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리그 레귤러 시즌이 끝나가는 와중 파이레츠가 성적이 나빠서 꿀꿀한 차에, 기분 전환으로 강의글을 써보려 한다.

<이전 강의 링크>

마작의 게임성 이해

울기 판단

제목대로 이번 강의는 치또이츠라는 역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치또이츠는 취향이 많이 갈리는 역이다.

그러나 나는 마작 강자를 구분하는 한 가지 항목으로서 치또이츠를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를 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치또이츠가 왜 중요하고, 얼마나 유용한 역인지 근거를 들어 설명하도록 하겠다.

(1) 우라 효율
일본 마작을 영문으로 뭐라 번역하던가? 바로 Riichi Mahjong─리치 마작．　

리치는 기본적으로 화료를 위해 １판을　더해주는　기능을　하는　역이지만，

우라를 통한 타점 상승이 그 매력으로, 어떻게 보면 매 반장은 누가 가장 많이 리치하는가의 싸움이기도 하다．

이렇듯 리치가 핵심이 되는 게임에서, 치또이는 7종류의 또이쯔를 모으는 그 특성상 우라가 붙을 때 반드시 2개씩 붙는다.

즉，우라가 붙었을 때의 타점이 극적으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실제로 판 수가 같은 다른 부수의 화료와 비교하여 리치 후 타점 상승 효율을 살펴보자．

자 기준 리치 + 치또이즈 론 화료 기준

※５０부는 아카가 끼는 경우와 동등하므로 생략. 한 종류의 우라가 붙는 것을 상정. 치또이츠가 아닌 화료의 우라 중첩은 희소하므로 생각하지 않도록 한다．

압도적인 배율을 보라. 따라서 치또이츠는 리치 마작에 있어 가장 타점 증가 효율이 좋은 역이라 할 수 있다．

게다가 기존에 도라 머리를 갖고 있다면？ 쯔모하면 하네만，거기다 우라우라면 배만. 그 화력이 어마무시하다．

이를 명심하고 마작을 칠 때는 모두 츠치다 코쇼(土田浩翔)가 되어 의식적으로 치또이츠를 노리도록 하자.

(２) 수비를 고려한 치또이츠
여러분이 실전에서 아래와 같은 배패를 받았다고 해보자. 어떻게 할 것인가?

마작은 인생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들 한다. 누구나 태어나는 건 한 번이지만 그 스타트선은 저마다 다르다.

척 보기에 이 배패가 어떤가? 도라도 없고, 아카도 없고, 형태도 좋지 않은 쓰레기패. 아직도 이런 좆망겜을 붙들고 있는 자기 인생을 떠올리게 만드는 배패다.

이런 배패를 받고 "마작의 기본은 4몸통 1머리라 그랬어!"라며 자패부터 정리하는 사람은, 도라가 적어도 7장이나 되는 험난한 세상 속에서 생떼를 부리는 어린 아이나 다름없다.



이런 배패일수록 치또이츠를 의식하면

텐파이가 안 돼도 수비하기 좋고, 가끔이지만 좋은 일이 있기도 한다.

기준으로
1. 멘젠 텐파이도 멀고, 2. 혹시 되더라도 리노미가 될 가능성이 높은 패라면, 멘쯔테의 가능성을 버리고 처음부터 치또이츠로 고정하는 전략을 써보자.

치또이로 화료하겠다기보다 상대의 무스지를 적극적으로 버려가면서 안정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요령.

(3) 실전
그럼 위의 논의를 바탕으로 실전 패보를 살펴보자.

남1국1본장. 3등과의 점수 차가 18,700점차가 나는 절망적인 상황. 다음과 같은 배패를 받았다.

백노미...? 한숨이 절로 나오는 상황.

수순이 진행되어 5또이즈. 치또이츠 이샹텐이 되었다. 이 때, 하가가 버린 백. 울어야 할까?

2,900로 어떻게 연짱해서 다음 국을 보느니 이 국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일념으로 버틴 결과─리치!

이건 흐름이 왔다.

아───────tlqkf

뒤에 패산을 까보니 우라가 7만이었다. 즉 쯔모했으면 리치+일발+쯔모+치또이즈+아카+우라우라 = 8판 배만 8,000 all로 1등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결과론은 제쳐두고... 아무튼 치또이츠는 좋은 역이니, 부정적으로만 바라봤던 사람은

어차피 단기라는 둥, 출현율이 2.5%라는 둥 근거 없는 낭설을 퍼뜨리지 말고 생각을 바꾸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