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난 LCK의 롤드컵 우승을 기원하는 LCK 팬 중 한명이야

갤에서 12.14 패치에 대한 이야기로 들끓고 있더라구
유틸폿의 강세 너프 이런 이야기 구체적인 밴픽에 관한 이야기는 내가 감코진도 아닐뿐더러 그냥 LCK를 좋아하는 한낱 시청자에 불과하니까 이야기하지 않을게 LPL 밴픽 가지고와서 이야기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또 LCK랑은 색깔이 다른 편이니 그렇다 치자구

나는 드래곤 전령 패치에 관해 이야기해볼려 해
급한 사람은 아래에 3줄 요약만 읽고 가도돼
우선 12.14패치 중 핵심 내용만 가져와볼게

출처 : 리그오브레전드 공홈

우선 여기에 빠져 있는 드래곤 너프 사항은 꽤 유의미해

캡처하기 귀찮아서 안했는데 암튼 드래곤 체력이 증가하고(먹는 데 오래걸린단 뜻이겠지?
몰용이 힘들어진다 이런이야기도 되고)
드래곤1스택의 효과는 높아지긴 하는데
초반에 용을 먹으려면 정글 혼자가 아니라 바텀+알파가 필요하단 뜻이겠지?
반면 전령은 위 사진처럼 두번째 전령 체력이 증가하고 처치 시
주변 챔피언이 200 골드를 나누어 얻는대
초반 글골 200골드는 포탑채굴 2칸 정도의 가치가 있다 치고 전령도 포골2.5칸의 가치가 있으니
첫전령의 가치는 포골4.5개 정도가 된 것이며,

두 번째 전령 또한 미드1차 피깎거나 꺠는 용도에서 추가골드까지 주는 편이니 가치가 올라갔다고 볼 수 있지.
하지만 중요한건 첫 전령이야. 밴픽 구도에서 한팀이 초반 주도권 조합을 짜서 첫 라인전을 세게 가져가서
상대 포탑을 1~2칸씩 뜯어놓는다고 가정해보자. 그러면 만약에 첫전령을 주도권을 가진 팀이 먹고
포블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해 볼게.
첫전령 100골 + 추가골드 200골 + 포골 5칸(800골) + 첫포탑 150골 + 포탑처치골드 250+글로벌250골

= 이렇게 되면 약 1750골드 정도를 벌어갈 수 있어 (출처 나무위키 포탑 문서)
이게 특히 밴픽구조상으로 필요한 친구한테 먹이게 되면 그친구의 코어템 타이밍을 0.5코어 정도 앞당길 수 있다는 말이 되겠지? 보통 코어템이 아무리 비싸도 3500원 이하로 하니까?
그래서 사람들이 전령이 중요해졌다! 이건 알아 솔직히 이건 다 아는 부분일거야.

근데 슼갈 친구들은 이제 이렇게 말해
"야 ㅋㅋㅋ 젠지 전령버리고 용몰래먹기 원툴이잖아 이제 용 못먹으니 전령 먹고 미드뿌시는 우리가 훨씬 유리하네 ㅋㅋㅋ 대황슼 젠지 이번에도 준우승 ㅋㅋ"

난 여기서 의문이 들었어 "과연 젠지는 슼갈들 말처럼 용에 집착하는 팀일까?"

지난 주차까지의 LCK 팀 지표야
또 지표딸 치네 하는 병신이 있으면 대화할 가치도 없으니 니 생각대로 갈길 가면 돼

왼쪽부터
FB%: 퍼블확률

FT%: 퍼스트타워(포블)확률
DRAPG, HERPG, NASHPG: 게임당 드래곤(전령, 바론) 획득수
DRA%, HER%, NASH%: 게임당 드래곤(전령, 바론) 획득률
DRA@15: 15분 드래곤 획득수
TD@15: 15분 타워차이
GD@15: 15분 골드차이
PPG는 해석이 안되네 이거 아는 게이는 댓글에좀써줘

젠지는 우선
퍼블 1위(68.6%), 드래곤 획득개수는 KT, 리브샌박에 이은 3위(2.77)야. 그런데 드래곤 획득률은 67.6%로 1등이지? 이말은 즉슨 젠지가 4용싸움에서 이겨온 횟수가 많다는 거야. 리그 1위팀이니 당연한 결과이지. 세트 연승까지 할만큼 2대0 셧아웃 승리가 많았어. 즉, 유리한 게임에서 용을 꾸준히 먹었다는 것이고 불리했던 적이 있더라도 용을 후반까지 끌고가며 비비는 게임이 많았단 거겠지?
그런데, 15분 드래곤 획득을 보면 KT(1.03), 리브샌박(1.19)은 물론 프레딧 브리온(1.08)보다도 낮은 4위(0.97)야. 즉 초반 15분까지 나오는 용에 집착하는 게 아니라 2스택까지 쌓인 이후의 용을 4용으로 이어가는데 탁월한 지표를 보이는 팀이 젠지라고 할 수 있지. 오히려 초반 용에 대해서는 KT, 립샌, 브리온이 집착했다고 볼 수 있는거야.
어차피 3용 이후부터는 예전처럼 영혼 때문에라도 모이게 될거고 4용 시간 자체가 늦춰졌다 하더라도 4용이 무의미하진 않을거야. 그 이득을 취할 수 있는 타이밍이 늦어진 거 뿐야.
즉, 젠지가 드래곤 관련하여 좋은 지표를 가진 것은 젠지가 초반 용에 집착해서가 아니라 그들이 강한 타이밍에 빡빡한 운영을 통해 또는 한타 승리를 통해 결정적인 상황에서 용을 잘 먹어왔다 라는 결론을 내리는 것이 맞아.

그리고 전령 획득수와 획득률을 보면 T1이 1등(1.23), 젠지는(5등, 1.03)이지? 혹자는 젠지가 강팀인데 그에 비해 전령을 너무 안 먹는거 아니냐 라는 의견을 충분히 낼 수 있어. 또한 젠지가 초반에 전령보다 용에 집착하여 용을 쌓고 후반 한타 힘으로 이기는 경우가 많다 라는 생각도 할 수 있어. 그러나, 젠지의 퍼스트 타워 획득률을 보면 전령에 집착하지 않는? 또는 획득률이 낮은 이유를 알 수 있어. 분명 전령은 T1이 제일 많이 먹었는데 퍼스트 타워 획득률은 젠지가 더 높지? (T1 72.5% 젠지 77.1%) 나는 골드차이에서 알 수 있듯이 젠지가 개인의 라인체급과 피넛의 주도권 가진 동선으로 골드차이를 쭉쭉 벌려놓고 그 차이로 전령과는 사실 관계없이 포블을 가져가기 때문에 전령에 신경을 크게 쓰지 않았다 라고 해석했어. 전령은 T1이 더 많이 먹었는데, 포블은 젠지가 더 많이 가져가고, 골드차도 젠지가 더 많이 벌렸다? 초반 몰래용이 골드차나 포블에 큰 영향을 주는가? 아니. 그냥 체급이 깡패라 골드 벌리고 3 4용 싸움에서 이겼다 밖에 안되는거야. 물론 이런 식으로 운영하면 이제 메타가 전령 5대5 싸움으로 바뀌고 막 바텀까지 올라와야 되는 메타가 된다면 손해를 볼 수도 있겠지. 그렇게 되면 아마 룰러 리헨즈가 올라오면서 밴픽컨셉도 초반주도권 위주 밴픽으로 바뀌겠지. 그 밴픽 적응도에 대한 영향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아무튼 결론은 젠지가 T1보다 전령을 못 먹긴 했지만 그에 상응하는 초반 골드와 타워를 땡기는 지표를 보여줬으므로 전령의 영향이 크지 않았다 라고 내릴 수 있어. 이제 200골드 더 전령의 가치가 올라갔으니 또 달라질 수도 있겠지.

T1은 전령을 먹고 사실 골드를 벌리기보단 미드1차를 깨는데 가치를 두는 팀인 건 다들 알거야. 초반 미드의 플레이메이킹으로 불리한 사이드가 있다면 풀어준 다음 미드의 라인전을 빨리 끝내주고 운영 단계로 넘어가서 낚시 플레이나 깜짝바론 (바론 획득률 1위)을 통해 중후반 운영 차이로 한번에 승기를 굳히는 팀이지. 반면 젠지는 131을 선호하고 초반 오브젝트(용이나 타워), cs수급으로 돈을 벌린 다음 그들의 강점인 체급으로 빡빡한 운영과 턴 길게 쓰기를 이용해서 질 수 없는 게임을 만드는 팀이야. 그래놓고는 이제 상대팀이 다급해서 걸어오는 교전 받아주거나 무리한 교전각을 만들며 다시 체급차이를 보여줘.
아무튼 두 팀의 플레이스타일에는 차이가 있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12 14 패치로 젠지가 무너진다는 건 개소리라 생각해. 그럼 안녕~

3줄 요약
1. 젠지는 초반 몰용 원툴이 아니라 그냥 체급이 쎄서 용을 많이 챙긴거다
2. 젠지는 T1에 비해 전령을 안챙긴건 맞지만 포블 횟수는 1등으로 T1보다 많으며, 15분 골드도 압도적인 1등이다.
3. T1이 전령을 좋아하는 이유는 미드1차를 깨야 하기 위함이고 그래야 본인들의 공식인 낚시or바론으로 중후반 골드벌리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