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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슨 호구를 세탁해보자!

세탁맨(220.118) 2015.08.11 15:47:31
조회 6521 추천 1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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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하고 미친듯이 더운 여름이 되었으니 검갤러들의 호구에도 곰팡이들이 창궐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난 이번에 한 일주일 못 갔다가 도장에 나갔더니 호구 전체에 

그린벨트가 지정되었더라고.. 그래서 모두 깔끔한 검도하라는 의미에서 호구세탁 팁을 남긴다.

 

호구 물세탁한다고 또라이라고 생각하는 검갤러들도 있을지 모르겠는데 너희들 생각하고는 다르게 물빨래가 호구에 별다른 손상을 입히지는 않는 것 같다

내가 이번까지 합치면 호구를 5벌 이상 통짜 물세탁 해봤는데 문제가 발생한 적은 없었음. 딱 한 번 특수한 경우가 있긴 한데, 이건 이따가 따로 쓴다.


세탁 과정은 대충 세탁 - 건조 - 영양제 도포 3단계로 나뉘어진다.

 



1. 세탁

 

호구 세탁을 하기 전에는 먼저 울샴푸 같은 중성세제를 물에 풀어준 다음 호구를 물에 푹 담궈놔라. 호구에서 냄새가 심할수록, 오래 된 폐급 일수록 오래 담궈놔야 냄새가 빠진다. 쫄보처럼 한 시간 담궈놓고 말 생각이면 안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 기존 썩은 내 성분이 수분을 쳐먹고 부활해서 더 지독해질 수 있거든. 경험상 오래되고 상태가 어려운 호구들은 최소 3시간 이상 담궈놔야하고 6시간 이상 담궈놓을 경우에는 냄새가 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난 이번에 빨 때 10시간 담궈놨음.

 

이 정도 푹 절여놨으면 호구를 꺼내도 된다. 만약 여기서 죽은 곰팡이 포자 하나라도 모두 털어내겠다 하는 사람들은 부드러운 칫솔을 이용해서 솔질을 하면 된다. 울샴푸에 물을 좀 타서 삭삭 문질러주면 됨. 귀찮다고 솔 쓰면 절대 안 된다. 실밥이 다 손상 되서 보푸라기로 변신함. 본인이 탈모라 호면만이라도 숱 있어 보이고 싶다면 솔로 문질러도 됨.

 

겉면은 다 칫솔로 샥샥 닦아주면 되는데 호완 같은 경우에는 물에 담궈놓고 주물주물 해 줄 필요가 있다. 이렇게 세탁하다보면 옛날 황토색 장판 같은 누런 물이 왕창왕창 흘러나올 수 있는데, 그게 다 땟국물이니 본인의 피부와 백혈구들에게 그만큼 미안해하면 됨.

 

단 호완의 경우 손바닥 가죽이 녹아버리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 그러냐면, 폐급 호완 중에 바닥이 이미 완전히 썩어버려서 미끌미끌한, 거의 사용 불가능한 경우에는 바닥이 녹아버린다. 물론 이 경우에도 어차피 바닥을 갈아야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별달리 손해라고 보기는 어렵지.


혹시 안 써놨다고 비눗기를 물로 안 헹구는 놈들은 없겠지?



주의사항*


1. 쫄지말고 오래오래 푹 담궈놔라. 니 호구 안 상한다.

2. 호완은 꼭 주물주물 해줘야한다.




2. 건조

 

이 과정이 끝나고 나면 호구를 말려야 하는데, 난이도가 호면, 호완 >>>>>>갑상>>>>>갑 이쯤 된다. 갑상이나 갑은 정석 대로 바람이 잘 드는 그늘에, 호면이나 갑 끈들하고 같이 말리면 된다. 다만 실내에는 왠만하면 널지 말아라. 물이 바닥에 뚝뚝 떨어지는데, 꽤 오래 떨어지거든. 대야로 받치면 상관 없음.

 

골치 아픈 건 호면하고 호완이다. 호완은 호완 안에 들어있는 충전재 때문에, 호면은 안의 내륜이 잘 안 마른다. 이것들을 정석대로 바람이 잘 통하는 선선한 그늘 어쩌고 하는 곳에 말리려고 하면 삼일 밤낮을 말려도 축축하다. 이 경우에는 호완이 특히 문제지. 썩은 내가 나거든. , 호완은반드시 세탁기에 집어넣고 탈수 돌려라. 탈수 돌리느냐 안 돌리느냐의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 호면은 딱히 안 돌려도 상관 없음. 난 덜컹덜컹 하는게 싫어서 한 번도 안 돌림.

 

내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건조 방법은 에어컨 실외기 >>>>>>넘사벽>>>일광건조>>>>>>>그늘건조다. 개인적으로 호면하고 호완은 그늘건조 시키지 않는 게 좋아 보인다. 한여름 찜통에 말려도 잘 안 마른다.

 

에어컨 실외기 같은 경우에는 에어컨 실외기 뒤에 호면하고 호완을 갖다 두면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에어컨 대여섯시간만 틀어도 거의 다 마른다. 안전빵을 위해서라면 더 오래 둬도 됨. 진짜 순식간에 아주 바싹 말려준다. 이 속도는 에어컨 실외기를 놓는 베란다가 따로 있는 경우임. 아닌 경우에는 잘 묶어서 실외기 뒤에 놓으면 될 듯.

 

일광건조의 경우에는 호면 내륜이 햇빛을 받도록 뒤집어서 말려야 한다. 내륜이 안 말라서 햇빛을 쐬는 거거든. 내 기억에는 이틀 정도 말렸던 것 같음. 내륜이 싹 마를 때까지 널어둬야 한다. 호완 같은 경우는 일광건조를 안 시켜봐서 확답은 못하지만, 역시 뒤집어 주는 게 좋을 것 같다. 구멍 뚫린 곳으로 습기가 빠져나가게.



주의사항*

1. 그늘 건조는 갑상하고 갑만 해라. 호면 호완은 안 마른다.

2. 일광건조할 때 자리잡기 어려우면 호완 끈을 잘 묶어서 베란다에 걸어놓으면 좋다.

3. 왠만하면 실외기 써라. 진짜 차원이 다르다.

4. 바삭바삭해졌다고 쫄지 말 것.




3. 영양제 도포

건조가 끝나면 바삭바삭해진 호구에 가죽 영양제를 발라 부활시켜야 해. 호구 건조가 끝난 상태에서는 호구가 바삭바삭해져서 식겁 할 수도 있을 텐데, 영양제만 발라주면 몇 시간 내로 완전 부활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브랜드는 없지만, 냄새 나는 것은 꼭 피해라. 내가 처음 썼을 때 가죽 로션이라고 로션 냄새 나는 걸 썼는데 호면을 쓰니까 머리가 아플 정도로 로션 냄새가 나서 고역스러웠음. 냄새가 안 나는 가죽 영양제를 사서 가죽 부분에만 발라주면 된다. 포단 부분은 어차피 공기 중의 습기를 먹어서 하루 이내로 다시 부드러워지니 걱정할 필요 없다.

 

가죽 영양제를 발라줄 때 주의 할 점이 있는데, 수제 호구 같은 경우에는 실밥 있는 곳이 송송송송 들어가 있는 경우가 있지? 그런 곳 안으로 가죽 영양제 덩어리가 낄 수 있어. 뭐 언젠가 흡수하겠지 하고 냅둘 수도 있겠지만, 칫솔로 살살 펴준 다음에 손가락으로 문대주면 골고루 잘 펴진다.

 

영양제 바른 바로 직후에는 아직 가죽이 영양제를 다 흡수 못 해서 약간 까칠까칠한데, 몇 시간 정도 지나면 이전 상태로 회복된다. 그래도 까끌까끌한 곳이 남아있으면 그 부분에만 영양제를 좀 더 발라주면 됨. 그럼 금새 이전과 똑같이 회복된다.



주의사항*

1. 반드시 냄새 안 나는 영양제를 쓸 것.

2. 포단 부분에는 발라줄 필요 없고, 발라줘봐야 소용도 없다.

3. 갑 끈 고리랑, 갑 고정하고 있는 가죽 끈들 있지? 거기도 발라줘라.

4. 가죽이 영양제 먹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 바르고 나서 시간을 좀 가져라.






첨부한 짤은 이번에 세탁한 검도몰 신투혼.


질문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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