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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남 개호성2

ㅇㅇㅇ(1.237) 2021.06.16 17:31:11
조회 151 추천 0 댓글 1

호성은 샤워를 마치고 화장실 밖으로 나왔다. 그 사이에 호성의 마누라는 거실에 누워자고 있었다.

호성은 그런 그녀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길게 내쉬며 방으로 들어가서 컴퓨터를 켰다.

컴퓨터를 켜서 매일 보는 국내야구 갤러리를 켰다. 이 사이트는 야구 사이트라고 칭하면서 

야구에 관한 이야기는 하나도 없었다. 정말 영양가 없는 사이트였다.


"역시 거기밖에 없나..."


호성은 스타크래프트를 켰다. 스타크래프트의 채널 op you-로 접속했다.

그곳엔 Choeyoungjin이란 아이디가 외롭게 존재하고 있었다. 

호성은 그의 아이디를 보며 반가워했다. Choeyoungjin 그는 나이가 30먹도록 백수짓을 하는 엠생이었다.

그렇기에 op you- 채널에서 항상 상주하며 백수생활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호성은 그런 엠생을 보며 기만을 하기로 결심했다.


'인싸새끼들. 다 어디갔냐? 나만 스타하네.'

'기만자새끼.'

'야 내가 뭔 기만이냐? 솔직히 기만자는 Kid4 이 새끼지. 니가 내 친구 김주호도 죽였잖아.'


호성은 김주호란 이름을 꺼냈다. 김주호는 Choeyoungjin의 절친이었지만 포호성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죽여버렸다.

그 뿐만 아니라 Choeyoungjin의 절친인 파동수마저도 호성이 죽였고 Choeyoungjin은 그의 괴롭힘 아래에 있었다.


'내 친구를 죽인 쓰레기새끼. 꺼져.'

'네가 죽였잖아 뭔 소리야?'

'동수야 그립다...'


호성은 또 기만을 하며 낄낄 웃었다. Choeyoungjin 동수를 정말 좋아했고 파동수가 dccb에 오는 이유이기까지 했다.

호성에게 분노를 느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혼자서 ㅂㄷㅂㄷ대는 것 뿐이었다.

이후 Choeyoungjin은 한 시간동안 그의 괴롭힘에 시달리다가 포호성의 아내가 깨어나서 괴롭힘에서 벗아날 수 있었다.


"아 오늘도 존나 재밌었네. 자야겠다."







다음날 아침. 호성은 언제나처럼 앞치마를 매고 주방으로 들어섰다. 


"오늘은 무슨 요리를 해볼까나."


호성은 요리 재료를 만지면서 콧소리를 부르며 칼질을 시작했다. 이런 그의 모습도 어느 순간 자연스러워졌다.

부모님과 함께 살 때는 손에 물을 묻힌 적도 없는 그였지만, 호성의 아내에게 맛있는 음식을 줄 수 있다면

그런 과거따위는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물론 처음에는 고생을 했다. 단 한번도 요리를 해본 적이 없기에

손을 베이기도 했고, 맛이 너무 없어서 국그릇으로 부인에게 머리를 맞기도 했지만 이젠 다 과거일 뿐이다.


"오늘은 우리 마누라가 좋아하는 홍어무침이다!"


호성은 삭힌 홍어를 꺼내 손질을 시작했다. 그리고 빨간 양념이 될 재료들을 만들어서 무치기 시작했다.

어느새 밥솥에서 딸랑딸랑하는 소리가 들리며 아침밥이 완성됐다.


"여보 일어나요. 밥 다 됐어요."


호성은 그녀가 있는 침실로 가서 그녀를 깨웠다.


"아... 5분만. 나 아침 안 먹는댔잖아. 또 했어?"

"그래도 아침을 먹어야 건강에 좋지."

"아.. 졸리다고."

"아 알았어.. 5분 후에 다시 깨우러 올게."


호성은 더 이상 그녀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잘 차려진 식탁 앞에 앉아 정자세로 앉아서 5분을 기다렸다. 그리고 다시 그녀에게 가서 깨웠다.


"여보. 5분 지났어요."

"아... 진짜...."

"회사도 가야죠."

"아.."


그녀가 몸을 일으켜세우자 부스스한 긴 머리가 그녀의 얼굴을 가렸다.

그녀는 메두사같은 모습을 정리하며 뒤로 머리를 넘긴 후에 졸린 눈을 한 체 거실로 나왔다.

식탁에 마주 앉아서 서로 수저를 들었다.


"뭐야? 홍어무침했어? 너 별로 안 좋아하잖아."

"무슨 소리야! 내가 홍어를 얼마나 좋아하는데. 아따 밥 먹장께요"

"풋."


그녀가 웃었다. 그녀의 웃음에 호성은 아침부터 고생한 것을 모두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 홍어를 하면서 역한 냄새를 참았던 순간조차도 모두 보상받는 느낌이었다.


사실 호성은 홍어를 매우 혐오했었다. 어렸을 때부터 골수 수꼴이었던 그는 홍어에 홍짜만 나와도 치를 떨었다.

그러나 그녀를 위해서라면 달랐다.


호성은 젓가락으로 홍어무침을 하나 집어들어서 그의 입으로 넣었다.

그리고 최대한 웃으면서 홍어를 맛있게 씹었다. 코를 찌르는 그 삭힌 냄새가 호성의 얼굴을 찡그리게 할 뻔 했지만

호성의 사랑이 홍어의 냄새보다 더 강했다.


"진짜 이제 홍어 엄청 좋아하게됐네."

그녀는 턱을 괸 채로 호성을 바라보았다.


"물론이지. 이 맛있는 걸 연애 때는 왜 몰랐을까."

"내가 예전부터 먹으랬잖아."

"그러게."

"아 잘 먹었다. 아 출근해야지."


그녀는 자리에 일어나서 출근 준비를 했다. 그녀는 호성보다 20분 먼저 출근을 했고

호성은 그녀가 간 동안 설거지를 한다.


"여보 다녀올게."

"응. 잘 다녀와."


그녀가 나가는 걸 확인하고 호성은 엘리베이터가 내려가는 것까지 확인하고서야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바로 화장실로 달려갔다.


'우우우우웨에에엑'


호성은 먹은 것을 다 토 해버렸다. 평소라면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오늘의 홍어의 삭힘이 장난이 아니었다. 웃는 표정을 유지하느랴 죽는 줄 알았다.


"헉...헉.."

호성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출근 준비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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