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olin VS. Terminator (땡칠이와 쌍라이트)
  실존하는 물건이란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미국에서 공수한 DVD 케이스를 디카로 찍어봅니다. 한국 비디오 자켓을 베이스로 미국에서 새로 그린 그림과 이런저런 설명 문구가 들어있습니다(웃음).

※ 이 포스팅에 사용된 영상은 한국의 B급 비디오 영화 [땡칠이와 쌍라이트]의 미국 편집판 판본인 [Shaolin VS. Terminator]의 것입니다. 실존하는 인물의 화상이 사용되어 있으므로 초상권의 문제가 될 소지가 있지만, 살아계신 분들을 왜곡하거나 오명을 씌우기 위한 의도가 아니라 어디까지나 자유로운 문화 시대에 걸맞는 다양한 작품의 소개를 위한 것입니다. 고로, 퍼 가거나 또 다른 왜곡의 용도로 이용되서는 안됩니다!
(사진들은 클릭하면 조금 더 커집니다)

- 이런 흑역사는 사실 공개되어서는 아니되는 법이지만...
  어느 날 지구에 제자를 찾으러 내려오신 요다님 께서....

  전두환(...)에게 어째서 한미간의 흑역사를 공개하지 않으시냐고 하십니다(왜곡이 조금 들어가 있습니다).
  해서, 우주의 평화와 진실과 자유(...)를 위하여 교섭 들어간 전통(전두환 대통령...을 줄인 말)과 마스터 요다. 참고로 이 장면에서 요다 역의 성우 목소리는 진짜 오리지날 요다와 비슷합니다. 실제 영상을 보면 대략 골룸(...) 스럽습니다만.

  결국 흑역사는 공개됩니다! (과장과 개뻥 포함)
  스타워즈 식 자막 나레이션이 깔리면서 시작되는 우리의 괴작 컬랙션…(지금까지의 영상은 본편에 들어 있는 것입니다!)

  Shaolin VS. Terminator (원제 : 땡칠이와 쌍라이트)
  이 것은 흔하게 도는 동영상 클립 쪼가리 따위가 아닙니다. 물경 DVD입니다(그래봤자 bootleg이긴 하지만).


 = 양키 센스의 왜곡 포스를 물씬 느낄 수 있는, [Shaolin VS. Terminator] 본편 내용에 들어갑니다.
  참고로 이 물건은 영어더빙이 되어 있습니다. 눈물나게 웃기는 영어 대사가 잔뜩입니다. "원 리틀 투 리틀 스리 리틀 코리안~" 같은 노래에선 뒤집어 집니다. 자막이 왜 없는지는 묻지 맙시다.

  아메리칸 코믹 \'수퍼맨\'에 등장하는 렉스 루터가 아닙니다.

  결합법체! 가 아니라, 플러스 마이너스 시그널 효과(...)! 고명하신 조춘 씨와 김유행 씨의 최대 히트작(?)인 한국의 자랑스런 B급 영화 [땡칠이와 쌍라이트].
  물론 미국제목은 \'소림사 대 터미네이터\' 입니다. 참고로, 미국 판본에는 미국에서 재촬영(…)한 오리지날 부분도 들어 있습니다.

  구와단인지 구와진인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네오지온 전함을 훔친 외계인의 습격입니다!

  많은 사람이 잊고 있지만, 한국은 \'휴전 중\'인 \'병영 국가\'입니다. 당연히 여자도 군대에 가야죠(사실 왜곡 중). 실은 초딩들이 서바이벌 게임 하는 도중입니다.

  실은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들인 \'초딩 군대\'의 서바이벌 특훈 중입니다.... (실은 그냥 서바이벌 게임 도중)

  바닷가에서 서바이벌 게임 도중에 외계인의 함대에 맞서 싸우다 지구에 추락한 쌍라이트를 발견하는 초딩들.

  정신을 차리고 여기가 어디냐고 물으시는 조춘 선생님. 물론 소녀는 "코리아~" 라고 대답합니다.

  이 여자애, 요즘 활동하는 누구 아닌가요?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먹을 때에만 고속 촬영으로 3배 빠른 쌍라이트입니다.

  미국에서 신규 촬영한 장면입니다. 여자 터미네이터(…)가 소림사를 습격해 소림승들을 제압하고 있습니다. 터미네이터를 주먹으로 파괴한 소림 승은 감전되어 사망합니다...

  오늘도 지구침략에 바쁘신 정체불명의 인베이더 군단입니다…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외계인이 보낸 터미네이터(…)들과 싸우는 쌍라이트.

  그러나 터미네이터들은 정작 (쌍라이트가 아니라…) 초딩의 신발 벗어 싸대기 갈기기 권법 앞에 무력합니다… 구경하면서 박수치는 초딩 파워 앞에 감심...(의미 불명)

  정의의 쌍라이트를 제압하기 위해선 먼저 그 들의 빽(...)인 초딩들을 제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은 보스는 광선으로 초딩들을 제압하고…

  쌍라이트를 납치합니다…(주인공 맞아?!)
  그리고, 지프 차 타고 도망가는 인베이더…. 지프 차 뒤의 예비 타이어에 붙은 빨간 해골 마크가 큐트합니다.

  쌍라이트를 구출하기 위해 초딩 군대가 군견(...) 땡칠이를 앞세우고 출동합니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자랑스런 초딩 군대의 모습! (두둥)

  땡칠이의 활약으로 외계인의 기지를 찾아내어 곧장 전투에 들어갑니다. 다행이 초딩 부대는 큰 희생 없이(초딩들은 한 명도 안 죽는다) 무사히 쌍라이트를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현란한 2중 광선총 효과와 함께(애니메이션 효과를 위해 잔상을 2개 겹치는 식의 표현인데 이게 캡쳐를 하면 저렇게 요상한 빔 막대가 된다는...)

  어, 터미네이터인줄 알았더니 늑대인간이었나 봅니다. 대략 난감한 전개입니다.

  땡칠이와 초딩부대 때문에 기껏 납치한 쌍라이트를 빼앗겨서 열받은 외계인 터미네이터 부대는 괜히 나와서 길가는 중을 목탁으로 두들겨 팹니다.

  터미네이터들은 팀웍의 힘으로 합체기술 마저 사용합니다. 거기에 또 다른 인베이더가 하나 등장하여...

  (그 이름도 찬란한 \'부평역\'에서) 지나가던 중에게 \'프랑켄슈타이너\'를 사용합니다. 대단해요, 대단해.

  구출된 쌍라이트의 몸을 조사하던 전대통령…을 닮은 박사(배우 박용식 씨)였습니다만, 실험 도중의 폭발로 쌍라이트는 좀비가 되어 달려나갑니다!

  불쌍한 전통은 거의 죽기 직전입니다만 아무도 신경 안씁니다. 그러니까 누가 29만원 밖에 없다고 뻥치라고 했나요.

  박치기를 하면 쌍라이트 둘의 몸 안에 들은 플러스 마이너스 시그널이 결합해서 에너지를 Recharge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쌍라이트는 다시 변신을 할수 있었습니다.

  스노우 모빌을 타고 열나 달려갑니다만, 싸우러 가는 것도 아니고 변신한 다음에 아무 것도 안합니다. (어쩌라구~)

  그리고 초딩들과 캠프 파이어를 하면서…
  땡칠이와 쌍라이트를 환영하는 군무에 참가합니다… (이젠 아무 생각이 없다. 왜곡이 필요없도다.) 왕자 댄스에 이은 새로운 쌍라이트 강강수월래의 등장!

  그 사이에 외계인 인베이더들은 목표를 바꿔서 병원에 누워있는 전통을 납치합니다. (납치하면서 계속 주절주절 중얼중얼 대는 영어 대사가 압권인데, 일일히 다 받아 적을 레벨은 아니라서 패스합니다.) 문제라면 전통은 죽던지 말던지 아무도 신경을 안 쓰기 때문에 전혀 인질로써 효과가 없다는 것이군요.

  백담사에 계속 있는 건데, 하고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8옥타브 외계인 마스터에게 끌려온 전통.

  결론은 다시 초딩부대를 이끌고 쌍라이트가 외계인 비밀기지에 쳐들어 갑니다. 전통 납치 전에 기지 이전이나 좀 하지 그랬냐, 인베이더들아.

  아까 지나가던 중에게, 괜히 프랑켄슈타이너를 써서 화풀이하던 녀석도 터미네이터(…) 였습니다.

  하누만로이드(배경에 서있는 석상…)의 힘을 얻어 파워업한 터미네이터 퀸(…)과 쌍라이트의 광선 대결입니다.

  그러나, 이미 마빡 파워에 눈을 뜬 쌍라이트의 적수는 아닙니다.
  "훗." 하시면서 썩은 미소를 날려주시는 우리의 조간지 선생님.

  이제야 골방에 짱박혀 있던 8옥타브 외계인 보스가 나왔습니다만, 이미 전세를 뒤집기엔 늦었군요. 뷁~!

  언제나 처럼 적의 기지는 대폭발…(?). 열나게 탈출하는 쌍라이트와 (갑자기 튀어나온) 바이오맨(…).

  어느 사이에 상처가 회복되고 부활한 전통과 함께, 마무리를 짓습니다. 이후 엔딩에서 우주 어딘가로 날아가 버리는 쌍라이트….

 = 왜곡 같은 것은 하지 않고 순수하게 캡쳐를 해서 주만 붙였습니다(뻥).

  DVD 자체는 미국 한정 입니다만, 지인의 도움으로 입수가 가능했습니다. 원래 원작격인 [땡칠이와 쌍라이트]는 이렇게 까지 막나가지 않았는데 미국식 재해석 재편집이 들어가서 내용이 상당히 요사앙~ 해졌습니다. 영어 히어링이 되시는 분이라면 끝없이 터져나오는 썰렁개그 앞에 좌절하실 것이고, 한국의 80년대를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중간에 잠깐 나오는 파란색 1호선 전철에 뒤집어 지실지도.
  일단 소스는 필름이 아니라 비디오로 만들어진 DVD라서(해서 화질은 개떡 5분전…), DVD 자체는 그럭저럭 공을 들였습니다. 미국 판만을 위한 재촬영(…)에 메이킹 영상까지 들어 있고, 이런저런 배우 소개나 관련 화상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 중 일부로…
  유명한 미국의 쌈마이 괴수영화 [A.P.E.]에 출연하신 \'머리깎기 전의 조춘 씨\'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자체가 감동적입니다. DVD 제작에 나름대로 공을 들인 것… 입니다.
  그 밖에도 이 영화의 메인 캐스팅인 \'땡칠이(…)\'에 대한 친절한 설명도 되어 있습니다(뭐, 할 말 있습니까?).

 이 DVD를 구해주신 진성형에게 감사(꾸벅).

P.S. : 이 용감한 편집본을 만드신 미국의 용자 Damon Foster 씨 께서는 한국어를 전혀 못하신다고 한다…. 그런데 영화 본편의 핵심적 내용은 다 전달되고 있어서 할말이 없다. 그리고, 이 사람은 미국에 강남길 주연의 "영웅 후레쉬"를 보급하실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한다(물론 비공식 적인 부틀렉 버전이지만).
  아마도 [파워 레인저 어나더 플래시] 같은 제목을 달고 출시되겠지. 판권 같은 거는 묻지 말자. 한국의 흑역사가 미국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알려지는 자체에 의의를 두자(두둥).
  박중훈의 바이오맨을 이 사람에게 보내주면… "찰리의 진실"이란 제목으로 비공식 출시가 될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