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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과 성문화] 테라크라 / 다이얼 Q2 / 전언다이얼

김유식 2003.03.27 14:36:46
조회 41824 추천 2 댓글 2
일본인과 성문화 일본에서 유행하는 유흥업들은 웬만하면 모두 부산을 거쳐 서울로 들어왔다. 노래방이나 단란 주점, 로바다야키 등이 그렇다고 볼 수 있겠다. 이중에서 가장 최근에 한국에 들어와 사회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 바로 전화방인 '테레크라(テレクラ)'다. 텔레폰 클럽(Telephone Club)의 일본식 약어로서 여성과 대화하고 싶은 남성들을 위한 업소다.   우리 나라의 비디오 방 보다 작은 듯한 크기의 방에 남성 1인이 일정액의 요금을 내고 입장한다. 입장 요금은 일본의 가라오케 요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방 안에는 별다른 장식이 없다. 심지어 TV 또는 모니터 화면이 없는 곳도 있다. 이 방 안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전화기이고 이 전화기로는 계속 전화가 걸려 온다. 당연히 전화를 걸어 오는 상대는 100% 여성이다. 그 중에는 심심한 여중생도 있고 나이 많은 아주머니도 있을 수 있다.   전화를 걸도록 하는 것은 광고 효과 덕택이다. 대도시의 유명한 거리에서 티슈를 나눠주는 것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일본 같이 물가 비싼 나라에서 티슈를 마구 나눠주다니? 필자도 처음 일본에 갔을 때는 적잖이 놀라기도 했다. 이 티슈에는 대부분 테레크라 가게의 광고가 프린트되어 있고 프리 다이얼 (전화요금 무료) 전화 번호가 적혀 있다.   어느 날 무료해진 여성은 기억나는 전호 번호로 집이나 직장에서 전화를 걸어오고 테레크라 가게에서는 손님이 있는 각 방으로 전화를 연결해 준다. 단순하게 보자면 대화만을 하게 하는 건전한 사업이다. 그러나 전화 통화의 내용은 그렇지 않다. 처음에는 간단한 인사부터 시작해서 상대방을 잘 모르는데다가 보이지 않으니 점차 음란한 내용으로 바뀌고 또 서로들 그런 대화를 바라고 있다.   테레크라에 입장할 때는 입구에서 AV 비디오 테이프를 골라서 틀어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다(별도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포르노 비디오를 보면서 하는 대화의 내용이 건전할 리 만무하다. 대화가 좋게(?) 진척되면 급기야 두 사람이 만나게 된다. 이들이 가는 곳은 뻔하다. 러브호텔이다. 게다가 일본에는 간통죄가 없다. 기혼녀들이 권태로울 때 외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인 곳이다. 또한 매춘을 하려는 여고생들과 호기심 어린 여중생들도 많이 전화를 걸어온다고 한다.   이 테레크라는 은밀하고 이색적인 호기심을 부추겨서 많은 호응을 얻었다. 가족과 떨어지거나 독립해 나와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그러면서도 남의 눈에 띄지 않고 비밀스러운 것을 선호하는 일본에서나 성공할 수 있을 듯한 사업이다. 또한 결혼은 하였더라도 의외로 대화 상대가 없는 30, 40대 샐러리맨들을 위한 스트레스 해소 창구로도 풀이될 수 있다. 테레크라는 시내 어느 곳을 가도 볼 수 있고 신주쿠에서 가장 시끄럽게 호객 방송을 틀어 놓는 곳도 이 테레크라 가게이다.   전화기를 이용한 일본인들의 성탐색은 여기서 그치질 않는다. 우리 나라의 700 서비스와 같은 부가 정보 서비스를 이용한 텔레폰 섹스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96년에 우리 나라의 한 고등학생이 옆집 전화를 이용해 미국으로 폰 섹스 전화를 걸어 200만원 이상의 전화요금이 나왔다는 기사를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런 음란성 정보가 허용되지 않아서 기껏 '궁금한 나의 신체', '산부인과 정보', '이성 문제 사례법' 등등의 쓸데없는 저질 정보로 청소년들의 돈을 울궈 먹고 있으나 일본에서는 아주 확실한 텔레폰 섹스 서비스가 제공된다.   다이얼 Q2라고 불리는 이 정보 서비스는 '89년 7월부터 실시되었는데 서비스 초기에는 건전한 정보로 시작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폰 섹스 사업화되기에 이르렀다. 이런 폰 섹스는 길게 하면 할수록 업체 쪽의 이익이 많아지기 때문에 사업 초기에는 테이프를 통해 같은 내용이 반복되는 서비스였으나 점차 실제로 여성 상대자가 나와서 대화하는 쪽이 업체와 이용자 쪽 모두에게 인기를 끌게 되었다.   20평 정도의 독서실 만한 공간에 여자 직원들을 앉혀 놓고 헤드셋의 전화기를 이용해서 전화를 건 상대에게 온갖 음란한 이야기를 하도록 해주면서 돈을 버는 이 사업이 초기에는 웬만한 중소기업의 매출액을 능가했다고 한다. '92년 초 후지테레비의 인기 드라마였던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에(愛という名のもとに)]에서는 주인공인 에구치가 이런 음란 전화 사무실을 차려놓고 아줌마로 하여금 20살의 여대생으로 분해 음란한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는 장면이 나온다. 아마도 이 때가 이런 전화 서비스의 초기 단계가 아니었나 싶다.   이용 방법이라면 설명도 필요 없을 정도로 간단하다. 전화를 걸면 여성 대화자가 받는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음란한 이야기에 다 응해 준다. 최대한 변태적으로 음란해야만 사업이 성공할 수 있다. 이런 폰 섹스는 보통 1분간 100엔의 요금을 받고 있는데 직접 응해주므로 쉽게 끊을 수도 없으려니와 조금 걸었다 싶으면 수천 엔의 요금이 나오게 마련이다. 요금은 한달 후에 전화 요금과 같이 청구된다.   성인용 비디오 잡지인 비디오 메이트 '97년 5월호에 나온 폰 섹스 광고를 몇 개 인용하자면….   '그 부분으로 유혹! 기분 좋으니까 아무 거나 다 해요!' ' 저질적인 레슨 해드려요. 0990-505-230' ' 음란녀에 도전! 0990-505-228' ' 외설적인 이야기밖에 안 됩니다. 20대의 어린 유부녀 전문!'   등등이다. 최근에는 이 사업도 상당히 세분화되어 있어서 약간 야한 이야기, 아주 야한 이야기, 여자 고교생, 여자 대학생, 10대 부인, 20대 부인, 30대 부인, 처음 하시는 분, 두 번째 거시는 분, 잠들지 못하는 사람… 등의 다양하고 유치할 정도의 광고 문안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눈치 빠른 분은 아시겠지만 0990으로 시작하는 일본의 전화는 모두 부가 정보(음란 정보) 전화 번호이니 조심하길 바란다.   일본 유학 시절, 필자가 살던 기숙사에서는 야쿠자가 운영한다는 폰 섹스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이 있었는데 세상에 이런 아르바이트도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기한 것이었다. 폰 섹스 회사에서 여자 직원을 써서 운영하려면 돈이 많이 드니까 음란 내용은 녹음 테이프로 들려주되 가짜 전화 카드로 학생들을 이용, 공중전화에서 계속 전화를 걸게 하는 아르바이트였다. 가짜 전화 카드는 공짜로 만들 수 있고, 음란 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는 제공한 만큼 NTT로부터 받으니까 땅 짚고 헤엄치기식의 사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서 학생들은 불법으로 재충전한 전화 카드를 이용해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공중전화에서 그 폰 섹스 회사로 전화를 해서 계속 음란한 내용을 듣고 있다가 일정 시간이 되면 자리를 옮겨서 또 전화를 하는 아르바이트였는데 너무 한 장소에서 오래 전화를 하고 있으면 경찰의 의심을 받으므로 이곳 저곳 옮겨 다닌다고 한다. 아무리 아르바이트라지만 새벽마다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전화기를 붙들고 음란한 녹음을 듣는 것이라면 하루 이틀은 재미 있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무감각해지지나 않을런지? 필자에게도 이런 아르바이트 제의가 들어왔었으나 거절한 적이 있다.   전언 다이얼은 전화 사서함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다. 역시 0990 전화 서비스, 즉 다이얼 Q2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사용료는 3분에 200엔 정도. 전화를 걸고 자신의 사서함 번호를 누르면 PC 통신에서 게시물 읽는 것처럼 메시지를 남겨둔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장난 메시지를 남겨두는 경우도 있고, 노골적으로 원조 교제를 하자는 메시지도 있다. 여기서 여성이 음성을 남길 때 사용하는 전화는 요금이 청구되지 않는 프리 다이얼이다. 전언 다이얼 역시 매춘에 가장 많이 쓰이는 매체들 중 하나이다.   ※ 가짜 전화 카드 이야기   동경은 서울과 마찬가지로 국제적인 도시입니다만 외국인은 서울보다 훨씬 많지요. 외국인이 많아서 3개의 국제 전화 회사들의 광고도 치열합니다. 그런데 몇년 전까지만 해도 국제 전화를 거의 헐값으로 걸 수 있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예 카드로 국제 전화를 못 하게 막아두어서 힘들다고 합니다만...그게 뭐냐하면 속칭 '야메카드'라고 불리는 가짜 전화 카드입니다. 다 쓴 전화 카드의 구멍을 테이프로 바르고 자기정보를 다시 입력해 주면 새 카드가 되는 거죠.   이 카드의 제조와 판매는 이란 사람들이 하고 있는데 야쿠자들이 뒤를 봐주고 있습니다. 보통 진짜 전화카드는 한 장에 1,000엔인데 이 야메카드는 1,000엔이면 5-13장을 줬습니다. 그러니깐 국제 전화요금을 1/13 로 줄일 수도 있었다는 이야기죠. 일본이라서 그런지 서비스도 좋습니다. 안 되면 바꿔주고 다 쓴거 몇 장당 야메카드 한 장씩으로도 바꿔줍니다. 그런데 이 카드는 신주쿠, 우에노 등지에서 이란 사람들이 몇 천장씩 갖고 다니면서 팔고 있습니다. 가짜 카드지만 법률상으로는 판매, 소지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요. 다만 실제 사용할 때에만 문제가 된다고 하네요.   제가 '94년 여름 신주쿠에서 술을 마시고 역 안에서 가짜 전화 카드를 샀습니다. 국제 전화가 가능한 것으로 달라고 했는데 파는 이란 사람의 눈빛이 뭔가 수상쩍어서 혹시 안 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역 밖으로 나가서 확인해 보았습니다(국제 전화가 안 되는 가짜 카드들도 있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신용이 철칙인 카드 판매 세계에서 안 되는 것을 판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술마신 김에 당장 쫒아가서 개패듯 패고 바꾸겠다고 마음먹고는 역으로 다시 들어가서 그 이란 녀석을 찾았는데 으아… 어디로 갔는지 도망가고 없더군요…. 그때 역 안에는 약 3,40명의 이란 사람들이 카드를 판매하고 있었고 두 사람의 중간 보스급의 일본 야쿠자(애꾸눈에 목에 칼집이 몇 개씩 나있었음)와 바로 밑의 쫄따구들로 보이는 씨름 선수만한 야쿠자 몇 명이 모두 핸드폰을 들고 부지런히 이란 사람들을 다루고 있었는데...아무리 해도 그 카드를 판 이란 사람이 보이질 않아서 평소에는 눈 마주치지도 않는 야쿠자지만 그중에서 제일 높아보이는 놈에게로 갔습니다. 몸에 알콜 성분이 좀 들어가니깐 야쿠자도 별 거 아니게 보이더군요.   가까이 다가가자 역시 씨름 선수만한 놈이 앞을 가로막고, 다른 야쿠자 몇 명이 딱 막더군요. 하지만 제 눈빛이 무섭게 보였는지 우습게 보였는지 심하게 막지는 않아서 높아 보이는 야쿠자 앞에 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이럴 수가 있느냐? 바꿔 달라고 따졌더니 높은 놈이라 역시 틀리더군요. 손짓을 한 번 하니깐 3,40명씩 되는 이란 사람들이 금방 모두 주위로 모였고 누가 팔았는지 확인해 보더라구요.   결국 다시 새 것으로 바꿔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데…. 다음 정거장에서 전철 문을 열 무렵, 갑자기 제 주위로 무서워 보이는 눈빛의 남자 셋이 막더니 잠깐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문이 열리자마자 전철 밖으로 끌려(?) 나가게 되었는데…. 속으로 별 생각이 다 들더군요. '망했다. 이거 벌금 물고 강제 출국 당하는 거 아냐?' 그때는 유학생들 사이에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가짜 전화 카드 쓰다가 걸리면 강제 출국당한다고요.   그런데 그들은 경시청 마약단속반이었습니다. 다행이었습니다. 카드 단속하는 경찰들이 아니고 마약단속반. 이란 사람들이 마약도 판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제가 하도 거기서 오래 있으니깐 의심스럽게 보였는지 잡은 거였습니다. 그곳에서 잡으면 야쿠자가 막아주니깐 못 잡는 모양이었습니다. 역무실로 끌려간 저는 몸수색을 당했는데 일본 경찰은 아무렇게나 막 대하지는 않더군요. 지갑을 뒤져 볼 때도 열어봐도 되냐고 물어보고 바지를 뒤질 때도 꼭 물어보더군요. 이 점은 우리 나라 경찰이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나라 마약 단속반 같았으면 일단 패고 시작하지 않았을까요?   단속반 사람들은 마리화나를 찾는 모양이던데 제가 담배를 안 피우거든요. 찾다가 안 나오니깐 이번엔 가방을 뒤지던데…. 분명히 뭔가 있을 것으로 믿고 뒤지는데 자크 하나씩 열어볼 때도 물어보고 열어봅니다. 그런데 마지막 자크에서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 며칠 전에 거기에 광고전단지(찌라시)를 한 장 넣어둔 것 같았거든요. 그 종이가 뭔가하니…. 집 우체통으로 누가 넣어 놓고 간 성인용 비디오테이프 광고지였는데….   그래서 그곳은 열어보지 말라고 하니깐 단속반원들이 다들 눈이 휘둥그래져서 쳐다보더군요. 저도 생각해보니깐 마약 때문에 의심받고 있는 주제에 열어보지 말라고 하는 것은 더 의심받을 것 같더군요. "열어보세요."하고는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 아무리 대한국민이지만 부끄러운 것은 부끄러운 거죠. 이 사람들은 드디어 뭔가 잡았다고 느낀 모양입니다. 서로 눈짓을 교환하더니 한 명이 급히 자크를 열고선 거꾸로 뒤집어서 털었습니다. 그러니까 뭔가 우르르 떨어졌는데.....나온 것은 광고지가 아닌 어머니가 보내주신 풍선껌이었습니다.   다행하게도 광고지는 들어있지 않았고 풍선껌을 넣어두었었나 봅니다. 단속반원들이 껌을 뜯어보고는 셋이서 푸하하 웃고는 그냥 돌려 보내 주었습니다. 전화 카드는 빼앗겼지만 다음날 다시 샀지요.   어쨌든 동경으로 출장오시는 분들은 신주쿠, 우에노 등지에서 이란 사람들한테 전화 카드를 사신다면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고 얼마 전에는 한국 학생들도 만들어서 판매했는데 성능이 확실하다고 소문 나기도 했지만 이제는 NTT에서 카드 공중 전화의 국제 전화를 못 하도록 막아두어서 동전으로만 가능한 곳이 대부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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