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리스크가 점점 더 고조되면서 국제 금값이 마침내 사상 처음으로 1온스당 3000달러(약 436만원)를 돌파했다.
이날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만기 금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1.8%까지 오르며 온스당 3000.30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금 가격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올해 첫날 대비 무려 12% 급등한 수치다.
이날 오후 9시2분 기준(미국 동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미국 금 선물가격은 전일 대비 0.31% 올라 온스당 3000.56달러에 거래되는 중이다.
금 현물 가격도 마찬가지로 2.09% 올라 온스당 2992.3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올해 들어 12번째 최고치 가격을 갈아치웠다.
사진=픽사베이
이러한 엄청난 금값 상승의 배경에는 바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만나 "미국은 다년간 갈취당했고, 더 이상 착취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자동차, 알루미늄, 철강 뭐든지 나는 절대로 굽히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셜미디어에는 "미국을 이용하기 위한 목적만으로 만들어진 세계에서 가장 적대적이고 악랄한 조세, 관세 당국인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위스키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했다"라며 "이 관세가 철회되지 않으면 미국은 EU의 모든 알코올 제품에 2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불씨를 놓은 이번 무역전쟁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면서 세계의 자금은 안전자산인 금으로 몰리고 있다.
최고 3500달러까지 도달 가능성도 충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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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신흥국 중앙은행들의 경우 공격적으로 금 매수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의 경제 제재 리스크가 커질수록 이에 대한 경계심리 때문에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의 비중을 줄이고 이 자리를 금으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이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2024년에만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은 1045t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3년 연속 금 보유 증가량은 1000t을 넘어섰으며 중국, 폴란드, 인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이 눈에 띄게 대폭 증가했다.
이에 지금과 같은 흐름이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금값이 결국 35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 원자재 조사팀은 "앞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10% 더 증가하면 금 가격은 35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최근 중동 정세가 안정되면서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도 종전 단계에 접어드는 상황 속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 금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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