자는 AI 플러스가 제미나이 3.0 프로 30개, 사고 모드 하루 90개며 AI 프로는 제미나이 3.0 프로 100개 및 사고 모드 300개로 차이난다. 구글에서 개발 중이거나 향후 서비스 예정인 AI 기능의 시험 버전을 활용하는 서치 랩스의 실험 버전도 구글 AI 플러스 버전으로 접근할 수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AI로 통화·예약하는 AI 에이전트 기능이 제공되는데 이 기능 정도만 빠졌다.


구글 AI 플러스 모델은 개발자를 위한 고급 기능은 제외된다 / 출처=구글



아울러 전문가를 위한 코딩 기능도 제외됐다. 구글 AI 플러스 요금제에는 AI 프로 요금제에서 지원하는 코딩 기능 일부가 제외된다. AI 프로 요금제에는 구글의 비동기 AI 에이전트인 줄스(Jules)가 제공돼 자동화 구성 등을 만들 수 있다. 또 제미나이 CLI 및 제미나이 코드 어시스트 IDE 확장 프로그램에서 더 높은 한도를 제공하고, 구글의 AI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인 구글 안티그래비티에서도 더 높은 모델 비율을 제공한다. 구글 디벨로퍼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10달러(약 1만 4500원) 상당의 구글 클라우드 크래딧도 구글 AI 플러스 요금제에선 빠진다.


구글 AI 플러스 역시 200GB의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고, 5명의 가족 공유를 지원한다 / 출처=구글



저장 공간에는 차등이 있지만 가족 공유는 폭넓게 지원한다. 구글 AI 플러스 요금제는 200GB 용량을 지원하며, 구글 AI 프로 요금제는 2TB까지 제공한다. 여기에 월 10달러에 구글 홈 프리미엄을 별도 구독하면 30일 분량의 추가 데이터와 제미나이 활성화를 지원한다. 구글 AI 울트라 요금제는 30TB의 저장공간을 지원하며 구글 디벨로퍼 프로그램을 통한 구글 클라우드 크레딧도 100달러(약 14만 5300원)가 제공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전체 요금제에서 다섯 명과 가족 공유를 할 수 있다. 구글 패밀리 링크 앱을 통해 가족 구성원을 추가하면 자동으로 연결된 사용자도 제미나이 3 프로를 쓸 수 있다.


오픈AI는 총 세 개의 요금제를 지원하며, 이중 ChatGPT-go가 보급형 요금제가 / 출처=오픈AI



예상보다 구글 AI 플러스에 많은 기능이 포함되며 오픈AI의 입장도 난처해졌다. 오픈AI는 지난 1월 16일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월 8달러(국내 가격 1만 3000원)에 GPT-5.2 인스턴트를 활용할 수 있는 ChatGPT-go 요금제를 출시했다. ChatGPT-go는 파일 업로드와 이미지 생성 한도 확대가 10배로 확대되고, 파이썬 등 도구를 더 많이 사용한다. 더 개인화된 답변을 위해 더 많은 메모리가 지원되고, 작업에 대한 진행상황 추적 및 AI 도구를 만들 수 있는 커스텀 GPT 생성 및 편집 기능이 제공된다. 또 미국 시장부터 광고 테스트를 시작해 장기적으로 사용 제한을 완화할 예정이다.


ChatGPT-go의 요금제 포함 사항, 아쉽게도 추론, 딥리서치 등 고급 기능은 빠졌다 / 출처=오픈AI



실제 사용자가 체감하는 이미지 생성 속도는 무료 버전보다 조금 빨라지지만 여전히 제약이 있다. 또 딥리서치가 라이트 버전으로 월 5회만 제공되며 다른 기능에 GPT를 끌어다 쓰는 커넥터, 에이전트 모드 등의 고급 기능도 빠진다. 문제는 깊은 추론 기능을 제외하는 Thinking은 ChatGPT-go 요금제에 포함되지 않으며, 일반 메시지 한도도 3시간 당 10개에서 50개의 메시지로 제약이 있다. 동영상 생성을 위한 소라(Sora) 접근 권한도 제공되지 않는다.

오픈AI, 저가 요금제는 구글에 완패··· 내게 맞는 요금제는?


오픈AI가 ChatGPT-go를 출시한 것은 지난해 8월이며, 구글은 올해 1월에 들어서야 저가 요금제를 내놨다. 이미 보급형 요금제를 선호하는 개발도상국 등에서는 ChatGPT-go를 많이 활용하는 상황이다보니 구글이 선물보따리를 많이 꾸린 것이다. 만약 보급형 요금제를 선택하는 입장이라면 구글 AI 플러스 요금제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오픈AI는 보급형 요금제에 추론, 프로 모델을 제외한 반면 구글은 보급형 요금제도 매일 추론 90개, 프로 30개를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첫째, ChatGPT-go는 GPT-5.2 추론(Thingking), 프로 기능이 빠지고 월 5개의 딥리서치만 제공하는 반면 구글 AI 플러스는 제미나이 3.0 프로 사고모드 90개, 프로 모드 30개, 일일 12개의 딥리서치를 제공한다. 오픈AI는 성능에 차등을 뒀지만 구글은 상위 요금제와 거의 동일하다. 둘째, 가족 공유 및 저장공간 등을 생각하면 실질 요금이 훨씬 저렴하다. ChatGPT-go는 1인 요금제인 반면 구글 AI 플러스는 최대 5인까지 지원해 1인당 요금을 2000원까지 낮출 수 있다. 또 200GB 저장공간 지원으로 사진 및 영상 등 부가적인 보관에 용이하다.

가능한 저렴하게 AI를 활용하고 싶은 경우라면 구글 AI 플러스를 선택하는 게 적절하다. 물론 제미나이의 성능이 별로라고 생각한다면 ChatGPT-go를 선택해 GPT-5.2 인스턴트 모델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구성이나 성능 지원 면에서 구글 AI 플러스가 ChatGPT-go에 완승을 거뒀다고 할 수 있다 / 출처=구글



만약 월 20달러(약 2만 9000원)요금제를 사용한다면 그때는 요금에 따른 가격대비 만족도보다는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ChatGPT-go에는 메시지 이용 및 이미지 생성에 제약이 있고 광고까지 붙을 예정이다. 반면 ChatGPT-Plus 요금제부터는 메시지 이용 등에 제약이 크게 줄고, 고해상도 이미지 생성과 소라 이용도 지원한다. 또 딥리서치와 추론 모델 이용으로 생산성도 크게 높일 수 있다. 구글 AI 프로 역시 제미나이 3.0 프로 모델과 딥리서치 지원, 비오 3.1 기반 플로 및 위스키 기반 동영상 생성, 노트북LM 등을 폭넓게 지원한다.

앞서 보급형 요금제와 달리 ChatGPT-Plus와 구글 AI 프로 요금제에는 성능 제약이 적다. 따라서 코딩 개발이나 에이전트 지원 등으로 활용하는 고급 이용자, 회사에서 AI 비용을 지원받는 경우, AI에 대한 취향이 확고한 경우라면 본인 취향에 맞춰 요금제를 선택하자.

광고에서 수익 나오는 구글, 광고 없는 오픈 AI


구글이 AI 플러스 요금제에 많은 기능을 담을 수 있었던 것은 자본의 승리, 그리고 영향력 확보에 대한 투자라고 볼 수 있다. 오픈AI의 경우 유료 구독 외에는 수익 모델이 없는 상황이며 외부 투자를 통해 인프라를 투자하고 있다. GPT-3.5를 기점으로 한다면 시장을 먼저 개척한 선두주자긴 하나 여전히 5%의 유료 이용자가 전체 흑자를 창출하는 구조다. 챗GPT 유지비가 하루 70만 달러(약 10억 1780만 원)에 달해 18개월 내 자금 고갈로 인한 파산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황이다.


구글은 다양한 경로로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맞춤형 광고를 송출한다. 이것이 현재 구글의 핵심 수입원이다 / 출처=구글



반면 구글은 전 세계 모든 유튜브, 웹 및 모바일 환경에 광고를 송출하고 있으며, 2025년 3분기에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000억 달러(약 145조 3800억 원)를 돌파하며 역대급 실적을 갈아치웠다. 인프라 측면에서도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직접 서비스하고, TPU 하드웨어도 직접 제조해 AI 서비스 단가를 낮췄다. AI 플러스 요금제 이용자로 인해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이용자 자체가 구글 플랫폼에 수익을 안겨주고 있으니 상관이 없다. 오히려 구글 AI 플랫폼을 유튜브, 안드로이드같은 차세대 수익원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오픈AI의 주요 이탈 원인은 신뢰도 문제고, 구글 AI의 주요 이탈 원인은 비용이었다. 그런데 구글이 보급형 요금제를 내놓은 만큼 갈아타는 AI 이용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오픈서베이



어쨌든 보급형 요금제 경쟁은 태생적으로 스타트업에 가까운 오픈AI가 이길 수 없는 싸움이다. 오픈서베이가 지난해 3월 및 12월에 전국 10대~50대 1000명씩 총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I 이용 설문조사에 따르면, 챗GPT 이용자들은 답변의 신뢰도에 부족함을 느끼고 제미나이는 서비스 이용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사용자가 많았다. 현 시점에서 오픈AI는 신뢰도 문제를 속시원히 해결하지 못한 반면 구글은 이용 가격 부담을 완전히 해소했다. 오픈AI가 확실한 성능 개선과 보급형 요금제의 혜택을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장기적으로는 점유율을 내어줄 수 밖에 없어보인다.

IT동아 남시현 기자 (sh@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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