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혀 비트코인을 포함한 대부분의 가상자산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다음으로 큰 시총을 가지고 있는 암호화폐 이더리움(ETH)의 경우 숏(공매도) 포지션이 지난 한 주 동안 40%나 급증하면서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모양새다.
이날 10일(현지 시각) 가상화폐 전문 매체 코인게이프에서는 "이더리움이 꾸준한 추가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고, 단기적인 숏 스퀴즈(short squeeze)를 겪은 뒤 반등할 수 있을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더리움(ETH)의 경우 숏(공매도) 포지션은 지난해 11월 이후 500% 이상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진=픽사베이
이처럼 이더리움 숏 포지션이 갑자기 급증한 배경에는 최근 가상자산 시장 내 부정적인 심리가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지난 2월 2일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하면서 이더리움도 극단적인 매도세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이더리움의 가격은 3일 만에 무려 37% 폭락했다.
이에 대해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알리 마르티네즈(Ali Martinez)는 "이더리움의 경우 2600달러가 핵심 지지선"이라며 "이 가격대를 유지한다면 반등 모멘텀도 기대할 수 있다. 2600달러 밑으로 내려가지 않으면 추가로 3000~4000달러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해당 지지선이 붕괴될 경우 심리적 저항선이 깨지면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사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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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4시간 동안 선물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에 한해서만 4465만 달러 상당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이 중 3000만 달러가 롱 포지션 청산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재단(Ethereum Foundation)에서 5만 ETH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의 심리적 경계감이 더욱 커진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재단의 지속적인 매도가 계속될 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더욱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이더리움 공매도는 급증한 것에 비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지난해 12월부터 이더리움은 3주 넘게 20억 달러 이상의 신규 자금 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지난주 스팟 이더리움 ETF(Exchange Traded Fund)의 경우 순유입 규모가 비트코인 ETF를 뛰어넘을 정도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단기적인 공매도 증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이더리움은 기관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자산으로 인식된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처럼 선물 시장에서 이더리움 매도세는 증가 추세이지만, 기관 투자 유입이 동시에 진행되는 등 이더리움은 상당히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다. 다만 급격한 숏 포지션 증가가 추가 하락을 유발할지, 반등의 촉매제가 될지에 대해서는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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