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주식시장이 불안정한 분위기 속 투자자들이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다가오는 AI 시대 밝은 전망을 가진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달 초 구글은 5년 내 상업용 양자컴퓨팅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개발과 신약 연구 등 양자컴퓨터만이 풀 수 있는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앱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이는 양자컴퓨터 상용화까지 최소 20년은 더 걸릴 것이라던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전망과 정면으로 대비되는 발언이었다.
슈퍼컴퓨터를 넘어서는 연산 능력으로 '꿈의 기술'로 불리기도 하는 양자컴퓨터는 지난해 12월, 구글이 공개한 차세대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통해 또 한 번 경이로운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기존 슈퍼컴퓨터는 10의 25승 년 걸려야 풀 수 있는 문제를 양자컴퓨터는 단 5분 만에 해결해 버린 것이었다.
사진=SBS뉴스
양자컴퓨팅 기술에 대한 각국의 투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산업기술종합연구소(AIST)는 인텔과 협력하여 차세대 양자컴퓨터 개발에 나섰다. 일차 목표는 현재의 양자컴퓨터 성능을 100배 이상 끌어올리는 것이다.
AIST는 이미 IBM과도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며 양자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양자컴퓨팅 분야에 대한 투자 기회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김학주 한동대 ICT창업학부 교수는 양자컴퓨터 관련 주요 종목과 투자 관점에 대한 질문에 "지금 S&P500 지수 내 양자컴퓨터 관련 종목의 시가총액을 살펴보면 0.03% 수준에 불과하다"라며 "정확한 상용화 시점을 예측하긴 어렵지만, 양자컴퓨터는 결국 일상의 패러다임을 바꿀 메가 트렌드"라고 강조했다.
어떤 기업이 승자가 되든 '보안' 기술은 필수 인프라 될 것
사진=SBS뉴스
특히 김 교수는 장기 투자 유망 종목으로 '아르킷 퀀텀(Arqit Quantum)'을 추천했다. 아르킷 퀀텀은 양자컴퓨터 시대에 대비한 '양자내성암호(Quantum-Resistant Encryption)'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양자컴퓨터가 보급되면 기존 암호 체계는 무력화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방어할 새로운 보안 기술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아르킷 퀀텀은 영국을 기반으로 위성과 지상 네트워크를 이용해 '퀀텀 클라우드'라는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AI 투자 붐 이후 양자컴퓨팅과 데이터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 회사 역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유럽, 중동, 아프리카 지역 정부와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 확장 가능성도 입증한 상황이다.
김 교수는 "어떤 기업이 최종 승자가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양자내성암호 기술은 양자컴퓨터 시대에 필수 인프라가 될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양자 보안 분야는 충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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