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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의 각성에 관한 이야기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7.06 07:11:03
조회 2019 추천 35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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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를 통해 스스로를 치유하는 루미, 패턴이 밝게 빛나며 흉터로만 남게 됩니다.)

루미의 서사는 모든 보호막이 무너진 순간, 타인의 도움 없이 오직 스스로의 고백과 노래를 통해 자신을 치유하고 일어서는 여정입니다.


루미는 평생 패턴을 숨겨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강제로 패턴이 공개된 그녀는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합니다. 미라와 조이조차 무기를 겨누고,
진우도 배신에 대해 얘기하며 체념하라고 합니다.
심지어 그를 키워 준 셀린마저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채 없던 일로 하고 골든혼문을 위한 공연을 하자고 얘기합니다.

팬들조차 등을 돌려 사자보이즈를 보러 떠난 가운데, 루미는 철저하게 혼자가 됩니다. 대단원곡인 What It Sounds Like의 도입부가 ‘난 결국 혼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도 이 구조와 맞물려 있습니다.

이 고립의 끝에서, 루미는 셀린에게 “날 끝내 달라”고 말합니다. 이는 이전에도 진우에게 말했던
"난 존재 자체가 shame이다"라는 극단적 자기부정이 결국 폭발한 결과입니다. 더는 자신을 붙들 힘조차 남지 않은 상태에서 마지막 기대를 내려놓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셀린은 그조차 회피하며 죽이기를 거부하고, 루미는 완전한 단절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지점에서 제작진은, 누구도 루미의 구원이 되어줄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하며 그가 끝내 스스로 일어설 수밖에 없는 구조를 마련합니다.

제작진이 루미에게 부여한 서사는 분명했습니다.
1) 스스로의 약점을 고백하는 용기,
2) 그 약점을 포용하여 자기 자신을 받아들이기,
3) 그 과정을 통해 타인과 진정한 연대를 이루는 것.
이 세 단계는 ‘What It Sounds Like’의 가사 전개와 정확히 일치하며, 루미는 이를 노래를 통해 실현해 나갑니다.

극단적 절망의 과정 직후 바로 극복의 노래를 부르는 것은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 사이에 가사를 되뇌이며 생각을 고쳐먹는 짧은 장면 등이 추가로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제작진은 어떤 도구나 특정 인물을 통한 극복이 아니라, ​오직 루미 스스로가 이 작품의 큰 틀인 노래, 즉 케이팝을 통해서 극복하기를 원했다고 봅니다.​

이 세계관에서 노래는 단순한 국면전환의 수단이 아닙니다.
​케데헌 세상의 노래는 사람의 에너지를 끌어내는 힘이 있습니다​.
​즉 겨우 노래로 극복을 퉁치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파워업 할 수 있도록 돕는 가장 큰 도구가 '노래'인 것입니다.

노래를 통해 여러 사람들의 마음속 에너지를 끌어내 혼문을 만들었던 것처럼, 이번엔 자신에 대해 고백하는 노래를 함으로써 스스로의 에너지를 끌어냅니다.
노래를 부르며 스스로를 치유하고, 무지개색 혼문을 만들 수 있는 헌터로 각성하게 됩니다.
(실제로 가사에서도 pattern은 후에 scar로 표현되며, 각성 후의 루미의  모습은 패턴이 날아간 자리에 상처가 남아있는 모습일 뿐임을 암시합니다.)

숨겨둔 새로운 검이나, 조력자가 건네준 장신구를 통한 각성이 아니라 오직 스스로가 부른 노래인 케이팝으로 극복한다는 점에서 영화의 주제와 정체성을 마지막에 다시금 상기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자신에게 자신의 약점을 고백하는 일은 타인이 대신해줄 수 없는 일이며, 진정한 치유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메시지로 완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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