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검..이라니. 여기서 족보 좋아하시는 어느분처럼 검도면 검도지 대한검도가 없듯. 검이면 검이지 진검은 그른 말이죠. 검이면 검이죠. 당연히. 검이 아닌 것으로 검을 흉내내면 그건 검의 대용품일뿐 순수하게 말해서 검은 아니니. 아무튼 구분을 위해 진검이라고 씁시다., 왜 현대에 무기로서 가치도 없는 진검 수련을 하는 것이 검을 수련하는데서 道를 얻는데 도움이 되냐. 왜 죽도(죽봉이라고 하고 싶지만 죽도겨루기에 전념을 하는 분들이 화내시는것 같아서) 수련으로는 그 무엇을 얻을 수 없느냐. 검 따위 휘두르면서 왜 정신수양도 하고 소위 말해 도를 닦을 수 있다는 걸까요? 간단합니다. 검은 본래 사람을 죽이는 살벌한 무기이고 그건 남도 자신도 언제든 목숨조차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이라는 뜻이죠. 그 위험천만한 것을 다루면서 익히고 수련하면서 경지를 추구하면서 각자 '무언가 고차원적이고 정신적인 무엇'을 추구할 수 있고 획득할 수 있다는 겁니다. 목검으로 가타(약속격검)를 하다가 어느 정도 스스로 자신이 붙으면 고대로 진검으로 약속 겨루기를 합니다. 목검으로 할 때랑은 비교도 안되게 느린 속도로 하고 간격도 큰데요. 그래도 식은 땀이 줄줄 납니다. 잡생각요? -.- 잡생각이 들겠습니까? 잡생각했다간 사람 잡든지 아니면 내가 죽을판인데요. 몇가지 격검형태만 짜놓고 반복하지만 아무리 오래해서 빤히 익숙해져도 진검으로 할때는 늘 새롭습니다. 일상에서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그 무언가를 그 날카로운 칼 끝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사람의 생명은 고귀한 것이고 물론 나 자신의 생명도 가장 소중합니다. 그 생명을 칼위에 올려놓고 재어본다는 겁니다. 나 자신의 사이즈가 단박 나옵니다. 정직하게. 같은 수련을 해도 그게 가겁이거나 죽검이거나 목검이어서는 안됩니다. 그것들은 실수해도 팔이 날아가거나 목에서 피가 솟구치거나 심장이 뚫리거나 하지 않을테니까.. 그걸 이미 내가 내 정신이 내 몸이 알고 있을테니까 말이죠. 물론 진검으로 목숨을 걸고 서로 생명을 취하기 위해 싸우는 옛날같은 진짜 승부에는 미치지 못할테지만 도구가 단지 검이라는 것으로 검 수련의 가치는 여타무도와는 다른 그 무언가가 있습니다. 죽도술이나 뭐 다른 도구의 수련도 물론 무예로 가치가 있겠지요. 하지만 그건 도구만 들었다뿐이지 태권도나 가라테같은 맨속 무술과 다를바가 없을겁니다. 진검을 가지고 아무것도 안하고 그냥 발도 납도만이라도 한다고 생각해도 그건 한차원 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검도가 그냥 켄도라는 일본말에서 유래된 것일지라도 유래와 상관없이 劍  道 .. 그냥 한자 풀이만으로도 나오잖아요. 그게 뭔지. 검에 길을 묻는 그 무엇. 아닙니까. 켄도가 고유명사이고 고유상표같은거라면 검과 도를 붙여쓴 검도는 그냥 범용하게 쓰이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유파를 다 포함해서 검(말하자면 진검)으로 정신이든 육체은 다른 경지의 길을 추구하는 무예가 진짜 의미의 검도아닐까요? 족보좋아하시는 모 양반은 검도라면 죽도술을 위주로하는 바로 그것이고 다른것이 아니라고 펄쩍뛰지만 검이라는 한자와 도라는 한자를 붙여쓰는것에 무슨 전세낸것도 아닌바에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