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가람이 노숙자 생활을 청산하고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드라마 같은 인생역전 스토리를 공개했다.
18일 방송한 KBS2 '불후의 명곡'에서는 가수 황가람이 처음으로 출연해 "음악을 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다. 1985년생 올해 41살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41살에 처음으로 음원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주목을 받기 시작한 그는 "사실 저는 오랫동안 노숙자 생활을 했다"라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그러면서 "홍대 놀이터에서 자주 밤을 샜는데 그렇게 벤치에서 자다 보니까 노숙이 시작됐다"라며 "안 해 본 알바도 없었는데 그렇게 돈을 모으니까 몇백만원 정도 모이더라. 그 돈으로 창고밖에 구할 수 없어서 창고에서 쓰레기를 모아 생활했다. 화장실도 없어서 옴이 붙어 털을 다 밀어버린 적도 있었다"라고 토로했다.
사진=KBS2
이어 그는 "사람이 제대로 살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보니, 살이 48kg까지 빠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음악이라는 꿈을 위해 악착같이 버텼다"라고 밝혔다. 그 결과 최근 '나는 반딧불'로 각종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무명생활에서 벗어나게 됐다.
황가람은 "지금은 좋은 상황이 많이 생기면서 제 목소리를 더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 있다. 감사하게도 배달 알바를 줄이는 중"이라며 "제가 2011년에 데뷔했는데 '불후의 명곡'이라는 무대는 가수가 나가는 곳이라 생각했다. 저도 가수인데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그런지 지금 너무 감사하고 신기하다. 제가 불후의 명곡 무대에 오른다는 게 현실감이 들지 않는다. 진정성 있는 해석으로 노래를 불러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황가람, 소속사 대표님이 계약하자고 해서 미쳤냐고 물어봐
사진=KBS2
이날 황가람이 선택한 곡은 양희은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를 선보였다.
특유의 허스키한 보이스와 절절한 감성을 담아낸 그의 창법은 첫 소절부터 현장을 압도하며 무대를 장악했다. 풍부한 인생경험에서 나오는 남다른 감정 표현력과 무대 몰입도는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겼다.
황가람의 사연을 접하게 된 누리꾼들은 "노래가 너무 좋아서 자주 들었는데 이런 반전 사연이 있을 줄이야", "노숙자가 됐는데도 끝까지 음악을 포기하지 않은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잘됐으면 좋겠다" 등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한편 황가람은 이러한 인생역전 스토리가 가능했던 배경에 소속사 대표님의 노력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2년 전에 제가 올린 버스킹 영상을 소속사 대표님이 보고 계약하자고 연락이 오셨다"라며 "도저히 믿기지 않아 대표님에게 미치셨냐고 물어봤다. 그런데 대표님이 확신이 있다고 하시더라. 그 자리에서 눈물을 흘렸다"라며 특별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소속사 대표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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