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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4K 240Hz에 QD-OLED? 타협 없는 게이밍 모니터, ‘레노버 리전 프로 32UD-10’

IT동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6.03.06 19: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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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시중에 화려한 사양을 자랑하는 게이밍 모니터는 많지만, 진짜로 ‘모든 면’에서 압도적인 성능을 보여주는 경우는 드물다. 보통 해상도가 높으면 주사율에서 양보해야 하고, 응답속도가 빠르면 화질이나 색감 등 다른 쪽에서 어느 정도 ‘타협’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더 나은 모니터에 대한 게이머들의 갈증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레노버 리전 프로(Lenovo Legion Pro) 32UD-10 / 출처=IT동아



이러한 게이머들의 깐깐한 눈높이를 겨냥해 레노버(Lenovo)가 자사의 프리미엄 게이밍 브랜드 ‘리전(Legion)’을 통해 일체의 타협을 거부한 새로운 플래그십 게이밍 모니터, ‘리전 프로(Legion Pro) 32UD-10’을 선보였다. 고화질을 구현하는 4K급 QD-OLED 패널, 최대 240Hz에 이르는 극강의 주사율과 더불어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 다양한 부가기능을 빠짐없이 갖춰, 게이머뿐만 아니라 최신 기술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라면 누구라도 눈독을 들일 만한 제품이다.

활용성 높은 스탠드와 내장 전원부로 깔끔해진 데스크 환경


제품의 외형은 최근 트렌드에 걸맞게 대단히 얇은 본체 두께와 베젤을 자랑한다. 그리고 화이트와 블랙 컬러를 조합한 리전 시리즈 특유의 고급스러운 게이밍 감성도 느껴진다. 특히 최근 게이밍 기기에서 흔히 보이는 무지개빛 RGB LED가 탑재되지 않은 것도 차분한 스타일을 좋아하는 소비자에게는 장점일 것이다.


피벗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능을 제공하는 다기능 스탠드 / 출처=IT동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다기능 스탠드다. 화면의 상하 각도를 조절하는 틸트(Tilt, -5도~22도), 좌우로 회전하는 스위블(Swivel, 45도), 그리고 높낮이를 135mm까지 조절할 수 있는 리프트(Lift) 기능을 지원해 사용자의 체형과 환경에 맞게 화면 위치를 세밀하게 맞출 수 있다. 다만, 화면을 세로로 돌려 세로형 직캠이나 웹 문서 등을 볼 때 유용한 피벗(Pivot) 기능은 지원하지 않아 아쉽다. 업무용 PC에서 특히 유용한 기능이지만, 철저히 엔터테인먼트와 게이밍에 집중한 콘셉트이기 때문에 제외한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기기 거치대도 기본 탑재했다 / 출처=IT동아



대신 게이머를 배려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데, 스탠드 앞쪽(화면 아래쪽) 받침대 부분에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의 모바일 기기를 거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PC나 콘솔 게임을 즐기며 모바일 게임을 켜두거나 공략 영상을 띄워둘 때 아주 유용하다. 또한, 모니터 내부에 전원부를 내장하고 있어 크고 무거운 일명 '벽돌' 전원 어댑터 없이 전원 케이블 하나만 깔끔하게 연결해 구동할 수 있다는 점도 나름의 장점이다. 단, 스피커는 내장하고 있지 않으므로 별도의 외부 스피커나 헤드셋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알아두자.

콘솔과 PC, 스마트 기기까지 아우르는 풍부한 연결성


후면의 입력 인터페이스 구성도 매우 충실하다. 3840 x 2160 해상도에서 240Hz 신호를 온전히 입력받을 수 있는 2개의 HDMI 2.1(FRL 6Gbps) 포트와 1개의 DP 1.4(HBR3) 포트를 지원해 PC는 물론 최신 콘솔 게임기까지 폭넓게 대응한다.


다양한 입력 인터페이스를 탑재했다 / 출처=IT동아



특히 1개의 USB 타입-C(Type-C) 포트를 갖추고 있는데, 이는 영상 신호(DP Alt 모드) 입력과 동시에 전원 공급(USB-PD)까지 지원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연결하면 화면을 출력하면서 동시에 별도 케이블 없이 충전까지 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다만 타입-C 포트에서 공급되는 전력이 최대 15W 수준이라 모바일 기기나 초소형 노트북 충전에는 충분하지만, 전력 소모가 큰 고사양 게이밍 노트북을 충전하며 쓰기에는 부족하므로 이때는 노트북에 별도의 전원 어댑터를 연결하는 것이 좋다.


하나의 모니터에 2대 기기의 화면을 동시에 표시하는 PBP 기능 / 출처=IT동아



또한 1대의 모니터에 2대 이상의 기기를 연결했을 때 화면을 분할해 보여주는 PIP(Picture in Picture) 및 PBP(Picture by Picture) 기능도 지원한다. PS5 게임 화면 구석에 PC 화면을 작게 띄우거나, 화면을 정확히 반으로 나눠 PC 게임과 모바일 게임 화면을 양쪽에 배치하는 등의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3개의 USB 타입-A 포트(USB 3.2 Gen 1)를 갖춰 모니터 자체를 USB 허브처럼 활용, 키보드나 마우스 등 주변기기를 모니터에 직접 연결해 책상 위를 한결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4K 240Hz와 QD-OLED가 빚어낸 시각적 신세계


이 제품의 진가는 화면을 켰을 때 드러난다. 최신 영상 기술이 총망라된 31.5인치의 넉넉한 대화면에 4K UHD(3840×2160)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여기에 4K 해상도에서도 최대 240Hz의 극히 높은 주사율을 지원하는 점이 가장 고무적이다. 주사율이 높을수록 한층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할 수 있어 화면 전환이 빠른 FPS나 레이싱 게임을 즐길 때도 잔상이나 입력 지연, 느려짐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시중의 대다수 일반 모니터는 60Hz, 게이밍 모니터도 120~144Hz에 머물거나 240Hz를 지원하더라도 1080p(FHD)나 1440p(QHD) 해상도에서만 제한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 제품은 화질과 부드러움 중 어느 하나도 타협하지 않았다.


우수한 색감, 빠른 반응 속도의 QD-OLED 패널을 탑재해 한층 몰입도 높은 게임 플레이가 가능 / 출처=IT동아



다만, 모든 기기에서 4K/240Hz 모드를 온전히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자신의 노트북이나 그래픽카드가 이를 지원하는지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이 좋다. HDMI 2.1이나 DP 1.4를 지원하더라도 데이터 압축 기술인 DSC(Display Stream Compression)를 미지원하는 구형 제품이라면 해당 스펙을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단지 수치적인 사양이 높을 뿐 아니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색감이나 시야각, 명암비(밝은 곳과 어두운 곳울 구분하는 능력)도 최상위급이다. 일반적인 LCD는 물론 기존 OLED 패널과도 차별화되는 최신 ‘QD-OLED’ 패널을 탑재했다. QD-OLED(퀀텀닷 OLED)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어 우수한 블랙 컬러를 구현하는 기존 OLED의 장점에, 색 재현력과 밝기를 크게 높여주는 미세 입자인 퀀텀닷(Quantum Dot)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이다.


요즘 게이밍 모니터의 필수 요소인 프리싱크 등의 가변 주사율 기능도 지원한다 / 출처=IT동아



응답속도 역시 궤를 달리한다. 모니터 스펙에서 응답속도를 표기할 때 흔히 쓰는 'ms(GtG)'는 픽셀이 특정 회색조에서 다른 회색조로 변하는 데 걸리는 시간(밀리초, 0.001초)을 뜻한다. 일반적인 모니터 시장에서는 이 수치가 한 자릿수만 되어도 응답속도가 아주 빠른 제품이라는 평을 듣지만, 이 제품은 0.03ms(GtG) 초고속 응답속도를 지원해 급격한 화면 전환에도 잔상 없는 또렷함을 선사한다.

이러한 강력한 하드웨어를 입증하는 다양한 인증도 받았다. 색 재현율의 경우 DCI-P3 색 영역을 99% 지원해 콘텐츠 제작자가 의도한 컬러를 왜곡 없이 정확하게 표현한다. 특히 델타 E(Delta E) 값 2 미만의 전문가급 색 정확도를 보장한다. 델타 E는 원본 색상과 화면에 실제 출력되는 색상의 차이를 수치화한 지표로, 0에 가까울수록 원본과 완벽하게 일치함을 뜻한다. 이 수치가 2 미만이면 전문가조차 육안으로 색상 차이를 거의 구분할 수 없는 최고 수준이다. 이를 증명하는 팩토리 캘리브레이션 증명서까지 동봉되어 있어, 게임용이 아닌 콘텐츠 제작용으로 이용할 사용자라도 충분히 참고가 될 것이다.


HDR 기술 중에서도 고급 규격인 돌비 비전을 지원해 고급스런 화면 질감을 기대할 수 있다 / 출처=IT동아



또한 최상위급의 잔상 저감 능력을 입증하는 ClearMR 13000 인증과 더불어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 및 AMD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 규격을 모두 갖췄다. 지싱크와 프리싱크는 PC의 그래픽카드가 화면을 그려내는 속도(프레임)와 모니터가 화면을 보여주는 속도(주사율)가 어긋날 때 발생하는 ‘화면 찢김(테어링, Tearing)’이나 ‘버벅거림(스터터링, Stuttering)’ 현상을 없애주는 가변 주사율(VRR) 기술이다. 이 기능을 켜면 그래픽카드의 초당 프레임과 모니터의 주사율이 실시간으로 동기화되어 움직임이 격렬한 상황에서도 물 흐르듯 매끄러운 화면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화면의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해 육안으로 보는 듯한 생생함을 구현하는 HDR(High Dynamic Range) 기술도 지원한다. 시중의 보급형 모니터들은 패널의 최대 밝기나 명암비 등 하드웨어 성능이 뒷받침되지 않아, HDR을 활성화하면 오히려 색감이 물 빠진 것처럼 왜곡되는 이른바 '무늬만 HDR'인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리전 프로 32UD-10은 확실한 검정 표현과 명암비를 보장하는 디스플레이 HDR 트루 블랙 400(DisplayHDR True Black 400) 및 돌비 비전(Dolby Vision) 인증까지 획득해 온전한 HDR 경험을 기대할 수 있다.

게이머를 위한 특화 소프트웨어와 확실한 A/S


실제로 리전 프로 32UD-10을 이용해 ‘카운터스트라이크2’와 같은 FPS 게임이나 ‘포르자 호라이즌5’와 같은 레이싱 게임을 플레이해 보니 우수한 색감과 선명도를 보여주는 것 외에 움직임이 빠른 상황에서도 잔상이나 입력 지연이 전혀 느껴지지 않아 플레이 만족도가 높았다.


조준점 부분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 확대 기능을 제공한다 / 출처=IT동아



게이머 특화 부가 기능도 알차다. 화면 중앙에 조준점을 표시하는 기능, 화면 가운데 부분을 확대해서 별도로 표시하는 기능, 화면 한쪽에 타이머를 표시하는 기능 등을 지원한다. 모니터 후면의 기능 버튼으로 조작할 수도 있지만, 별도로 제공되는 통합 소프트웨어 ‘리전 스페이스(Legion Space)’를 PC에 설치하면 마우스 클릭이나 키보드 단축키로 훨씬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부가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사후 지원 역시 충실하다. 레노버는 이 제품에 대해 3년(기본 1년, 제품 등록 시 2년 추가)간의 품질 보증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장 접수 시 전문 엔지니어가 직접 방문하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화면에 미세한 점(광점, 흑점 등)이 발견되는 경우 동일 제품으로 교환해주는 무결점 모니터 보증 서비스인 ‘리얼 케어(Real Care)’ 도제공된다.

가볍게 추천하긴 어려운 가격, 하지만 사양 타협도 없는 ‘끝판왕’ 게이밍 모니터를 찾는다면


레노버 리전 프로 32UD-10의 출시 가격은 119만 9000원이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적인 4K 모니터나 32인치 모니터, 혹은 240Hz 지원 모니터 등 일부 사양만 충족하는 제품 중에는 이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기 때문에 얼핏 보기에 리전 프로 32UD-10이 상당히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가격 장벽이 존재하기 때문에 모든 사용자들에게 가벼운 마음으로 선뜻 추천하기에도 무리가 있다.


레노버 리전 프로(Lenovo Legion Pro) 32UD-10 / 출처=IT동아



하지만 4K 해상도, 240Hz 초고주사율, QD-OLED 패널의 색감, 그리고 0.03ms 응답속도와 각종 부가기능까지 일체의 타협 없이 ‘모두’ 갖춘 제품은 의외로 드물다. 때문에 이 제품의 가격은 분명 납득할 만한 이유가 있다. 최상위급 화질과 성능, 부가기능까지 모두 손에 쥐고 싶은 상위급 게이머 및 마니아라면, 이 모니터는 책상 위 시각적 경험을 극한으로 끌어올려 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IT동아 김영우 기자 (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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