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에 160판 정도 쯤에 작호 달았고, 그때만 해도 작혼이 한국에 소개된지도 얼마 안되고 작성은 커녕 작호도 귀하던 시기라 되게 자만해져 있었는데 강등도 당하고 강등 방어전만 3번하고 나니 하기 싫어져서 드문드문 작갤 구경하거나 엠리그만 보는 정도로만 살았음(진짜 2400점에서 강등 당했을 때는 컴터 박살내고 싶었음)
근데 어느 순간에서부턴가 주변 친구들이 영업을 할 때에도 하지 않더니 요즘엔 마작 가르쳐달라 친구 모아서 오프탁 치지 않겠냐(내가 작패랑 매트가 있음) 하는 이야기가 들려오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오랜만에 정신차리고 빡겜해서 드디어 3년만에 랭포공 생활 청산함
내가 랭포공 800반장 치면서 가르쳐줄건 니들이 더 고수니까 그런건 없고, 그냥 느낀 것 몇개만 이야기하면 이렇더라
1. 마작은 컨디션이 운보다 더 좌우하는 경향이 큰 게임이라고 생각함
마작은 운칠기삼이라는 말이 많은데 하다보면 마작이라는게 항상 컨디션 좋은 날에만 하는 것도 아니고, 왜 나만 계속 쏘이고 쯔모 빨리는 것 같지 싶을 때 보니 내 컨디션이 박살났을 때가 많아서 조패효율도 떨어지고 타가 속도도 잘 안 보이니까 자꾸 무리수를 두거나 잘못된 플레이가 많이 나오면서 순위도 떨어지고 기분은 더 나빠진 것 같음
비슷한 예로 츠치다 코쇼의 "운을 기르다" 책을 되게 인상 깊게 봤는데, 그 책이 운이라고 설명했지만 사실 운보다는 그날의 컨디션이 게임의 순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설명했었고, 요즘 마작하면서 멘탈관리하는데 도움이 많이 됐음. 작갤에 번역해준 갤럼이 있으니 시간 나면 읽어보자
2. 라스 박으면 끄는게 맞다
이 게임은 라스회피 게임이라 123등 한번씩 해도 4등하면 제로이하로 떨어지는 망겜이다
그래서 라스는 죽어도 피하는게 랭크 올리는 지름길인데, 보통 라스 박는 경우는 타가가 극한의 확률로 개사기를 친게 아니면 뭔가 내가 잘못한 플레이가 한두개는 꼭 나오게 되어 있다
그래서 그날은 컨디션이 안 좋다는거니 패보복기나 잘하고 끄고 잠이나 자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내가 라스박고 복구해보겠다고 5연라스 박아보니 라스 박은 날은 하는게 아닌 것 같다
3. 승급전/승단전에 신경 쓰지 말자
누가 안 그러겠냐만은 승급전/승단전만 오면 거기에 신경이 너무 쓰이게 되더라
나도 승급전을 처음 온건 아닌데, 승급전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3등으로 막고 다음 기회를 노려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무리하다가 라스 박고 그 생각이 맴돌다가 그대로 1500점 까먹고 한동안 또 마작 안했다
안할 수는 없는거지만 게임 외적인 요소에 신경쓰면 플레이에 방해되는 것 같다
4. 가급적이면 시끄러운 음악을 듣거나 멀티태스킹은 자제하자
이상하게 플레이에 잔실수 나오는 날은 보면 유튜브나 야구 보고 있거나 헤비메탈 듣고 있어서 그렇더라
그냥 내가 그런걸지도 모르겠는데, 그냥 마작에만 집중할 때랑 멀티태스킹할 때랑 평순이 최소 0.3이상 차이나는 것 같았음
그래서 요즘에는 클래식이나 잔잔한 음악 정도 틀고 리치 걸리면 잠깐 만화 보는 정도로 타협함
짧게 쓰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길어졌네
작호2 가도 랭포공이겠지만 그래도 진짜 기분 좋아서 그러니까 그러려니 해줘라
1000반장 안에는 갔으면 했는데 그래도 다행이네
다들 도움 많이 받고 있어서 고맙고 오늘도 즐작하자고~
마지막으로 옥탁 입성 3년차 인증(나도 이제 늙었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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