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용품 전문점 다이소가 뷰티와 패션에 이어 이번에는 '탈모 관리' 제품군까지 영역을 넓혀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소비자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탈모템 성지'로 불리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다이소에서는 탈모 완화에 도움을 주는 탈모 샴푸, 두피 마사지 빗, 헤어팩, 각질 제거 면봉 등 다양한 관련 제품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용량과 성분의 타 브랜드 제품에 비해 다이소는 2~4배 저렴한 가격으로 강력한 경쟁력을 앞세우며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다이소 홈페이지
이러한 인기는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유튜브 등 SNS에서는 다이소 탈모 완화 제품을 직접 테스트하거나 추천하는 콘텐츠가 연이어 등장하고 있으며, 뷰티 및 두피 전문가들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탈모 전문 유튜브 채널 '머머리쌤'의 운영자는 "탈모 샴푸가 5000원대인데 성분도 전반적으로 괜찮고 알코올도 없다. 5000원대 샴푸는 정말 잘 없다"라는 추천 영상을 올려 약 68만 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실제로 다이소 탈모 샴푸에는 살리실릭애씨드, 덱스판테놀, 나이아신아마이드 등 주요 두피 개선 성분이 포함돼 있으며, 일부 제품에는 홍삼 추출물도 첨가돼 있어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같은 용량의 인기 브랜드 제품 대비 4배 이상 저렴한 가격은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다.
한국 소비자, 광고 믿지 않고 '똑똑한 소비' 경향 짙어져
사진=다이소 홈페이지
두피 각질 제거에 쓰이는 스케일링 면봉 역시 전문 탈모 센터에서 사용하는 제품과 유사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절반 이하 수준이다. 다이소 탈모 샴푸를 사용 중인 직장인 이승현(29)씨는 "성분이 비슷하다면 굳이 비싼 제품을 쓸 이유가 없다"라며 "가성비가 워낙 뛰어나 만족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인기는 외국인 관광객 사이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서울 명동의 한 다이소 매장에서는 탈모 완화 관련 제품을 구입하는 외국인 방문객이 눈에 띄게 늘었다. 일본에서 온 관광객 미유키(24)씨는 "SNS에서 추천 리스트를 미리 찾아봤다. 평소 탈모 고민이 있었는데 다이소 마사지 브러시가 두피에 좋다고 해서 꼭 사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다이소 측은 "탈모 완화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리뷰가 각종 커뮤니티와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라며 "저희는 가격은 낮추되, 제품 구성은 불필요한 패키지를 최소화하는 등 신중하게 기획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최철 숙명여자대학교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더 이상 소비자들이 광고만 믿지 않고, 본인이 직접 정보를 수집해 현명하게 소비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라며 "다이소는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실속 있는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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