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전쟁을 벌이는 가운데, 그가 의도적으로 시장을 흔들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장의 불안정성을 확대하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미국에서는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연준 정책에 대해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행동을 금기시하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미국 행정부의 불문율을 깨고 대통령이 직접 연준과 협의해 금리를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상황이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라며 직설적으로 원하는 금융 정책 방향을 언급했지만, 연준에서는 이에 응하지 않고 지난 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 수준으로 동결하고 있다.
사진=MBC뉴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 시장을 의도적으로 충격에 빠뜨려 연준이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리도록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관세 전쟁 등으로 경제가 계속해서 요동치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금융 시장 불안정성 또한 올라가게 된다.
암호화폐 투자자 앤서니 폼플리아노는 "미국 정부는 앞으로 6개월 동안 7조 달러의 부채를 재조정해야 하는데 금리가 내려가야만 이 과정이 수월해진다"라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올해 초 최고점에서 60bp(0.6%) 이상 하락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곧 다가오는 연준의 3월 회의에서 미국은 여전히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러한 부채의 압박으로 6월에는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가상화폐, 주식 시장 역시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며 급락한 모양새다.
비트코인 가격, 1만 달러까지 추락할 수도 있어
사진=MBC뉴스
JP모건은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40%다. 기존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라며 "미국의 극단적인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침체 위험이 커지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골드만삭스도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으로 인해 미국 경제가 급격한 침체를 겪을 수 있다"라며 "향후 1년 이내 경기 침체 확률을 15%에서 20%로 높였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만약 경제 지표가 악화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기존 정책을 계속 고수할 경우, 경제 전망은 더 나빠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암호화폐 시장도 경기 침체로 인해 심각한 폭락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중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시니어 상품 전략가 마이크 맥글론은 "비트코인이 1만 달러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라며 "2025년 3월 13일까지 금 가격은 약 15% 상승했다. 그런데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비슷한 비율로 하락했다. 현재 비트코인은 8만 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이걸 막을 요인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 ETF 출시 열풍과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의 친암호화폐 정책이 힘을 받아 가격이 폭등했다. 지금 비트코인 시장은 2000년대 초반의 닷컴버블과 유사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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