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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쿠마「너희들은 이제부터 공동 생활을 해줘야 겠습니다」- 프롤로그

토쿠이소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1.19 19:39:07
조회 2080 추천 11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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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 절망조우(絶望遭遇)



러브라이브.

스쿨 아이돌 랭킹 상위 20위까지가 참가해 그 중 No.1을 가리는 대회.

그리고 거기에 참가하게 되는 스쿨 아이돌들은 특정한 장소에 모여서 대회 준비를 위한 합숙을 해야 된다고 한다.



우리 뮤즈도 20위안에 들어서 러브라이브에 참가하게 되었기에 그 장소에 찾아오긴 했지만...




니코「굉장하네」

에리「여기가...키보가미네 학원」

우미「말로는 들어봤지만 실제로 오는 건 처음이네요...」




키보가미네 학원.

도쿄 한복판에 위치한 거대한 학원.

특정분야에 뛰어난 재능을 가진 학생만을 선별하여 입학을 허가하며, 그렇게 선별된 학생들에게는 초고교급이라는 호칭이 붙는다고 한다.

어째서 이런 학원에서 러브라이브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모이는지는 알 수 없었지만 에리짱이 말하기를 스쿨아이돌의 No.1도 초고교급으로 불리기에는 충분하니 그렇다는 모양이다. 

듣자하니 여기에도 초고교급의 아이돌이 있다는 것 같으니 그냥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너무 깊이 파고들면 머리만 아플 것 같고.




코토리「일단 빨리 들어가자~」

마키「그렇네. 언제까지 여기 서 있을수만도 없는 노릇이고」

「린은 빨리 안을 구경하고 싶다냐!」




사실 나도 입을 다물고는 있지만 말로만 듣던 키보가미네 학원의 내부에는 관심이 동한 상태였다.

설비도 끝내준다고 하던데 어느 정도일까.

밥은 잘 나오려나.

물론 러브라이브 대회 자체도 신경쓰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궁금한 건 궁금한거니깐.




그런 생각을 하며 모두들 사이좋게 학원으로 발을 들이는 순간...




「!」




머리에 강렬한 노이즈가 발생하고...의...식이...




『???』



「으...응...여긴 어디...?」



눈을 뜬 순간 내가 있었던 곳은 처음 보는 교실 안.

어떻게 된 걸까...나는 분명히 키보가미네 학원에 왔었다가...윽...또 머리가.



「그것보다 모두들은 어디 간 걸까...어레? 편지?」



옆에 있던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편지를 확인하고 그것을 펴보기로 했다.


『새로운 학교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제부터는 여기가 너희들의 새로운 보금자리이자 세계가 될 테니 힘내주세요』



이게 무슨 소리지.

새로운 학교생활은 또 뭐고 보금자리나 세계는 또 무슨 소리야.

혹시라도 꿈인가 싶어서 세게 볼을 꼬집어봤지만 꿈은 아닌 듯 했다.

설마 누군가의 장난인건가...그런 것 치고는 조금 질이 안 좋은 듯한 느낌이 드는데.



「일단 이러고 가만히 있어봤자 소용없으니 한번 주변이라도 확인해둘까」



만화나 영화에서는 이런 일이 생기면 주변부터 확인했으니깐 일단은 나도 그렇게 하기로 결심하고 주변을 둘러봤다.

책상 서랍에는 아무런 것도 없고, 칠판도 깨끗...하다못해 청소 도구함도 텅 비어있고.

쓰레기통도 뒤져 봤지만 아무런 것이 없었다.

특이한 점이라면...창문이 철판으로 막혀있다는 점일까.




그리고 한 가지 더 알아낸 사실은 내가 가지고 있던 핸드폰이 없어졌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지금 다름 애들하고 연락할 방법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시간은 교실에 붙어 있던 시계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오전인지 오후인지 알 수도 없고...그래도 우리가 도착했던 시간이 9시 정도고 시계가 가리키는 시간은 10시니 못해도 1시간은 흘렀다는 거겠지만.




「대체 여기는 어디인걸까. 일단 우리는 키보가미네 학원에 왔으니 여기가 키보가미네 학원일 가능성이 높겠지만...그리고 의식을 잃은 것도 어쩐지 수상하고 무엇보다도 다른 애들이...응?」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주변을 둘러보던 나는 이윽고 수상한 것을 발견했다.

그것은...



「감시카메라?」



분명히 여기가 키보가미네 학원이 맞다면 그 규모로 미루어 봐서 감시카메라가 있는 건 이상한 게 아니지만 어째서 교실에까지?

그것보다 모양이 감시카메라라기에는 조금 이상하고...



「그렇지만 언제까지 안에서만 있을 수는 없지. 일단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가보자」



그리고 모두를 찾아서 사태가 어떻게 된 건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봐야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교실을 빠져나온 내 눈앞에 낯익은 누군가가 보였다.




「코토리짱...?」

코토리「호노카짱! 계속 찾고 있었어!」

「날 찾았다고?」

코토리「응! 실은 모두들 이 상황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다 같이 모이기로 했거든. 그래서 찾아다니고 있었어」

「그렇다면 코토리짱이나 다른 모두들은 여기가 어디인지 알고 있다는 거야?」

코토리「미안...그것까지는 몰라. 그렇지만 그걸 알아보려고 모이는 거니깐. 아무튼 앞의 현관으로 와줘. 기다리고 있을게」




그런 말을 하면서 사라지는 코토리짱의 뒷모습을 보고 나는 어쩐지 불길함이 느껴졌다.



『현관』



현관에 들어서자 보이는 건 모두의 모습과...아라이즈!?




「모두들 어떻게 된 거야?」

마키「모르겠어. 우리도 여기 모인지 얼마 안 됐고」

하나요「어찌 된 영문인지 아라이즈분들도 있긴 했지만 어떻게 된 건지는 자기네들도 모른다고 하시고」

「무섭다냐...」

에리「아무튼 호노카까지 해서 전원이 모였으니깐 상황에 대해서 정리해 보자」



「상황이라니...너희들도?」

니코「응...우리도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어. 저쪽들도 마찬가지라고 하고.」

「아라이즈 분들까지...」

노조미「그라고 정신을 잃고 보니 여기였다는거래이」

코토리「실은 호노카짱이 오기 전에 다 같이 얘기를 나눠봤는데 전부 똑같은 경험을 했었다는 거야」



「그러니깐 한 마디로 우리들 전원이...갑자기 의식을 잃고 어디인지도 모르는 이 곳에 와 있었다는 거?」

???「그렇게 되겠지」

「에...그 아라이즈의...」

츠바사「키라 츠바사야. 그냥 츠바사라고 부르면 돼. 앞으로 잘 부탁해. 이런 상황에서 이런 소리를 하는 것도 뭐하지만. 그리고 이쪽은 안쥬고 저쪽은 에레나야」

안쥬「안녕~」

에레나「안녕」

「아, 네...그, 그럼 츠바사씨...혹시 여기가 어디인지 짐작가는 거라도 있나요?」




츠바사「씨는 붙일 필요 없어. 그냥 편하게 불러주면 돼. 나 뿐만이 아니라 다른 두명에 관해서도. 그리고 질문에 대한 답은...미안, 솔직히 잘 모르겠어. 평범하게 생각하면 내부도 학교의 모습이고 우리가 온 곳도 키보가미네 학원이었으니 그냥 키보가미네 학원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빠르겠지만」

「확실히 그렇겠지만요...아니, 그렇겠지만」

노조미「그럼 걱정할 필요 읍는 거 아이가?」

마키「단순하긴. 그렇게 넘어가기에는 사태가 너무나도 심각하다고. 일단 모두들 알고 있으리라고 생각하지만 창문들...철판으로 막혀 있었지?」

「린이나 카요칭이 가져온 짐들도 사라졌다냐!」

니코「그건 누구나 마찬가지야.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 출구...」




출구?

출구에 무슨 문제라도...그런 생각을 하면서 출구쪽을 바라본 나는 무심코 경악을 토할 수 밖에 없었다.




「출구가 막혀있어...?」

마키「그래. 상식적으로 저런 식으로 막아놓는 곳은 은행의 금고 정도 밖에는 없어. 어딜 어떻게 봐도 평범한 학교가 할 짓은 아니지 않아?」

「그것도 그렇지만...」

마키「거기다가 저렇게 막아놨다는 것은 외부와의 연락이 단절되었다는 거야. 각자의 핸드폰이 없어진 건 다들 알고 있겠지?」




그래...

지금 우리한테 중요한 것은 여기가 어디인지가 아니었다.

그저 우리가 고립되어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리고 그 사실은 깨달은 순간 불안감이 우리의 가슴속을 짓누른다.

아니...단순한 불안감이 아니다...이건 ...




니코「그, 그렇지만 그냥 깜짝쇼일 가능성도 있잖아?」

「마, 맞다냐! 학교측의 이벤트라든가...」

하나요「거, 거기다가 일단은 학교인 것 같으니깐 여기가 키보가미네 학원이라도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고...」




과연 그렇까.

그렇게 생각해도 되는 걸까.

그런 식으로 웃으며 넘기려고 해도 마음속을 파고드는 검은색의 질척질척한 무언가는 우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는다.




에리「이게 대체 어떻게 된...」




에리짱의 불안한 목소리가 흘러나옴과 동시에 '그것'이 시작되었다.




???「아, 아. 지금부터 교내방송이 있겠습니다. 마이크 테스트, 마이크 테스트. 하나둘셋. 잘 들리죠? 자, 그럼 본방송입니다. 지금부터 입학식을 시작할 예정이니 신입생 여러분들은 냉큼 체육관으로 와주세요. 이상




어두운 분위기에 맞지 않는 밝은 목소리.

그렇지만 어딘가 이질적인 목소리.

그리고 한층 더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목소리.




그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노조미「방금...입학식이라켔제?」

니코「여, 역시 그냥 이벤트였네!」

코토리「으, 응. 제대로 입학식하는구나. 헤헤」





정말로 그냥 단순한 이벤트였던 걸까.

그랬으면 좋을텐데...이 불길한 느낌은 뭘까.



우미「일단은 체육관이랬으니 가보죠. 그쪽분들도...아니, 그쪽도.」

츠바사「응? 아, 아...으응.」



모두들 어느 정도 의심이 풀린건지 그럭저럭 밝은 표정으로 체육관을 찾아 걸어갔다.

그렇지만 어째서 나는 아직도 불안한걸까...내가 너무 민감한걸까.

별 일 없으면 좋겠는데...





『체육관』




마키「일단은 입학식처럼 꾸며져 있네」

니코「그, 그것보라니깐. 역시 이벤트 였던거야.」

마키「그랬으면 다행...그것보다 입학식이라면서 선생님들은? 아니, 그것보다 왜 입학식이라는건지 난 모르겠...」





???「그런거라면 여기에 있는 이 선생님이 가르쳐줄게!」




그런 말이 들려옴과 동시에 말 그대로 뿅 하는 효과음과 함께 단상 위에 곰인형 하나가 나타났다.




???「우푸푸. 자, 그럼 모두들 모였으니 입학식을 시작해 볼까! 모두들 안녕! 난 이 학교의 학원장이자 너희들의 선생인 모노쿠마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해요! 여러분!」




그것은...우스꽝스러우며 그렇기에 기괴하고 기괴하기에 불안하며 불안하기에 오싹한 무언가였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나타는 그 무언가를 보고 우리는 할 말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전원「...」

모노쿠마「우푸푸, 뭐야. 이 몸의 요염한 자태를 보고 놀라서 할 말들을 잃은거야?」

「이...인형이 말을 한다냐아아아아!!!」

모노쿠마「인형이라고 하지 말아줄래(`Д´)! 이 몸은 인형이 아니라 방금 전에 말했던 대로 너희들의 학원장이거든!?」




노조미「귀, 귀신이대이!」

에리「하라...쇼...」

코토리「꺄아아아아악! 에리짱이 그로기 상태야!」

마키「지, 진정해. 저건...그, 그렇지. 분명히 누군가가 원격 조작하고 있는 장난감인걸거야. 응! 그래, 틀림없어!」

모노쿠마「장난감이라니...그런 반응을 보이면 아무리 선생님이라도 리얼하게 상처받거든? 리얼충은 아니지만 리얼하게 상처받는다는거야. 잘 들어둬! 나는 모노쿠마야! 인형도 장난감도 귀신도 아닌 모노쿠마!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야!!!」




우미「이게 대체 무슨...」

모노쿠마「아무튼! 모두들 모였으니깐 지금부터 입학식을 시작할게!」

마키「잠깐 기다려! 우린 여기에 입학을 하러 온 게 아니라...」

모노쿠마「응? 아아, 그랬던가. 신경 쓸 필요 없어. 무슨 목적으로 왔다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너희가 선택받아서 이 키보가미네 학원에 '입학'을 하게 되었다는 것만이 중요하거든?」

「선택?」




모노쿠마「그래, 선택이야. 애당초 이 키보가미네 학원은 '초고교급'이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의 재능이 없으면 입학을 허가해주지 않지만 너희들은 특별히 허가해주었다는 거지. 그런 점에서 너희들은 전부 '초고교급 행운'으로 봐도 무방하려나, 우푸푸」

마키「하아? 대체 무슨소리인지 모르겠...」

모노쿠마「그러니깐 사람 말은 끝까지...아니, 곰의 말은 끝까지 들으라는 거야 쿠마! 선생님은 너희를 그렇게 성급한 아이로 키운 기억이 없습니다. 뭐, 이렇게 말해도 본 건 오늘이 처음이지만 말야. 우푸푸. 아무튼 자세하게 말해주자면 행운이든 뭐든 그렇게 선택받은 너희를 풀어놓기에는 밖은 이미 너무나도 위험하거든? 그래서 지금부터 너희를 이 학원에다가 보호시키기로 결정했다는 겁니다」

모두「...」




모노쿠마「아무튼 이제부터의 학원생활에 대해서 설명해주자면 너희는 앞으로 이 학교 안에서만 공동생활을 하게 되었다는 겁니다. 우푸푸푸. 다들 질서를 지키면서 즐거운 학교생활을 보내도록 합시다」

「에...?」

모노쿠마「참고로 기한 같은 건 없으니깐. 한마디로 무제한이라 이거야. 그냥 평생을 여기서만 생활하면 된다는 교칙입니다. 간단하고 심플하고 파격적이서 좋지?」



지금 무슨 소리를 한 거지?

무제한? 즉, 평생?

평생을 여기서 갇혀서 살아야 한다는 소리야?

어째서? 왜? 무슨 이유로?



모노쿠마「아, 그렇다고 걱정할 건 없어. 시설도 초호화다 못해서 차고 넘치고 식료품은 썩어날 정도로 있거든. 바깥보다도 좋을걸?」

니코「누, 누가 그딴 걸 신경썼다는 거야!? 난 여기서 평생 살고 싶은 마음도 없거든!」

「마, 맞다냐! 거짓말 하지 말라냐!」

모노쿠마「곰은 거짓말 안해 쿠마! 너희는 그냥 여기서 계속 평화롭게 살면 된다는 거야!」

「그런 짓을 하면 경찰이 올 거야! 핸드폰이 없어도 우리가 연락을 계속 하지 않으면 걱정해서라도」




모노쿠마「경찰은 못와. 너희의 부모님도 마찬가지고, 모노쿠마의 천적인 사냥꾼도 지금으로써는 오지 못하지. 왜냐고? 여기는 외부랑 완벽하게 단절되어 있으니깐! 우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푸」

하나요「다, 단절이라면...설마...그 창문이나 그 문은...」

모노쿠마「그래! 완벽하게 봉쇄되었다는 말씀! 너희가 여기서 아무리 찡찡대도 소용없다라는 소리야! 그러니깐 그만 찡찡대고 안락한 스쿨 라이프나 누리라고. 우푸푸」




코토리「저, 저기...모노쿠마짱...장난이 너무 심한 거 같은데...이제 그만 하면 안 될까?」

우미「맞아요...애초에 학교 안에서 평생 살라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모노쿠마「말이 안 되느니 장난이니 뭐니 하고 있는데 말이지. 여기서 하루만, 딱 하루만 살아보면 내 말이 진실이라는 걸 알게 될 걸?」

노조미「그, 그렇지만 그런 건 쪼꼼 곤란하다카이...바깥에는 우들을 기다리는 가족이나...친구들이나...다른 사람들이...」

모노쿠마「그래서 지금 바깥으로 나가고 싶다는 소리야? 지금 바깥이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도 모르면서 말이지. 그런 의미에서 너희를 보호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장 정도는 받고 싶은 마음이거든? 아무튼 더 이상 군소리 말고 교칙에나 따를 것. 이상!」




「그, 그렇지만 아무리 끔찍하더라도 바깥에 나가고 싶은 걸!」

모노쿠마「아, 정말 이러쿵 저러쿵 시끄럽네. 너희들은 그 잘난 무슨 대회인가에 참석하려고 스스로 여기 온 거잖아? 이 정도의 각오는 하고 왔었을 거 아냐? 그럼 무슨 일이 있더라도 따라야지!」



궤변이다.

그렇지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다.

아니,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모노쿠마「뭐, 그렇다고 해서 나갈 방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서도...」

츠바사「뭐, 뭔데!? 나가는 방법이!? 빨리 말해!」

모노쿠마「성질도 급하네. 하여간 요즘 애들은 말이지...아무튼 이런 일이 있을 것도 같아서 이 선생님이 특별히 만든 룰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졸업이야!

「조, 졸업!?」




모노쿠마「그래, 졸업. 너희는 여기에서 정해진 룰을 지키면서 안락하게 살아가면 그만이지만 만약에 그 룰을 어기는 사람이 나타난다...그럼 그 사람은 졸업이야.」

마키「룰을...어긴다니?」

모노쿠마「간단하게 말하면 살인이야. 사람을 죽이면 되는거지. 우푸푸. 박살, 격살, 참살, 포살, 추살, 교살, 액살, 척살, 낙살, 답살, 압살, 독살, 박살, 갱살, 팽살, 분살, 아살, 유살 어떤 것이든 상관없어! 그냥 누군가를 죽이면 나갈 수 있다. 그것만이 중요할 뿐이거든. 간단하지?

니코「사, 살인이라니 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모노쿠마「훌룡하게 살인을 저지르고 학급재판을 클리어하면 그 사람은 이 학원에서 나갈 수 있습니다. 자유예요! 자유!」

에리「학급재판...?」




모노쿠마「학급재판이란 것은 살인자인 『검정』과 무고한 자인『하양』이 벌이는 재판입니다. 반드시 생존자 전원이 참석해서 재판을 하고, 범인을 투표로 결정한다. 그리고 하양이 검정을 잡으면 검정만이 을 받고, 나머지는 계속해서 평화로운 공동생활을 계속하게 됩니다. 그렇지만 만약에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검정은 멀쩡하고, 나머지 전원이 벌을 받는다는 거예요. 그렇게 되면 공동생활은 종료. 그리고 검정은 자유를 찾아서 바깥으로. 그것뿐인 심플한 룰이야. 어때, 쉽지?」

「그, 그런 게 어딨어!?」

하나요「그것보다 그 벌이라는 건...」

모노쿠마「벌? 그야 당연히 처형 밖에 더 있겠어?」




모노쿠마「패배자를 기다리고 있는 쇼의 화끈한 피날레! 깔아뭉개건! 불을 지르건! 참수하건! 아무튼 화끈한 벌칙이 기다리고 있으니깐 기대하라구!」




마키「우, 웃기지마! 우리가 어째서 살인 같은 걸 해야 된다는 건데!」

「마, 맞다냐! 아무리 그래도 그런 건 말이 안 된다냐!」

모노쿠마「응? 난 무조건 살인을 하라고 하지는 않았는걸? 살인을 하지 않고 여기서 평생을 살아갈지, 아니면 살인을 하고서 나갈지는 너희가 선택할 자유라는 거야. 이 선생님은 학생의 자유를 존중해주거든?」

노조미「그, 그런 건 완전 억지래이! 결국은 이기서 평생 살라는 거 뿐이라 안카나!?」




모노쿠마「아, 정말로 시끄럽네. 아까부터 이러쿵저러쿵 어쩌고저쩌고 쫑알쫑알 말이지. 잘 들어둬, 이제부터는 여기가 너희의 보금자리이자 세계라니깐? 심지어 나갈 수 있는 방법까지 가르쳐줬는데 왜들 이래?」

「...」




모노쿠마「참고로 말해두겠는데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이 선생님을 공격할시에는 교칙 위반으로 간주돼서 이걸 맞게 될 거니깐 각오하라고?」




그 순간 감시카메라가 우리들 앞으로 방향을 돌리며 불을 뿜고 그 순간 폭풍이 몰아쳤다!

한 순간 무엇이 벌어진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으나 에리짱의 한 마디에 간신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었다.




에리「기, 기관총...?」




모노쿠마「우푸푸. 뭐, 아무튼 잘 지내보라고. 그럼 굿바이!」




모노쿠마는 처음에 나왔을 때 처럼 뿅 하는 효과음과 함께 사라졌지만 우리는 그때까지도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너무나도 비현실적인 상황이었지만 코에 느껴지는 화약 냄새가 이것이 현실이라는 것을 가르쳐주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그렇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절망 속으로 발을 내딛게 되었다.




Prologue - 절망조우(絶望遭遇) END





쓰다보니 존나 길어졌네ㅎㅎ;;

근데 진도상 5챕터까지는 갈듯...

아무튼 이건 비밀인데 1챕터에서 2명이 죽는다고 합니다(소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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