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다음 달까지 3,000달러도 충분히 돌파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ING에서는 "최근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안전자산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라며 "금 가격은 이번 분기에 온스당 3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ING 투자은행 고객들을 대상으로 보낸 서한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 때문에 금 가격이 추가적인 상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조치는 유예됐지만, 무역전쟁을 둘러싼 경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면서 금 가격을 계속해서 끌어올릴 것"이라며 "미국을 둘러싼 무역전쟁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앞으로도 추가 보복 조치가 나온다면 금의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SBS뉴스
또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실물 금에 대해 적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ING 측에서는 "지금까지 금은 직접적인 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에서 금에도 관세를 매긴다면 이 역시 금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가자지구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지정학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거시 경제 환경이 모두 금값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와 관련해 글로벌 투자은행 UBS에서도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8일(현지시간) UBS는 "올해 금 가격 기존 전망치 2,850달러를 3,000달러로 상향 조정한다"라고 밝히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발표한 금리인하도 금 가격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준 통화정책 완화도 금값 상승 견인해
사진=SBS뉴스
금융투자업계에서도 금값에 대한 평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날 9일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 산하 금속선물거래소(COMEX)에서는 4월 인도분 금 선물의 경우 지난 5일(현지 시간) 트로이온스(31.1g)당 2893달러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이는 4거래일 연속으로 신고가를 달성한 것으로 이날 금 선물은 장중 2906달러까지 뛰었다.
지난해부터 상승하기 시작한 금값은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가 전환하는 동시에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본격적인 상승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개시하면서 가파른 상승 랠리가 지속되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에서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각국의 중앙은행에서 외환보유고 다변화를 위해 공격적인 금 매입과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자금을 견인할 것"이라며 올해 금값 강세를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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