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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221.148) 2019.05.25 21:10:31
조회 201 추천 5 댓글 3
							
2019년2월26일화요일 일기는오랜만이야. 그냥처음만났을때가생각나더라고. 나아빠한테맞아서대가리깨지고엄마마저원래없던사람마냥사라져버렸을때콱죽으려다가생각난게찜질방이었어. 만원짜리몇장쥐고집나간주제에존심은안죽인다고레쓰비하나사마시고, 씻고누우니까그렇게뒤지고싶더라. 나그때열여섯살이었다형. 진짜어렸지. 돈도다쓰고핸드폰놓고나와서연락없이친구네집도못가겠고. 사실은무작정찾아가면재워줄놈들천지인데도쪽팔려서못그랬어. 동네에있는공원이란공원은다돌면서가장깨끗한화장실찾으면거기서자고, 자판기밑에서동전주운날엔24시간롯데리아가서소프트콘하나사먹었다. 그렇게거지같이며칠을살다가머리에떡질때쯤형처음만났어. 나쳐다보던눈아직도기억난다. 불쌍하단눈도더럽단눈도아니어서더선명해. 그때날그렇게쳐다본사람은형밖에없었어. 너집나왔냐? 네. 돈없어? 네. 우리집와. 네? 우리집오라고. 영화같은일이었어. 형네들어가서씻고, 샴푸냄새풍기면서형이끓여준라면먹고. 그땐왜집나왔냐고물어보지않는게섭섭했는데지금생각해보면그래서더고마워. 형이사다준공기계로유튜브도보고게임도하고. 그렇게새벽내내시간죽이다잠들면아침에형퇴근해있었잖아. 어, 더자. 깨워서미안해. 그렇게말하면서내눈에이불덮어주고. 그게무슨소용이야, 형. 그좁은원룸에서밥한다고달그락거리는데눈만가린다고다시잠이와? 밥먹고귀찮다는형입에칫솔물려서양치시켰던것도기억난다. 입헹구자마자담배물던거보고내가잔소리했던것도. 지금은나도담배를피워, 형. 형은그구린술집에서일하면서일주일에여섯번출근도장찍고, 취객에게뺨을맞고, 시비를걸리고, 그렇게번돈으로나밥해먹이고, 공기계사주고, 미용실데려가고, 이천일아울렛에서옷사입히고. 그땐어린마음에형이신인줄알았어. 내가너무기구하게살아서하늘이주신선물인줄알았거든. 나도모르게형의존재가내전부가되어있었을땐정말죽고싶었어. 내가형한테늙지말라고했던거기억해? 웃으면서까불지말랬지. 형이코골면서잘동안나는울었어. 형이영원했으면좋겠어. 떠나지않았으면좋겠어. 때로는형이날좋아해주길바랐어. 입맞추는상상도했어. 그래서눈물벅벅닦고기도했지. 다른게아니고그냥잘자라고빌었어. 형을사랑해서차마다른기도를할수가없었어. 언젠가부터형이눈에띄게이상해졌어. 아니. 어쩌면처음부터예견되어있었지. 텅빈원룸에피한방울섞이지않은나를들인것도, 무리한애정을쏟은것도. 형은외로운사람이야. 나는그걸알면서도모르는척했어. 형은슈퍼맨이잖아. 내영웅이고신이잖아. 그래서계속모르는것처럼굴었어. 한여름에도손목시계를차고다니고, 찬장에서이름모를약이발견되고, 신발장뒤에이상한가루들이보일때마다못본척눈감았어. 오늘도피곤하다. 재미없다. 이제밥먹기도귀찮네. 우리그냥죽어버릴까. 장난이야장난. 웃으면서하던말이지만나는벌벌떨었어. 스무살되기일주일전이었나. 아무튼12월말. 매트리스옆에돈놨으니까심부름좀해달라는말에다알면서도그냥그러겠다고했어. 형이랑살던3년동안한번도받아본적없는부탁이었지만드디어올게왔구나싶어서울면서도고개끄덕였어. 지하철타고서울대입구역에서홍대입구역까지, 거기서형친구들이랑밥먹고다시홍대입구역에서서울대입구역까지. 역안에서나오지도못하고소리없이빽빽울다가집까지들어가는데한시간걸렸어. 가지런히놓여있는라코스테단화한쌍. 그거보고주저앉아서엉엉. 질질기어서화장실앞까지가는데만십분. 열리지않는문고리붙잡고또엉엉. 맞아, 형은외로운사람이야. 나는그외로움도사랑했어. 그좁은화장실에목매달면서도남겨놓은밧줄덕에내가살아, 형. 그밧줄붙잡고, 그렇게형뜻대로죽지않고살아가는거야. 형말대로옇훈이형은친절해. 우리가살던좁아터진원룸보다좋은집에살게해줘. 너무밝아서외로울틈도없어. 가끔둘이형얘길하기도해. 웃기도하고, 짜증내기도하고. 그렇게추억하다가결국엔울어. 시간을돌릴수있다면맞아죽는한이있더라도집안나갔을거야. 지금기억같은거지울수없대도마찬가지야. 형을마주하지않을래. 그눈을보지않을래. 두번다시이런사랑하지않을거란얘기야. 나는매일실체도없는것을그리워해. 그래서죽고싶어. 실은정말죽으려고도했어. 그냥... 때로는형이날좋아해주길바랐어. 나를사랑하지말지그랬어. 마지막편지에내이름을한가득적어놓지말지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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