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첫눈에 반할만큼 예뻐보이고 사랑스럽게만 느껴지던 여자친구가 있었다

오랫동안 나만 보며 사랑한다 말해주니 내가 미쳤었던걸까, 여자친구를 봐도 별 설렘이 느껴지지 않기 시작했다

사랑한다고 기계처럼 말하던 내말에 영혼이 없었다. 나중에 들었는데 다 티가 났고 자긴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

어쨌든 그런상황에서, 여자친구와 나는 다투는 일이 잦아졌다. 처음엔 여자친구가 우는 모습이 정말 마음아파서 보기 싫었는데, 이것마저도 나중엔 그냥 달래주기 귀찮고 짜증나서 보기가 싫더라

다투고나면 항상 여자친구가 그랬다. 자꾸 나쁜말만 해서 미안하다고 그러니 다음번엔 속상하게 만들면 안된다고 말하며 화해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여자친구가 울면서 헤어지자 말했고, 순간 얼타서 뒤돌아가는 여자친구를 붙잡지 못했다

나중에야 정신차려서 엄청 붙잡았지만 결국 헤어졌다. 그 따뜻하던 사람이 나한테 정색하고 차갑게 대하더라.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았지만 그 애는 그걸 먼저 겪었던거겠지

나한테 예뻐보였던 사람이라면 다른사람 눈에도 그럴거라는걸 잊어선 안된다. 항상 초심이어야 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인간으로서나 연인으로서나 정말 완벽한 여자였다. 나에겐 너무 과분한 사람이었는데 내가그걸 받을 그릇이 안돼서 이상황까지 온것같다

헤어진지 벌써 1년이 지났는데 나는 아직 후회하고 미안해하고 있다. 그 착한애한테 너무 큰 상처를 줘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