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C랑 MCT로 부품 가공하는 회사였고

점심시간 되니니까 밥차가 왔다

반찬이 담긴 플라스틱 도시락은 인원수에 딱 맞게 왔고

밥은 큰 통에 그리고 국은 솥에 담겨져왔음

팥빙수 먹는 그릇도 같이와서 밥이랑 국을 거기에 조금씩 옴겨 담아야 했는데 

당연하게도 그 점심 세팅을 내가 담당했음 

출근 첫날부터 내 사수 주임(33세 고졸 피부씹창 안경충 돼지)가 밥 세팅 잘하냐 못하냐에 따라서 앞으로 회새상활 달라진다 드립침 

그래서 밥 어디서 먹나요 하니까

공장 옆에 붙어있는 컨테이너 사무실 2층에 세팅하래 

그래서 그 10인분 정도되는 밥이랑 반찬 들고 2층에 올라갔는데 

테이블 같은거 없고 그냥 장판 깔아놓은 골방같은 느낌이었음 퀘퀘한 노총각 냄새가 풍겨서 바로 창문 열었는데

신선한 공기가 확 들어오더라 

그리고 어디에 밥을 세팅하지 보니까 뭐 밥상도 없고 암것도 없는데 그 씹창 주임한테 물어보면 투덜투덜 댈것 같아서 좀 찾아보니

구석에 신문지가 있더라고 이거구나 싶어서 신문지 여기저기 깔고 각 자리마다 밥1, 국1, 반찬통1을 세팅해서 놔뒀음 

세팅 다하고 한 5분 기다리니까 사람들 하나씩 올라오더라고 

걍 말없이 밥다처먹고 나보고 치우래 그래서 어떻게 치우지 고민하고 있었는데 그 주임이라는 놈이 반찬통이랑 나무젓가락 등 쓰레기 다 포개서 국통안에 집어 넣더라고 

그래서 그거 1층에 내려놓고 다시 올라갔는데 거기에 있던 쪼매난 티비 보면서 다들 누워있더라 어떤놈은 자고있고

나는 구석에 앉아서 폰보고 있었는데 그 병신같은 생긴놈들이 티비 나오는 남자 연예인들 보면서 '으 ㅈㄴ 게이같이 생겼다', 'ㅇㅇ과장님이 훨씬 멋집니다' 이지랄병 하는거임 ;;; 

도저히 역겨워서 여기 못있겠다 싶어서 편의점 간다고 하고 빤스런함;; 

이런일이 흔한지 따로 연락도 안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