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 대단지 아파트인 '개포자이프레지던스'가 입주 약 2년 만에 소유권 이전등기가 가능해졌지만, 기대와 달리 거래량이 0건으로 집계돼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날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청은 이달 11일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 대해 부분 이전등기를 고시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해당 아파트 내 전 세대가 등기를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열렸으며 정비 기반시설 공사가 모두 마무리되면 전체 이전등기도 공식적으로 허용될 예정이다.
개포자이프레지던스는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해 조성된 대단지로, 2023년 입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단지 내 유치원 부지 보상 지연과 함께 준공 무효를 둘러싼 법적 분쟁 등의 여파로 소유권 이전등기가 약 2년간 지연되어 왔다.
사진=GS건설
등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실질적인 매매가 사실상 불가능하고, 동시에 담보대출 역시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에 그동안 단지 자체의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자연스럽게 이 기간 동안 개포자이프레지던스에서 성사된 매매는 고작 16건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 강남구청의 등기 가능 소식에 시장의 기대감이 쏠렸지만, 시장 반응은 예상 외로 미미한 분위기다. 4월 현재까지 등기 허용 이후 이뤄진 매매 거래 건수가 단 한 건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오히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매물은 한 달 사이 70% 증가해 348건에 달했으나, 거래 허가구역 지정의 영향으로 시장 심리는 얼어붙었다.
실제 매매도 대부분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전인 2월과 3월에 집중됐다. 해당 단지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2년 전세가 끝나 임대인들이 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허가구역으로 묶이면서 거래가 쉽지 않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거래는 안되지만, 호가는 여전히 높아
사진=GS건설
개포자이프레지던스 시세 또한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전용 84㎡의 경우 작년 8월 32억 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3월에는 28억 1,000만 원으로 약 4억 원 하락했다.
같은 동네에 위치한 개포동의 '디에이치아너힐즈' 동일 면적이 지난달 31억 8,000만 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가격 격차가 매우 뚜렷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이다. 일부 중개업소는 "전용 84㎡가 이달 중 39억 원에 거래됐지만 아직 실거래 신고 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실제 거래 가능한 물건 중 30억 중반 이하 매물은 거의 없다"라고 전했다.
한편 강남구 전체 아파트 가격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KB부동산이 발표한 4월 기준 통계에 따르면 강남구의 ㎡당 평균 매매가는 3,191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평당(3.3㎡)으로 환산하면 1억 531만 원으로, 국내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자치구 단위에서 평당 1억 원을 넘긴 수치다.
강남구의 평당가는 전국 평균(2,095만 원)의 5배를 넘어서며, 서울 전체 평균(5,208만 원)과 비교해도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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