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먼트뉴스 김수현 기자] '돌아온 팔도 사나이', '장군의 아들 3' 등에서 활약했던 원조 액션 스타 배우 김희라가 78세의 나이에 스님이 된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김희라는 출가를 위해 집을 정리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물욕을 버리고 수행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의 아내는 "짐을 줄이는 중이고 집도 줄였다. 출가하려는 계획이 있어서 현재 집이 어수선하다"라고 전했다.
김희라의 집을 찾은 배우 한지일은 김희라가 스님이 됐다는 소식에 놀라움을 표하며 "네 아내에게 잘못한 게 많아서 스님이 된 것 같다. 넌 아내에게 잘못한 게 너무 많다"라고 직격했다. 이에 김희라는 "그렇다. 온 인류에게 나 같은 인간이 되지 말라고 확실하게 가르치고 싶다"라며 자신의 과오를 인정했다.
놀랍게도 다음 날 김희라와 그의 아내는 함께 절로 향했다. 아내 역시 뇌경색 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남편을 돕고 함께 수행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한 것이다.
김희라가 갑작스럽게 출가를 결심한 이유는 아내의 권유 때문이었다. 아내는 "한편으로는 행복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사람을 내가 출가시킨 게 좋은 일일까 싶다"라며 과거의 아픔을 조심스럽게 꺼냈다. 김희라는 과거 아내가 자녀 교육 문제로 미국에 머물렀을 당시 외도를 저질렀던 것이다.
아내는 당시 남편과 매일 전화 통화를 했지만, 옆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제대로 된 사랑 표현조차 들을 수 없었다고 회상하며 힘겨웠던 시간을 털어놓았다. 김희라의 외도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사업 실패와 잦은 음주로 뇌졸중으로 쓰러진 남편을 위해 미국에서 한달음에 달려와 헌신적으로 간호했다. 아내는 "남편은 여자, 술, 담배 나쁜 건 다 한 사람이다. (과거를) 지우개로 지우고 싶어 하는 것 같다"라고 덧붙이며 남편의 출가를 권유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희라는 아내에게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엄청나기 때문이다. 남편으로서 미안하다. 지금껏 지내온 길, 죄지은 길 전부 다 속죄한다"라며 진심으로 사죄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가 후 법기 스님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봉사활동에 나선 김희라는 "56년간 배우 생활을 하며 많은 분들이 주신 사랑으로 먹고살았다. 부처님 말씀을 잘 알아듣고 좋은 일만 하다가 죽겠다"라며 새로운 삶에 대한 다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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