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식물에서 유래한 천연성분을 활용해 기존 탈모 치료제의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는 신개념 탈모 치료 크림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 신용 교수와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박창욱 교수가 이끄는 공동 연구팀은 최근 치아씨드 점액질(CSM)에서 추출한 다당류와 오일을 기반으로 한 천연 복합 크림 'CSMi'를 선보였다.
해당 연구 성과는 지난 4월 28일 국제 저명 학술지 Small에도 게재되면서 탈모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기존 탈모 치료제로 유명한 '미녹시딜'과 '피나스테리드'의 경우 널리 사용되는 만큼 탈모에 대한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그 부작용으로 인해 불편함이 많았다.
사진=SBS
대표적인 부작용으로 두피 자극, 가려움증, 성기능 이상, 다른 부위의 모발 성장 등을 꼽을 수 있으며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꾸준한 논란이 있었다. 무엇보다 장기간 복용 시 효과가 줄어들거나 사용 중단 시 탈모가 다시 진행되는 단점도 지적돼 왔다.
이에 따라 연세대 연구팀은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치료법을 모색하기 위해 식물성 천연 소재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치아씨드 점액질에서 추출한 천연 다당체를 활용해 'CSM 겔'을 만들고, 여기에 폴리비닐알코올(PVA)을 결합, 소량의 유화제를 첨가해 치아씨드 오일(CSO)을 자가 포집할 수 있는 미세캡슐 형태의 크림을 완성했다. 이 신개념 탈모 치료제는 'CSMi'라는 이름으로 개발되었다.
유명 탈모 치료제 '미녹시딜'보다 효과 좋아
사진=SBS
연구의 효과 검증을 위해 연구진은 모발이 제거된 실험용 생쥐에 CSMi 크림을 매일 21일간 도포하는 과정도 거쳤다. 그 결과 무처리 대조군 그룹에 비해 뚜렷한 모발 성장 촉진 효과가 나타났으며 미녹시딜보다 빠른 재생 속도와 높은 모발 밀도를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해당 크림이 세포의 에너지 대사인 '해당과정(Glycolysis)'과 세포 청소 작용인 '자가포식(Autophagy)'을 활성화시켜 모낭 형성을 자극하고 모발 성장기를 연장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CSMi 크림은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성분으로 제조된 만큼, 기존 제품에서 종종 발생하던 두피 자극이나 성기능 저하와 같은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신용 교수는 "CSMi는 기존 치료제의 부작용과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천연 성분 기반의 안전성과 효과를 동시에 확보했다"라며 "향후 임상시험과 제품 상용화를 통해 탈모 치료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창욱 교수 역시 "자연 유래 성분의 탈모 치료제로서 실제 환자들에게 적용된다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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