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때 집에 와서 누나가 보는 책을 잠깐 훑어 봤는데,

앞표지에 이렇게 적혀있는 걸 봤다

우리 누나는 내용부터 읽느라고 이 부분을 못 본 것 같다.

재테크 책보는 여자들이 약간 된장끼가 있잖아

우리 누나도 여자라서 역시 어쩔 수가 없는 듯.

아무튼 책의 앞면에 남성인권운동가 성재기라고 나왔는데, 이거 남성연대 대표 성재기 맞지?

책 제목은 <예적금 풍차 돌리기의 모든 것>이라는데

누나 말에 의하면 이 작가가 이번에 새로운 책을 낸 작가가 아니라

이전에도 베스트셀러를 낸 적이 있고 미국 아마존에서도 책이 팔리는 사람이란다.

풍차돌리기라는 방법을 이 사람이 이론화해서 정리했는데,

이해하려면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지만,

작가의 이름을 붙여서 남극성의 제1공식, 제2공식, 남극성의 시물레이션 등등으로 개념화해서

수학공식 외우듯이 이해하면 쉽게 정리할 수 있다더라,

참고로 우리 누나는 명문대 수학과 나와서 지금 학교 선생인데,

정치적인 문제로 다툰 적은 있어도 수학적으로는 완벽하다.

나는 뭐 어렵고, 아직 돈도 없어서 재테크 잘 모르는데.

누나 말로는 예를 들어 한 10억을 은행에 예치한 사람이 얻을 수 있는 이자를,

이 방법대로 하면 6~7억 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하더라.

그러니까 기존의 은행이자를 받기 위해 필요한 원금을 책의 방법에 이용해서 줄일 수 있다는 거지.

남는 돈으로 다른 데 투자해도 되고, 정 남으면 떡 사먹어도 된다는 거야.

물론 어느 곳에 투자할지는 엿장수 마음이고...

한마디로 은행 이자가 얼마 안 된다고 투덜대는 애들은 볼 필요가 없고,

은행에 몇 억씩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하더라.

<구르는 돈에는 돈에는 이끼가 낀다>라는 책에도 이 얘기가 있고 새로 나온 게 심화편이라는데,

정말 이 사람이 좀 유명하거나 알려진 작가 맞는 거냐?

아니면 남성연대(지금은 양성연대)랑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거냐?

처음에는 성재기 이름 팔아먹는 마케팅인줄 여겼는데

가만히 보니까 재테크 책 읽는 것들이 대부분 된장녀들이고

성재기 조롱하는 애들이 메갈애들이잖아.

그래서 그럴 가능성은 좀 없는 것 같고...

재테크 잘 아는 사람이 있으면 좀 알려주라.

아무튼 성재기의 이름이 지금도 오프라인에 당당히 세상에 알려져서 약간은 흥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