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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221.163) 2022.01.16 08:04:29
조회 456 추천 1 댓글 2

집안 사정은 지금이 훨씬 좋은데.. 90년대는 정말 지옥이었지..


그런데 며 칠만 그때로 돌아가서 그 시절 친구들과 그때 처럼 놀고 싶다


이제 감정이 무뎌져서 재미가 없어도 상관없으니까 돌아가보고 싶다


팽이치기, 카드 뽑기, 피구, 만화책 보기, 게임기, 5시면 다같이 TV만화 시청..


말 같지도 않은 농담에 배잡고 뒹굴고.. 호흡곤란 했던 일


주말에 놀이터 뒤에서 불피우고 햄 굽고...


병 팔아서 생라면 먹고...


좋은 음악 돌려 듣고, 연예인 이야기 하고..


다 별거 아닌 줄 알았는데..


학급에 여자 반장이랑 서로 좋아하기도 했다

우리 학교는 사귀는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그냥 수업시간에 눈 마주치면 민망해 하고..


여자 반장이 떠든아이 감시하다가 내게 와서..

조용히 해~ 너만 몰래 봐주는 중이야~ 속삭이고 도망가던 장면..


알고보니 다른 애들도 알고 있었더라는게 유머.. 서로 좋아하는거..


중학교 올라가서도 말 못하고 주변만 빙빙대다.

안부를 알 길도 없이 끝났지..


아쉽지만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네...


지금 살고 있는 시간도 지나고 나면 그렇게 느껴질라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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